한 마디로 짧게 정리하자면:
"오늘날, 2015년 시점에서 극단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게임"
2009~2010 년을 전후로 "드래곤 에이지"와 "매스 이펙트" 시리즈가 성공을 거두면서 그래픽+액션+스토리 삼위일체를 이루게 되는 현대형 RPG가 정립이 되기 이전에, 90년대 말에서 2009년 드에:오리진 등장하기까지 대략 10년 동안의 기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기간이 "울티마", "위저드리", "마이트&매직" 시리즈 등 2000년대 이전 구식 RPG와, "드에", "매펙" 시리즈로 대표되는 2010년 이후 현대형 RPG의 과도기에 있는 게임들이 등장한 시기인데, 그러한 게임의 대표주자가 "아이스윈드데일/발더스게이트", 그리고 "네버윈터나이츠" 시리즈입니다.
이제 막 발전하기 시작한 초기적 그래픽 성능 및 표현능력, PD 연산능력을 활용한 D&D룰과 같은 식의 게임규칙연산, 그리고 일시정지-파티커맨드-전투진행... 의 순서로 이루어지는 실시간형 전투의 요소들로 대표되는 일련의 게임들이었는데, 대체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고, 아직 시각기술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인 만큼 부족한 시각표현을 메꾸기 위해 구래픽 못지 않게 대량의 텍스트가 사용되곤 했죠. -_=a 대화창을 클릭하면 캐릭터가 텍스트로 줄줄줄줄줄줄줄줄 대사를 내뱉는 이런 게임은 저예산/인디 게임을 제외하면 유명 개발사에서 나오는 대작 게임의 기준으로는 이미 보기 힘들어졌지만요.
그러나, 그 대신 장대하고 감동적이며 치밀한 스토리, 매우 높은 자유도, 엄청나게 몰입감 높은 전략/전술적 전투와 만만찮은 난이도..이러한 매력이 있던 게임들이었습니다.
개발자 인터뷰에서도 나온 바 있지만, "영원의 기둥"은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그 '과도기적 RPG' 명작 게임들의 진퉁 후계자입니다.
그렇습니다. '정신적 후계자'니 뭐니, 걍 구라입니다. 그냥 실제적, 물리적인 후계자입니다. "영원의 기둥" 은 당시 그 과도기적 게임의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보다 수려한 그래픽, 보다 세련되고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정리한 게임입니다.
그말인즉슨, 이 게임 사실 철저하게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게임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RPG로서 "영원의 기둥"은 오늘날 '현대형 RPG'가 들어서기 이전에 '구식 RPG'를 즐겼던 사람들, 구체적으로는 90년대 이전에 태어나 게임의 가치를 이해할 만한 연령대에 네윈나, 아윈데, 발게 시리즈를 해봤던 사람들이 직접적인 마케팅 대상이라는 소리입니다 (킥스타터 7만7천명의 절대 다수가 20대 말에서 30대 이상의 게이머라고 내기해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옛 게임들의 직계 후계자인 만큼, 오늘날 RPG에서는 사라져버려서 찾아볼 수 없는 요소들이 가득하기 때문이죠. 즉, 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에게는 '과연 이게 통할까...'라는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1. '초영웅'이 없는 파티 구성
- 슈퍼히어로를 방불케 하는 강자들로 이루어진 파티가 없습니다. RPG 게임의 주연과 조연들인 만큼 물론 싸울 수록 강해지긴 하죠.. .그런데, "그 세계관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수준에서의 강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D&D TRPG를 해보신 분이라면 이해하시겠지만, 적들도 아군이 갖고 있는 기술 다 있습니다. 잡몹이니 보스몹이니가 따로 없어요. 똑같은 레벨이라면 그냥 쟈코냄새 폴폴 풍기는 리자드맨(자우립)에게 얻어맞는 것도 한 대 한 대가 치명상입니다. 아파요.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파티는 '어벤져스'가 아니라 군대의 '특수부대' 느낌이라고 하면 되려나...
