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용현면 신기리→안점산봉화대→선바위→하늘먼당→백천재→민재봉(정상)→헬기장→새섬바위→도암재→와룡마을→와룡저수지
☞ 산행시간 : 6시간
비가 올것이란 예보가 있었지만 비가 올것 같지는 않은 날씨다. 오늘은 혼자 배낭을 어께에 걸치고 집을나선다. 함께했으면 좋으려만 큰딸이 내려와 있기땜에 부득이 혼자다. 상쾌한 아침공기가 아파트 단지내 벗꽃의 향과함께 코끝을 스친다. 기분이 나쁠리가 없다. 많은회원들이 미리나와 차를 기다리고 있다 우린 서로 반갑게 악수하며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정담을 나누며 버스에 몸을 싣는다.

↑ 와룡산 산행지도/그림 클릭하면 크게보입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사천의 상징인 와룡산은 해발 798m로 거대한 용 한 마리가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와룡산이라고 한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잡은 이 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기차바위등의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 능선길,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품고 있어 여름 산행지로 적격이다.
정상인 민재봉을 비롯한 새섬바위 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바다 조망이 일품이다. 와룡사, 백천사, 백룡사등 암자와 절이 있다.
상사바위:와룡산 중턱에 있는 높이 60m쯤 되는 바위인데 중앙부에 지름 1.8m의 굴이 있어 굴 속에는 부엉이가 살고 있어 굴바위라 했으며,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이곳에서 떠밀어 죽였다 하여 상사바위라 불렀다.

↑ 신기리 와룡산안내표지
09:15분 산행기점 토착
우리를 태운 버스는 동마산 IC를 벗어나 남해고속도로를 질주한다. 활짝핀 벗꽃과 개나리가 피어있는 산야가 시야에 들어온다. 비가온다는 예보때문인지 회원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아쉬움을 담은 총무,회장 인사말에 이어 대장의 산행안내 말이 흘려나온다. 약 2시간 여분을 달린끝에 09:20분경 산행기점인 사천시 용현면 신기리 앞에 도착했다.

↑ 신기리를 지나
09:20분 산행시작
우리 일행은 버스에서 내려 등산끈을 조이며 산행준비를 마치고 신기리를 뒤로하고 안점산 봉수대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 신기리 왕대밭
조그마한 공장 지대를 지나 개나리가 활짝피어 우리를 반긴다. 이어 왕대나무 밭을 지남다. 엄청 큰 왕대무다. 큰건 어른 허벅지 크기만 하다. 옛날같으면 큰 자산이겠지만 지금은 프라스틱 제품에 밀려 죽세품은 사양길로 접어든지가 이미 오래다. 하지만 누군가가 말한다 .이곳 대밭은 죽순을 상품화 하고 있다 한다.

↑ 약수암 입구
회원들의 발길이 무슨 경보대회라도 하는듯 바쁘게 움직인다. 우리 윤봉이 형님 도보도 당당..보기좋다. 길가에 피어있는 벗꽃이 우리일행을 마중하는듯 활짝 웃고 있다.

↑ 산행기점에 세워진 와룡산 산행안내도
약수암 익구에서 우리는 우측으로 발길을 옮긴다. 입구엔 와룡산 등산안내라는 큼직한 안내문판이 서있다. 모두들 이곳에서 우리가 등산할길을 확인하고 다시 발길을 옮긴다.

↑ 안점산 봉수대를 향해

↑ 안점산 봉수대 동백

↑ 안점산 봉수대 안내문
10:00 안점산 봉수대 도착
제법 가파른 길을 약 20여분 오른끝에 안점산 봉수대에 도착했다. 안점산 봉수대는 옛날 이곳 높은곳에 올라 낮에는 연기로,밤에는 햇불로 급한일을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다 한다.

↑ 안점산 봉수대
봉수대 주변에 동백꽃이 탐스럽게 피어있다.

↑ 안점산 봉수대 앞/잠시휴식
우리 일행은 30여명은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서로 어깨가 무겁다며 배낭속에서 과일을 꺼내놓는다. 과일 한번 입에넣고 이런저런 애기꽃을 피우며 10여분 휴식을 취한후 다시 배낭을 걸친다.

