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이국종 사태를 보며 짧게 한 마디.

[2Pac]

한 쪽 말만 들어선 절대 안 된다. 

방송에 나가는 게 다는 아니다. 

최근 아주대 내부 관계자라고 밝힌 신 모 교수님 글이 제일 정확하다.... 

이국종 아주대 교수를 향한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의 폭언 보도에 이어 아주대 병원 내 외상 환자 병상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아주대 교수들이 “사실관계를 정리한다”며 해명했다. 이들은 “어느 한쪽의 주장만 다 맞고, 나머지 한쪽 주장이 다 틀린 건 아니다”라며 “‘돈만 밝히는 병원’이라는 평가는 지나치다”고 호소했다.

아주대 교수들이 설명에 나선 부분은 이 교수와 유 원장의 논란 중 ‘폭언’이나 ‘간호 인력 채용’에 관한 논쟁이 아닌 ‘외상 환자의 병실 배정’에 관한 논란이다. 이 교수는 앞서 “병원 측으로부터 병실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아주대 병원은 “병원 리모델링 문제로 일시적으로 일부 병상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외상센터 내에서 해결해달라는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주대 병원 내부 교수로 알려진 신모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 동안 아주대 병원 사정을 상세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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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외상환자 수 대비 병상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의 제도적 한계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페이스북 글에서 신 교수는 “중증외상센터는 병원 예산과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을 합쳐서 100병상 규모로 허가 받고 개설했지만 그 규모로는 일찌감치 소화할 수 없는 많은 외상환자를 보고 있다”며 “넘치는 외상환자는 결국 중증외상센터가 아닌 병원 본관에 입원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본관에 외상환자를 입원시킬 경우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없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본관에도 일부 외상환자를 둘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아주대 병원 내 복잡한 속사정은 하나 더 있었다고 한다. 신 교수는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심사를 앞두고 입원환자 중증환자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는데, 당시 ‘간호 간병 통합 병동’ 증설을 위해 병원 내 일부 병동을 폐쇄하고 공사를 했다”며 “이 때문에 모든 과가 환자를 입원시키기 어려웠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외상환자 본관 입원이나 이동에 제동이 걸렸다”며 “외상환자진료에 차질이 생겨 이국종 교수가 이에 항의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 과거 의료원장 폭언 녹취 자료와 함께 본관 입원제한과 관련된 증거를 언론에 제보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이 지난해 9월 6일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일곱 번째 닥터헬기 출범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신 교수는 이 교수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본관에 병실이 150여개가 남아도는데도 노골적으로 주지 않았다”고 한 발언을 두고 “그만한 규모의 병상을 비울 수 없다”며 “다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병원에서 “리모델링 문제로 일시적으로 일부 병상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 해명을 두고도 “6주 내내 공사하던 병동의 병상 수만 놓고 보면 150병상보다는 훨씬 적은 50명 남짓한 정도”라며 “물론 공사 중간에 위아래 병동을 1주일씩 닫았지만 동시에 3개 병동을 닫지는 않아 최대로 추정해도 100명 정도”이라고 반박했다.

신 교수는 이 교수 입장과 병원 측 해명을 종합했을 때 “결국 공사로 인한 일시적인 병상 부족과 상급종합병원 유지를 위해 외상환자의 본관 입원 제한정책이 모두 다 개입한 결과로 외상환자의 본관 입원이 한동안 마비된 거라 판단한다”고 정리했다. 그는 “이 교수의 주장도, 병원 당국의 주장도 종합해보면 어느 한쪽의 주장만이 다 맞고 나머지 한쪽의 주장은 다 틀린 게 아니다”라고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심사 과정 등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상환자를 본관에 입원시켜도 이로 인해 재정적 지원이 줄어들거나 중증환자로 인정이 안 돼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에 불이익이 생기는 일이 생기면 앞으로도 이 같은 일은 계속 생길 것”이라며 “앞으로 누가 중증외상센터장을 맡아도, 누가 병원장을 맡아도 같은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아주대 병원의 김모 교수도 14일 이 같은 병원 내부 사정을 밝히며 “이런 상황을 놓고 ‘돈만 밝히는 병원’이라는 평가는 지나치다”며 “ (언행이나 태도의 문제와 별개로) 본관 병실이 펑펑 남아도는데 외상환자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하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아주대 병원은 2018년부터 병상을 더 증설해달라고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에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거절돼 지난해 연말 병상 증설 계획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2Pac]

국형에게 실망..

[구경하는사람24]

주장 A vs 주장 B

결과는 정부가 나서서 까보면 알겠지비.