2. '초아이템'이 없다
- 이 것도 D&D 해 본 사람이면 알지만, 강한 무기나 갑옷이라고 해서 디아3에서 플레이어가 끼고 입는 그런 수준의 아이템은 없습니다. D&D와 비슷하게, 일반적인 무기에 비해 아주 근소하게 더 좋은 성능을 갖고 있을 뿐이지, 뭐 휘두르면 산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고 바다가 마르는 그런 엄청난 전설의 무기, 전설의 무구 따위는 없습니다. 물론, 게임 세계관의 기준에서도 충분히 강한 무기가 등장은 합니다만, 그것이 어디까지나 "마법이 깃들어 다른 칼 보다 날카롭고 잘 맞는 검" 수준이지, 무슨, 휘두르면 검풍으로 적을 주르륵 베어나가는 그런 '타입-문 보구 레벨 무기'가 나오지는 않는 다는 거죠.
3. 시뮬레이션에 가까운 전투
- 앞의 1과 2를 합하면 딱 답이 나오는데, 템빨이나 엄청난 멋진 스킬빨로 싸운다기 보다, 말 그대로 파티원들의 스펙과 전술로 싸우게 됩니다. 칼 이래봤자 현실에서는 베기, 찌르기 뿐이지 무슨 하늘을 날아 땅을 찍으며 쇼크웨이브를 발생시켜.... 이런 것 없습니다. 앞서 말한 것 처럼 동일 렙이면 적들도 '쟈코'가 따로 없이 스펙이 파티의 캐릭터들과 비슷합니다. 스킬도 비슷하고, 아이템도 비슷합니다. 그러다 보니 전투가 그야말로 전략/전술 그 자체라서 매 순간 마이크로매니징이 필요합니다.
D&D 라운드 개념이 날 정도로, 캐릭터 각각 한 번 움직이고, 한 번 공격하고, 그 결과를 봐서 다음 동작 하나하나 정해주고.. 오늘날 액션성이나 비쥬얼적 아름다움 따위 없습니다. 그저 냉정무비한 전략 뿐이죠.
4. 길고 긴 레벨업
- 레벨 업이 어려운 편입니다. 저는 첫 6시간 플레이에서... 4렙 되었습니다. 요즘 일부 게임처럼 초반에 쉽게 8~9렙, 10렙 찍고 그런거 없습니다. 적이 강해서 파밍이니 쓸이니 따위도 없습니다. 매 전투마다 신경써주면서 싸워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나마 왠만해서는 전술 안 짜고 어택땅 하다간 그냥 파티 전멸... 그러다보니 퀘스트 하나 주어지면 바로 가서 바로 클리어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예컨대, 지하 5레벨에 달하는 던젼이 있으면, 최초 퀘스트 받은 시점에서 그 던젼 첫 레벨 클리어도 어렵습니다. 그야말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만 하면서 어렵게어렵게 1렙 올리고, 조금 더 강해졌으니 다시 던젼 돌아가서 지하1층 좀더 쓸고, 다시 밖으로 나와서 쉬고, 회복하고, 장비 준비하고, 다시 던젼 들어가서 좀 더 싸우고... 이렇게 하다 보면 겨우 지하1층 클리어... 그리고 지하2층 들어가면 당장 처음 맞이하는게 현재 파티만으로는 도저히 맞붙어 싸울 수 없는 엄청난 수의 몹 떼거지..
이런 식입니다. 쉽고 빠르게 렙업하면서 원하는 멋진 비쥬얼의 기술 펑펑 쓰게 해주는 슈퍼히어로 같은 요즘 RPG와는 완전히 달라요. 그야말로 '구식' 그 자체.
