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1월 14일 평양 장대현교회의 저녁 집회 중 말씀을 선포하던 길선주 장로가 회중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공개적으로 통회(痛悔)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는 아간과 같은 자입니다. 약 1년 전에 내 친구가 임종 시에 나를 자기 집으로 불러서 말하기를 ‘길 장로,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날 것 같으니 내 재산을 잘 정리해 주시오. 내 아내는 셈이 약하기 때문이오.’ 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미망인의 재산을 관리하다 나는 미화 100달러 상당의 금액을 착복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일을 방해해 온 것입니다. 내일 아침에 그 돈 전액을 미망인에게 돌려 드리겠습니다.”
길선주 장로의 고백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상한 심령을 주님께로 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그렇게 무겁게 짓누르던 방해의 장벽은 무너져 버리고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임재 해 주셨습니다. 이에 이길함 선교사는 “기도하기를 원하면 함께 통성으로 기도 하십시다.”라며 통성기도를 요청했고, 그곳에 모인 이들은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길선주 장로의 회개가 마치 뇌관에 불을 붙인 것처럼 청중 가운데 성령의 강한 임재와 통회의 역사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참석한 한 선교사는 한국인들의 기도 소리가 마치 하늘 보좌를 향해 포효하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늘 성령 충만을 사모했던 R. A. 토레이 목사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성령 충만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성령 충만하게 도와주십시오.’ 왜냐하면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오늘 하루 나는 너무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성령강림 주일인 오늘, 우리도 1907년에 임했던 성령 충만의 체험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억하십시오. 성령께서 우리를 주관
하셔야 우리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