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전.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인조 때 이조참판 이득춘의 만득자 이시백은 16세 되던 해 금강산의 박처사 장녀와 혼인한다. 첫날밤 신방에 들어온 신부는 천하 박색에 어깨에는 두 혹이 매달려 있고 몸에서는 악취가 풍겼다. 소박데기가 된 박씨는 뒤뜰에 초당을 짓고 거처하였으나, 재주와 학식이 뛰어나고 도술로써 여러 이적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남편에게 이상한 연적을 주어 과거에 장원급제시켰다. 이 때 친정 아버지가 구름을 타고 학의 소리를 내며 찾아와 딸의 흉한 허울을 벗겨준다. 시백은 미인으로 변모한 부인에게 마침내 사과하고, 그의 벼슬은 평안감사 ·병조판서에 이른다.
이 무렵, 호국의 가달이 조선을 넘보므로 그는 임경업과 함께 이를 평정하니 호국에서는 자객을 보내 두 사람을 암살하고자 하나 박씨가 미리 알고 예방한다. 또 용골대 형제가 호병 3만으로 서울과 광주에 침입하지만, 박씨의 도술에 혼이 나고 물러간다. 이로써 박씨는 충렬정경부인이 되고, 시백은 영의정 ·세자사가 되어 그 자손에게까지 벼슬이 내려졌다는 이야기이다.
처음 읽었을때는 참으로 어의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치욕적인 일을 통쾌히 그리고 웃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무슨 얼굴이 벗겨지질 않나 구름을 타고 다니질 않나 하지만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든다.
어짜피 왕이 수모를 당해 나라 전체 분위기가 그렇게 흐르기 보단 이런 문학으로써 대리만족을 취한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문학이 서민들 사이에 퍼짐으로써 나라 전체가 활기를 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리만족을 취하는 이런 문학은 즐거움을 많이 준다. 항상 웃을 수 있는 이런 문학이 나는 개인적으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