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속을 뚫고 ..
티비와 라디오에선 시시각각 태풍경보 소식을 전하고 있던 10월 6일 오전
제주에서는 가로수가 뽑히고 간판이 떨어져 날라 가고 유리창이 떨어져 나갔다는
뉴스가 실시간으로 보도되던 시간, 10시 15분 미지의 도가 벗님들을 처음 만나게
된다는 설렘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집을 나섰다.
광역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우산을 뒤집어버리고
걸음을 비틀거리게 만드는 강풍과 폭우 속에서 걸어가는 것은 무리겠다 싶어서
택시를 콜 했다. 양산 환승센터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40분후에 도착한 울산(통도사)역.
태풍은 몰아쳐도 각자의 사연을 지니고 오고가는 승객으로 울산역 안은 만원이었다.
12시 23분발 ktx열차는 강풍으로 5분이 지연되어 울산역에 도착되었고, 동대구역을
향하여 12시 28분쯤 출발하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아랫배로 호흡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몽롱한 가운데 살짝 잠이 들었나 보다.
차내 방송에서 “동대구역 도착” 이라는 멘트를 듣고 우산을 챙기고 차에서 내렸다.
생전처음 와 보는 동대구역은 크고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빗속을 걸어 동대구지하철 역에
가서 안심역 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도중에 해안역 반야월역을 지나 안심역에 내리면서
먹구름님이 지명에 대해 살짝 미리 해설 해 주신 “왕건 과 견훤”의 후삼국 통일에 얽힌 지명의
전설들을 떠 올려보며 입가에 미소를 흘려보낸다.
이렇게 나는 안심역 1번출구 우측편에 있는
만추님의 작품, 멋들어진 “치킨 빠렛트” 에 도착하였다.
약속시간, 오후2시가 되자 송운도가의 보고 싶었던 얼굴들이 한사람씩 두사람씩 빠렛트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만추님의 치킨 빠렛트 의 명품 똥집탕수육, 양념통닭, 후라이드 치킨이 테이블 위에 가득히 차려지고
모시 멘토님 이 손수 빚어 가져온 발효액기스가 각자 한잔씩 돌아가고
소주잔, 콜라 잔, 사이다 잔이 채워진 후 구름님의 선창으로 “단전호흡과 만남의 축복”을 위하여 건배를 들었다.
강렬한 프로필들의 우리 송운도가의 도반들, 한분 한분이 너무나 애착이 가고 가까이 하고 싶은 인상들이다.
여기서 프로필 언급은 하지 않겠다. 왜? 참석 못하신 분들 조금 더 궁금하고 약 좀 오르라고..ㅋㅋ .
모시 멘토님의 호흡설명, 구름님의 성에 대한 명강의, 나다움님의 맛갈나는 조크, 베아트리체님의 체험담,
라임향기님의 구수한 설명들, 흐르는 시간이 아쉬울 뿐이다.
나는 실수를 했다. 무엇 때문에 열차표를 미리 사놓았을까. 이 아까운 시간들을 뒤로하고 이 자리를 떠야 하다니,..
울진에서, 사천에서, 강풍속에 직접차를 몰고 오신 님들도 있는데,
나는 결국 미리 차표를 사둠으로 나를 속박하고 말았다.
다음 모임때는 결코 시간으로 나를 속박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빠렛트에 모이신 도반님들 다~~ 아이 라 뷰~~~
첫댓글 반가웠습니다 상우님!! 서로 대화는 못했지만 인상으로 느껴지는 푸근함과 편안함 짧은시간이라 넘 아쉬운 시간 이였습니다~~ 담에 또 뵙기를요~^^
하이~ 단지우유님. 제일 젊은 막네님. 그날 태풍속에서 멀리서 오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태풍속에 운전해 오시느라고...그 열정에 감복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엔 많은 대화 할수 있기를 소원 합니다.
`
야~호~멋진 상우님이시닷~ㅎㅎ
따뜻하고 충만하시던 상우님~ㅎㅎ
너무 감사했어요ㅎㅎ
단단하게 잘 자리 잡고 뭉쳐져 있는 단전 꼬옥 잡고 잘 노시리라 믿습니다ㅎ
담에도 꼭 뵙고 싶습니다ㅎ
모시 멘토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단아하고 고귀한 품성이 상상 그대로 였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많이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 보내신 것 같네요^^
헤어지기 아쉬워 했었던 얼굴들....그런 모습은 이번 모임이 처음이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술과 치킨은 손도 안대고 좌담하시느라....덕분에 제가 한결 편했던 하루였습니다 ^^
이런모임, 이런시간 , 가질 수 있는 기회가 흔치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유리님 다음모임 있을때 꼭 참석하셔서 한번 뵈어요. 감사합니다.
@만 추 멋쟁이 만추님 !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수고 많으셨어요.
멀지않은 날에 또 뵈올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상우 제가 서울에 살아서 쉽지는 않을 거 같아요 ㅎㅎㅎ; 기회가 되면... 그러고 싶네요.
서빙한다고 진득하니 앉아서 말씀도 못 나눠 아쉬웠습니다 ^^
밎이요
우린 각자의 나이에서 "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님이야말로 그 어떤 면으로도 40 청년의 풍모였습니다.
인생 후반전을 새로이 하겠다는 님의 그 목표와 포부에 대해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
우리 삶이 끝나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성 에너지가 아닌가 합니다
구름님 에너지가 팍팍 전해 오네요.
감사합니다. 자주 뵐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이런 느낌의 모임이라니요....상상만해도 참여하고 싶어서 몸살 날듯요.....부럽습니다....^.~
네~ 힘찬수리님, 만남이란 여러가지가 있지만,
아무런 부담감 없이 서로를 내려놓고 정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는 흔치 않습니다.
다음모임 에는 수리님도 꼬~옥 참석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