5. 전반적으로 높은 난이도
- 1, 2, 3이다 보니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기막히게 전략을 잘 짜면 쉽게 풀리는 전투도, 단 한 번만 삐끗하거나 실수가 나오면 어이없이 전멸 당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힐 포션 빨아가면서 싸우기도 힘들고 (애초에 힐 포션 자체가 잘 등장하지 않고), 주문 또한 D&D 식으로 전투 당, 휴식 당 정해진 횟수 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법도 무슨 천지를 열어제껴 적을 쓸어버리는 그런 강력한 수준의 것도 없고, 대체로 강력한 공격주문은 아군까지 쓸어버리는 것이 많으며, 무엇보다 주문의 종류도 (D&D처럼...) 소소한 버프를 주는 것들이 다종으로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로 골라서 써야 하는 만큼 여기에도 상당히 머리를 써야 합니다.
그리고.. 전투 끝나면 자동회복 따위 없습니다. 소모한 주문이나 특수능력 회복하려면 어딘가 안전한 곳 찾아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휴식을 위해선 캠핑용 물가 필요합니다. 네. 다키스트 던젼의 그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더 극악합니다. 나중에 가서 늘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캠핑용 물자는 한 번에 2번 분량 밖에 못갖고 다닙니다.
피눈물 흘려가며 다시 도전하고 도전하고 도전하고... 그야말로 몹 한 무리 클리어 하려면 사전정찰에, 트랩 깔고, 일일이 기습 지점 결정해주고, 만반의 준비를 갖춰서 적을 유인해낸 후에 일제히 덤벼드는데도.. 그런 데도 중간에 실 수 나오면 파티 전멸, 캐릭터 사망입니다.
예컨대, 첫 회 플레이시에 만나 경우 하나만 스포를 하자면, 어느 성에 쳐들어가서 폭군을 처리하라는 퀘스트가 주어졌습니다. 5~6시간을 넘게 플레이 했는데도 6인의 파티원 평균 레벨이 4렙입니다. -_-; 성 안으로 잠입을 했는데 중간에 경비병에게 한 번 들키면... 지옥입니다. 그런데, 이 성은 5~6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고, 꽤니 넓은데 안에는 경비병들도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전투도 빡씹니다. 매 번 싸울 떄 마다 2~3 명씩은 눕습니다. 전투 한 번 끝나면 다들 만신창이가 되는데 앞서 설명한 것처럼 휴식용 물자는 2회분 뿐입니다....
아주 토나오면서 목적지까지 진행을 해서 폭군을 만났습니다.
...폭군이 대동하고 있는 호위만 8~9명에 가깝습니다. 죄다 강합니다... 더럽게 쎕니다. 처음 싸웠을 떄 "이걸 대체 어떻게 깨라고"하는 비명이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있는 방법 없는 방법 총 동원하고 파티 내 주문 사용자들 모든 주문 다 쓰고 ,갖고 있던 물약 모두 다 소모하고, 전체 6명 중에서 전투 중 5 명이 기절하고 마지막 남은 파티원으로 겨우 클리어 했습니다.
쉬운 싸움 안 줍니다, 이 게임. 그리고, 쉽게 이길 수 있는 싸움도 제대로 머리쓰며 안 하고 그냥 어택땅으로 밀면, 그로 인한 소모와 손해가 누적되서 그 지역 깨지 힘들어집니다. 힘들어지면 다시 마을로 돌아가 휴식하고 물자 사고...
6. 길고 긴 대화 - 영어로
-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실 상 이 부분은 네윈나나 발게 등 시리즈와 똑같습니다. 텍스트 대화가 대부분. 영어 모르면 게임 자체의 접근성이 팍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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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윈데와 발게, 네윈나에서 이미 이 분위기에 익숙해진 사람은 그야말로 추억이 새록새록.. 게다가 오래 만에 빡씬 RPG 만나서 도전의식이 고취되겠죠. 그런데, (얕보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제가 만약 90년대 이후에 태어나서, 제대로 하게 된 첫 게임들이 죄다 2005년 이후의 오늘날 수준 게임이라면, 그 입장에서 "영원의 기둥"을 잡으면 과연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힘들겁니다. 처음 시작한 지 10분 만에 맞이하게 되는 첫 던젼을 클리어 못하고 6~7번 씩 죽어간 이후에야 요령 깨닫는 그런 게임이라면... 게다가 화려한 이펙트니, 영웅다운 스킬이니 도 없고, 영웅다운 뽀대도 없고, 모험자는 말 그대로 '모험자' 처럼 생기고 '모험자' 같은 수준의 장비만 가진 게임이라면...