↑ 안점산 봉수대를 지나

↑ 하늘먼당 가는길목의 이정표

↑ 진달래길
등산로 곳곳에 진달래가 우리를 반긴다. 모두들 진달가 반가운듯 함성을 지른다. 다음주 쯤이면 우리주변 천주산,비음산 진달래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겟지...

↑ 활짝핀 진달래


↑ 선바위
10:50분 선바위 도착
진달래길을 걸은지 약 20여분만인 10:50분경 선바위에 도착했다. 이름이 왜 선바위 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범상치 않은 자태를 뽐내며 지나는 등산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며 버티고 섰다.

↑ 선바위 다른모습

↑ 선바위 또다른모습

↑ 선바위를 지나/멀리 와룡산과 새섬바위 능선이..
선바위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멀리 와룡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하는구나..벌써부터 회원들은 기력이 빠진다. 어느세월에 저기까지 간단 말인가?..

↑ 선바위를 지나 돌길

↑ 하늘먼당 1.5km 전방 이정표
지나는 길목에서 민재봉 7.2KM,하늘먼당 1.2KM를 가르키는 이정표를 만났다. 아직도 7.2KM라는 이정표를 바라보는 우리회원들의 표정은 어둡다. 너무 먼코스를 택했다며 불만석인 목소리도 흘려나온다.

↑ 좌측 골짜기에 자리한 청룡사의 모습

↑ 청룡사 위능선에서 잠시휴식

↑ 하늘먼당 이정표
11:00 하늘먼당 도착
산행시작 1시간 30여분만인 11:00경 하늘먼당에 도착했다. 이마에 흘려내린 땀을 훌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어릴적 하늘이 맞닿을 정도로 높은곳을 가리켜 "하늘먼당"이라고 불렸던 기억이 난다.

↑ 하늘먼당 시비

↑ 하늘먼당에서 휴식

↑ 하늘먼당 표지석 앞에서 기념촬영
금번 산행코스가 먼탓인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회원 모두가 함깨 모여 움직이는게 특징이다. 정상에서도 좋지만 이곳에서 기념한잔 남기고 가잔다.

↑ 진달래 몽우리

↑ 하늘먼당 지나 탐스런 진달래
진달래 일명 참꽃이라 부르지..꽃 색갈도 여러가지구나 보통 색깔이 흐린데 이꽃은 유난히도 붉다. 어릴적엔 참꽃이라 부르며 입술이 빨갛토록 따먹곤 했는데...아마 먹을게 없어 그랬을 것이리라..


↑ 명지재 이정표

↑ 등산로에 핀 진달래

↑ 정상을 향해
정상을 향한 발길은 계속되지만 회원들은 이미 지쳐있다. 능선 하나를 넘으면 또 한참을 내려갔다 다시 올라야 하고 이런 산행길이 벌써 몇번째다. 산이 섰다 누었다 한단다. 벌써 잠심먹고 가자는 소리가 나온다.

↑ 이름모를 야생화

↑ 백천재 전방 능선의 묘지

↑ 백천재 전방 능선에서 점식(1)
11:50분 백천재 전방 능선도착
약 10분만 내려가면 백천재이다. 백천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이 있는 곳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배가 고프다. 우리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모두들 좋아한다. 모두들 옹기종기 모여앉아 도시락을 내놓는다. 친절한 금자씨가 싸온 도시락하나를 받아들고 맛나게 먹는다. 여기에 약주한잔 걸치니 천하가 부러울게 없구나..

↑ 백천재 전방 능선에서 점식(2)

↑ 백천재 갈림길 이정표
12:30 백천재 도착

↑ 정상 전방 능선 갈림길 이정표

↑ 와룡산 정상이 지척에
와룡산 300M전방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올라섰다. 정상이 지척에 다가오면서 시야가 확 트인다. 이름모를 노란 야생화가 으릴 반겨준다..

↑ 정상가는 길목의 노란 야생화

↑ 와룡산 정상 이정표

↑ 와룡산 정상 표지석
13:20분 와룡산 정상도착
산행시작 4시간여 만인 13:20분경 정상에 도착했다.

↑ 와룡산 정상에서 기념촬영

↑ 와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새섬바위와 멀리 상사바위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천하 일품이다. 날씨가 조금흐린게 흠이지만 멀리 삼천포 앞바다에 뜨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가슴이 설레온다. 삼천포 화력발전소 뒤로 멀리 사량도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멀리 상사바위,가까이는 새섬바위가 위용을 드려내고 있다. 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걸었던 능선길이 가물거린다. 모두들 탁 트인 아름다운 조망에 연신 감탄사를 연발한다. 힘들고 지친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환한 밝은 미소를 머금고 너도나도 기념사진찍기가 바쁘다. 보기가 좋다. 이런게 산행의 묘미 아닌가..