[Kain00]

저도 병실배정은 신모 교수 말이 좀더 느낌?있게 들립니다.
150이나 되는 병상을 장기간 비워둘 수가 없습니다. 병원 망합니다.

물론 공사때문에 일시적으로 제한이 걸렸을때 며칠간은 그럴 수는 있겠고..
원장이 대놓고 쌍욕박는 상태니..
병실배정에 많든적든 불이익은 '확실히' 있었을꺼라 생각..

그래도 병원 관계자를 이용한 민원제기라던지.. 병원내 예산배정에 대한 의혹 등은 여전히 남습니다.

+1..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 부족은 병원내 흔한? 일상입니다.
지방의 조그마한 2차병원까지도 인력이 넘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다들 필요한 인원의 60~70% 정도로 돌아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Kain00]

종합병원의 인건비는 총지출의 48~51% 정도로 관리됩니다.
보통 인건비가 53%를 넘으면 병원이 망해가는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주니어 스탭으로 병원내 이런저런 회의에 끌려다니면서 듣기로는..
작년 최저임금 상승과, 전공의 특별법으로 인해서 인건비가 크게 상승했다고..
(모모 병원은 57% 이상 치솟았..)

그동안 전공의나 간호사 쌤들을 1년에 2~300일씩 당직시키면서도..
당직비를 한달에 꼴랑 40~50으로 쥐어주고 부려먹었던 시스템이 이제는 안먹힙니다.

그 동안은 문자그대로 착취하면서 잘 빨아먹었...
대략 한쿡의 의료시스템은 그렇게 굴러왔고 보험체계도 덕분에 잘굴러왔슴다..

[Kain00]

암튼 이런 배경하에서 어떻게든 환자들 좀더 살려보겠다고...
자신과 동료들을 갈아넣으면서 고생하는 이국종 교수님이 참 애잔합니다..
더군다나 교수신분으로 원장에게 쌍욕까지 들어가면서..

2Pac님 말씀처럼 진실이 무엇인지는 결국 양쪽말을 다 들어봐야겠지만
이 교수님, 병원측(원장이 아닌..) 입장이 저는 둘다 어느 정도 이해갑니다..

언론에서는 지금 지극히 자극적인 기사들만 쏟아내는 것 같은데..

병원내 중환을 다루는 과는 몇개를 제외하면
크건 작건 대부분 외상외과와 비슷한 상태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2Pac]

아시겠지만 150 병상이 남기는 커녕 항상 풀베드로 돌아갑니다.....

[Kain00]

.
예 제 생각에도 아마 인증이나 공사때문에 일시적으로 50~100베드 비워졌을 겁니다.
그런데 하필 그때 외상외과가 미어터진데다.. (아마 다른 과도 마찬가지..)
원장이 쌍욕박는 상태니.. 감정적인 부분도 있어서 서로간에 오해가 있었을 듯?

보니까 '병원이 지원금도 반띵?하고 환자도 안받는다!!'..라고 프레임이 짜인 것 같은데..
솔직히 아주대 입장에서는 지원 안받고 외상센터도 누가 가져갔으면 싶을 겁니다..

[Kain00]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신모 교수가 써놓은 것처럼
국가지원은 외상병동으로만 한정된 것 같으니 병원에선 '원칙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인 듯?

+실무자 입장에서의 생각은..

외상외과 환자가 일반병동 입원하면 설비는 둘째치고 병동 간호사들부터 감당못합니다.
바이탈 스태블한 환자만 골라 일반 병동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겠지만
외상외과가 대충 환자보는 타입도 아니라서 일반 간호진으로 커버하기 힘들어요.

그렇다고 병동 간호사들 대충 훈련시켜서 중환보게 할 수도 없고
중환 신경쓰느라 다른 병실에서 실수(=의료사고)날 확률도 팍팍 올라갑니다.
이게 병동에서는 정말 굉장한 스트레스 입니다.

환자와 의료진은 레고가 아닙니다.

[Pope]

서울에 중증외상센터가 없는 것도 이 사태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증외상센터라는 건물을 정부에서 지어주면서 그 내부에 있는 환자는 지원해주는 건데, 아주대만 넘쳐나는 상황이거든요. 실제 다른 중증외상센터는 저정도로 환자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타지역 중증외상센터들은 환자 유치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인데, 아주대는 입원을 못시키는 상황이 되는거죠. 서울엔 중증외상센터가 없고, 경기도에만 두군데인데,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외상전문의들이 아니면, 다 안고가질 않으니, 짜투리 짜투리 문제 있는 사람들은 - 근데 중증인 - 입원과를 못구하다 응급실에서 죽는 경우가 비일비재.

[얀님]

저도 서울에 중증외상센터를 짓는게 앞으로를 위해서 더 맞지 않나 싶네요.