게다가 렙업 한 번 할 때 마다 찍을 수 있는 스킬 주루룩 뜨는거 일일이 내용 검토해보면서 4가지 방어스탯과 6가지 공격스탯에 그 외에 부가적 스탯과 능력치들 죄다 검토해보려면 말이죠...아마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아주 열린 마음과 매우 특이한 취향을 지닌 사람을 제외하고는 꽤나 재미 없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 같은 '올드비' 세대에겐, 정말로 오래 만에 맞이하는 "우홋! 좋은 RPG!" 지만요.
첫댓글 괜히 겜갤에서 아재들을 위한 게임이라고 까는게 아니네요
역으로, 우리 나라와는 달리 아재들도 겜 하는 사람들 굉장히 많은 서양에서는 평가가 지붕을 뚫고 있죠.
말 그대로 얼라들은 이해 못하는 게임. ㅋㅋ
음.. 다렉에서 공식 한글화중이라는 RPG 맞죠? 그럼 영어 문제는 해결될듯
이 게임하면서 추억여행에 빠질 듯 ㅠㅠ 이번에도 다이랙트에서 나오는건가요? 구입을 조금 미뤄야하나
다이렉트에서 이미 나왔고 한국어는 나중애 패치로
한국 유통을 h2가 하는거라서 패키지 사셔도 됩니다 어차피 코드주거든요
@Acela 와 그렇군요! 요즘은 모두 디지털로만 사는게 편해서 일단 다이렉트사이트에 가입부터 해둬야겠네요 바로 사고 싶긴한데 중독성 때문에 일단 한글화될때까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당분간 저녁과 주말은 시티즈에 양보를 ㅠ.ㅠ
그냥 90년대의 고전적인 겜이군요. 한글화가 시급합니다.
근데 동료들은 발더스게이트처럼 하나하나 스토리가 있는 녀석들인가요 아니면 아이스윈드데일처럼 플레이어가 하나하나 제작하는 방식인가요?
하나하나 있습니다
-_-; 동료 뿐만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까지도 각자 '작은 스토리'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희대의 영혼의 도촬꾼이라...
@kweassa 오지랖쩌는 주인공이 되겠군요...
@Acela 이쁜 여캐들로 꾸리는 여캐 팟이 좀 아쉽군요 ㅎㅎ
@까메 그렇게 할수도 있어요 스토리를 못보고 돈을 좀 써야되지만
@Acela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처럼 직접 만드는 핸치맨 같은게 제공되나봐요?
@까메 네. 여관 같은 곳에서 동료고용이 가능한데, 스토리 상 제공되는 동료들 말고 그냥 "x레벨 모험자" 이런 식으로 고르게 됩니다. 그에 따라 돈 지불하고 고용하면 그 동료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어요.
@kweassa 우왕ㅋ굳ㅋ 동료 스토리 즐길대로 즐기고 난 뒤인 회차 플레이 때 좋겠네요
저는 올드스쿨 rpg 하나도 안해봤고 발더스 게이트도 잠깐 해보다가 못하겠어서 접었었는데 이건 재밌더군요
스카이림같은 현대 액션 rpg는 저랑 안맞고 (발컨) lol같은 마이크로 컨트롤도 (새가슴) 원래 못하는데 일시정지가 가능하니까 할만한거 같네요
그리고 캠핑 서플라이는 이지 6개 노말 4개 하드 2개에요
저는 노말로 하는데 레드릭한테 파티 전멸당했네요 ㅋㅋㅋ
옹, 저는 하드모드라서 2개였나보군요.
래드릭 하드모드 ㄱㄱ씽... 아주 죽여줍니다 허허;;
@kweassa 이지로 하려다가 좀 도전해보자고 노말하는거에요 ㅎㅎㅎ 사실 레드릭 전투는 진형도 못잡고 싸웠기는한데...