↑ 와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와룡마을과 삼천포 화력발전소와 앞바다

↑ 와룡산 정상을 뒤로하고
와룡산(798m)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 개로 형성되어 구구연화봉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기암괴석과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으며, 5월에 철쭉이 만개하면 온산이 진홍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연출한다.

↑ 백천사

↑ 와룡산 정상아래 새섬바위쪽 방향 이정표
이곳 갈림길에서 회원들은 좌측 수정굴 방향으로 하산하고 있다..모두들 지쳐 새섬바위를 포기한 것이다. 아쉽다. 나를 포함한 산행대장 등 5명만이 새섬바위 방향으로 빌길을 옮긴다.

↑ 새섬바위(1)
14:10분 새섬바위 도착
모두들 산을 좋이하는 산꾼들이라 빠른 걸음으로 능선길을 내달린 끝에 약 40여분만인 14;10분경 새섬바위에 도착했다. 언제나 변함없이 버티고 서 있는 칼날같은 암능이 우리를 반긴다.이곳에서 아름다운 배경응 카메라에 담기가 바쁘다.

↑ 새섬바위 능선
새섬바위:와룡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로 옛날 심한 해일로 바닷물이 이 산을 잠기게 하였으나 이 산 꼭대기에 있는 바위만은 물에 잠기지 않아서 그 곳에 새 한 마리가 앉아 죽음을 면했다는 전설이 있다.

↑ 삼천포 앞바다를 배경으로
새섬바위 암능과 삼천포앞바다가 한데 어울려 한폭을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이곳에서 기념사진 한잔 남기고 발길을 옮긴다.

↑ 새섬바위 능선

↑ 새섬바위 능선에서
안정엽 회원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또다시 카메라 셔트를 눌려댄다.

↑ 새섬바위 능선(2)

↑ 새섬바위에서 바라본 와룡산 정상
새섬바위 능선에서 바라본 와룡산 정상이다.

↑ 새섬바위봉과 사천앞바다

↑ 새섬바위 능선에서
바위 능선에서 제법 오랜시간 아름다운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은후 하산을 서두른다.

↑ 또다른 능선

↑ 새섬바위능선에서 하산하면서

↑ 하산길의 돌탑

↑ 도암재 갈림길
14:40분 도암재 도착
새섬바위를 출발한지 약 30여분 만인 14:40분경 도암재 갈림길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하산나면 갑룡사 방향이고 좌측으로 하산하면 와룡마을이다. 날씨가 더운 탓에 물이 많이 먹힌다. 이곳에서 남은 물을 나눠 마신후 와룡마을 방향으로 하산한다.

↑ 와룡저수지
15:10분경 와룡마을 저수지 도착
대장이 무전을 통해 버스가 와룡마을에 와 있다 한다. 회원 2명이 길을 잘못들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한다. 나외 김용화 고문은 저수지를 따라 꼬불꼬불한 도로를 걸어서 내려가기로 한다. 한참을 가다보니 버스가 뒤에서 빵빵거리며 우릴 태운다.

↑ 우리산악회 관광버스
15:30분 산행종료
우리는 산행시작 6시간 만인 15:30분경 산행을 종료했다. 오르는 코스가 다소 긴탓에 모두들 힘든 산행이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새섬바위 암릉의 묘미를 맛보지 못한 회원들 대부분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힘든 산행이었지만 다도해를 바라보며 걸었던 6시간의 능선 산행길은 길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슴깊이 오래도록 남을것이다.

↑ 뒤풀이(1)

↑ 뒤풀이(2)

↑ 돌아오는 길에/고성 소가야 고분
하산후 소고기 국밥에 막걸리 한잔 별미가 아닐수 없다. 오늘따라 막거리멋이 기가 차구나..아마 땀을 많이 흘려 목이 말라 그랬으리라. 너도한잔 나도 한잔 서로권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뒤풀이를 마무리하고 16:30분경 와룡산을 뒤로하고 귀가길에 오르며 즐거웠던 하루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