[2Pac]

맞습니다. 서울에도 있어야 됩니다.

[수라나찰]

수술인력도 없는데 애초에 그 많은 환자 소화 불가능한 상태인데 죄다 받기만 하면 답도 없어요. 게다가 수도권 남부 서쪽과 그 밑의 지방환자 죄다 아주대가 죽기살기로 커버불가상태에서 커버하는데 당연히 내부불만 터지죠. 참 님 입장에선 많이 복잡하시겠습니다.

[퍼즐]

지원 정책 때문에 그런거 아님 이미 손님 많은데 보다 다른쪽을 키우는게 좋으니깐요. 외상 분명 지원 정책이 클거에요. 적자라고 구라픽 가는게 웃기는거죠.

[숀니]

서울이라면 강남에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장례식장도 인구수와 교통이 편리한 곳에 뙇

[수라나찰]

그냥 수술할 외과의가 씨가 마르고 있습니다. 흉부외과, 신경외과, 간담췌외과, 이식혈관외과...

[Dirus]

예전에 현장리뷰보니까.
이국종교수는 계속 콜 받아가면서 환자 받는데 다른곳은 받았다가 감담안되니까 다른곳 뺑뺑이 돌리더군요.
센터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라 해당센터 인력이 받아서 처리가 되냐 안되냐도 봐야합니다.
운영은하고있지만 의사가 명의만되어있고 실제로는 운영안되는곳많을꺼라봅니다.

[프리드리히대공]

잘못은 잘못이지만 시스템 문제도 명확하다고 봅니다. 특정 인간이나 특정 단체 잘못도 있지만 시스템 탓도 적지 않다 생각합니다

그치만 이국종 교수 입장에서는 다른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는 식으로 나가면 논리에서 밀려서 지원 같은 건 절대 못 받습니다. 본래 자기 주장이라는 건 주된 메시지가 중요하니까요

이국종은 이국종대로 일을 하는 것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도 참을 만큼 참았으니 저러는 것도 감안해야 하죠. 무조건 참을 수만도 없잖아요

세상일은 다 그렇잖아요

중요한건 국민들이나 정치인, 언론, 정부와 같은 의사결정 관계자들의 태도에 있습니다. 선악으로만 구분짓고 객관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면 곤란하겠죠

[프리드리히대공]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 내 각 개인이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면 좋겠습니다.

일상적으로 큰 소리를 잘 치는 자가 유리한 의사결정을 받아내는 식으로 일이 흘러가고,
사회문제라면 그저 선악으로 나눠서 이분법적인 접근을 하는 일이 흔히 벌어집니다.

예를 들면 어느 쪽이 (상대적으로) 꿀 빤다 라거나 표면적으로 욕 혹은 나쁜 행동을 시작한 게 누구다 라던지 이런 것만 가지고 문제의 원인은 무엇 혹은 누구 탓이라고 섣불리 결론내는 그런 사고 말이죠

겉을 보고 바로 자기 뇌피셜로 판단부터 내리는 게 아니라, 뭐든지 사실관계 체크가 끝난 뒤 판단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봅니다.

[퍼즐]

이거에 대해서 이국종 교수 말했죠. 18년 일이다. 50병석 추가 요청 역시 본원쪽이지 외상쪽 아니라고 했죠.
이건 딱 아주대 개새끼들이 입터는 논리죠. 이거에대해서 어제 뉴스에서 이미 이국종 교수가 말했죠.
한쪽 말 어쩌고 하는거 자체가 어이가 없는 수준이네여.
최소한 이국종 어제 뉴스에서의 이야기가 있어야하는데.
14일짜기사 내용 15일짜 이국종 인터뷰
16일짜에 14일짜 한쪽 이야기만 듣고 한쪽 이야기만 믿는다는거 아니다 ㅋㅋㅋ

이 개새끼 교수들의 입터는거에 대해서 이국종 교수가 " 누구를 미친놈으로 만드냐"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라나찰]

그 개새끼 교수진이 있는 과가 이미 헬상태입니다. 흉부외과는 심혈관계 응급환자들 신경외과는 뇌혈관 응급환자들로 지옥인데 여기에 더 밀어넣으면 의료사고 터집니다. 이미 가족사진에 본인들이 없는 상태인 양반들이에요. 분당서울대병원도 헬지옥이고요. 수도권 서부와 동부의 방패입니다. 그리고 그 방패는 균열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당장 응급외상 환자 중증외상에서 감당안되면 커버치는게 타과 외과의들입니다.

[2Pac]

병원 내부자 출신이라 자세히 알아요.. 다 말씀 못 드리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