@Acela 보통 그 시점에서는 스토리상 준비 된 동료 + 주인공 합쳐서 다섯, 그리고 빈 자리 하나를 여관 등에서 고용하는 커스텀 동료제작으로 채울 수 있는데, 저는 다행히 커스텀 동료를 사제로 한 덕분에 스토리 상 나오는 동료 사제 듀런스와 함께 2사제 체제로 되어서 깰 수 있었던 듯. 더구나 커스텀 동료 사제를 배틀클레릭 식으로 빠방한 전투형으로 만들어서 메인탱 에더와 함께 보조탱으로 썼거든요. -_-; 그렇게 해서 사제 버프 2중으로 돌리면서 싸우는데도 못 깰 뻔... (-_-; 근데 그러려면 차라리 팰러딘 동료를 만들걸 그랬나..)
@kweassa 전 구매 안하고 먼저 5번째 동료를 데리고 갔어요 근데 파티가 좀 구리긴 합니다 사이퍼 주인공에 일찍 만나는 동료 5명이라... 위저드 워리어 프리스트 챈터 레인저
그리고 다른분이 한 평가인데 영어가 너무 어려워요 저도 비슷하게 느낍니다 고어를 쓰고 그런건 아닌데
예전에 반지의 제왕 원서 도전때와 마찬가지로... 상황을 설명하는 수식어들의 폭풍... 듣도 보도 못한 단어들...
특히 전생은 거의 안읽고있는데 이게 나중에 필요할지...
번역퀄이 우려되는 대목이군요
@앙겔루스 노부스 메뉴얼 한국어판 봤는데 잘해놓은것 같던데요
발더스게이트가 인생최고의 알피지게임이었는데 그 계승작이 나와서 행복합니다.
전투시스템이 혁신적으로 변한 건 아닙니다. 겉보기로는 거의 같은데 세미 리얼타임에 훨씬 적합한 고유 룰과 시스템을 적용하고 전투의 템포가 생각이상으로 빠릅니다. 주말이 순식간에 삭제되고 월요일 아침이 밝더군요.
텍스트가 중요하면 스팀에서 직접 사는것 보다는 다렉으로 사는게 좋을것 같네요.
플레인 스케이프 토먼트 같은 게임인가요?
유사합니다.
블러드본 같이 현대적 작품만 아는 후대인은 배척하는 작품인가요ㅠㅠ.
제가 사랑하는 종류의 게임이네요. 패치 다 되고 몇 개월 뒤에 하려고요.
울티마 같은 고대 RPG는 편의성이 너무 떨어지고 현대 RPG는 지나치게 이야기가 허졉하고 라이트화되어서 싫은데 그 사이에 낀 발더스 게이트/ 토먼트/ 드에1 등의 게임은 정말로 좋아합니다. 웨이스트랜드2는 왕실망이었는데 영원의 기둥은 제대로 발더스 게이트를 뛰어넘었으면 좋겠습니다.
웨이스트랜드 2 - 필러스 오브 이터니티 - 토먼트: 타이드 오브 뉴메네라의 3위일체가 최고로 기대되는 RPG 3종이었는데 웨이스트2가 실망이라 후속작인 토먼트도 비슷할것 같아 영 안타까웠습니다만 필오이는 명작이었으면 합니다.
잘만들었다는 웨이스트랜드2 저도10시간쯤 하고 손이 안가더군요. 재미없진 않은데 뭔가 불친절한 인터페이스에 지치던.. 반면 이번 poe는 그런점에서 만족할수 있을꺼 같네요.
전 이미 다렉으로 사두고 한글화 되기까지 봉인했어요.
기다리면서 네버윈터나 다시 해볼려고요.
개인적으로 이런 게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소설같거든요.
리뷰 동영상보니 끌리더군요. 드래곤 에이지 1에서 전술짜는 느낌도 나고요.
게임은 재밌는데 텍스트가 너무 어려워요. ㅜ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