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안을... ^^
:
: 저 역시 모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 아직 전도사나 간사를 맡고 있진 않지만요.
: 그냥, 교회 내에서 청년이란 이름으로 사역하는 정도지요.
:
: 어쨌든. 제 친구란 녀석이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 '형한테 이런 말 해서 조금 미안한데,
: 모교회에서 대접받는 것은 참 힘들대.
: 예수님도 나사렛에서 가장 대접을 못 받은 것 처럼.'
:
: 아. 대접이란,
: '오옷, 목사님 대단해효+_+'
: 뭐, 이따위 대접이 아니란 건 잘 아실테지요.
:
: 잠시 사설이지만.
: 음. 김홍도 목사였나 김선도 목사였나. - -;
: 어쨌든, 그 두분 중 한 분이 사역하시는 교회에서는,
: 푸른 초장과 양떼, 그리고 양 한 마리를 안고 있는 예수.
: 그 성화에 예수님의 얼굴을 지우고는
: 그 곳에 자신의 담임목사님의 얼굴을 그렸다고 하는군요.
: 순복음 일본 교회에서는 조다윗 목사의 얼굴이
: 조상의... 명패라고 하나? 그것 옆에 있다고 하는군요.
: 더욱 놀랄만한 것은, 교인들은 그것을 당연하다 생각하죠.
: 기복신앙과 무속신앙과 기독교가 결합하면 이렇게 되지요.
: '침묵'에서 로드리꼬 신부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 '일본인들이 아는 하나님과 우리의 하나님은 다르다.'
: 어쩌면,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가 될 수 있겠네요.
: 권위 이야기가 나와서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
: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 가장 기본적인 그런 것들 말입니다.
: 예를 들어서 Pay 문제라던지,
: 가장 최소한의 권위 같은 것 말이지요.
:
: 실제로 얼마 전까지 교육전도사(어린이 사역이었지요.)셨다
: 올해부터는 사무장이신 저희 교회 선생님의 경우는,
: 그 분을 '전도사'로 보는 시각보다는
: 그저 '일 잘하는 청장년'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았지요.
: 그 덕분에 Pay는 가계를 운영하기도 힘들 정도였고
: 또한 그것으로 인해 그 분은 교회 사역을 하시면서도
: 직장을 계속 다니시는 우스운 모습을 연출했었지요.
:
: 하지만, 그 분이 일하셨던 모습을 List로 뽑아보지요. - -;
: 처음에는 유초등부 교육 전도사의 자리만 주었지요.
: 그러다가 유초등부 2부 예배를 집례하게 되었구요.
: (아. 9시 30분부터 10시 10분까지 유초등부 예배.
: 그리고 대예배를 보는 11시부터 2부예배를 했지요.
: 하지만, 예배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
: 제가 참석 안해봐서 잘 모르지만.)
: 중고등부 무슨 행사(수련회 같은 것요.) 할 때마다
: 불려가서 설교하고 애들이랑 놀아주고 했지요.
: 곧 있으니 중고등부 토요 모임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 거기에도 불려가더라구요.
: 청년부 토요모임이 기획 되었습니다.
: 당연하지요. 불려갔지요. - -;
: 찬양단이 작년부터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 책임자가 되더라구요. 찬양 인도도 하더라구요. - -;
: 그 외에 교회의 기타 잡다한 업무들도 꽤 하시더라구요.
:
: 그런데도 생활이 힘들 정도의 Pay를 주었구요.
: 교회 어른들은 학생들 무슨 자리가 나거나
: 어떤 자리가 빵꾸 날 때마다
: 그 선생님을 불러서 매꾸는 것을 당연히 생각했지요.
: 그러면서 그를 전도사로 부르기만 하며
: 그 이외의 어떤 것도 없었지요.
:
: 결국 저희 교회를 그만 나오시고
: 한 2~3년 정도를 꽃동산교회에 다니시며
: 유초등부 예배와 순서에 관한 것을 배우시려 했었어요.
: 당장 교회일을 맡던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었지요.
: 그러니까 다니시던 일 그만두게 하시고
: 교회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조치를 취해주셨지요.
: 그렇게 Pay가 올라갔고. (라봐야 80정도랍니다.)
: 교회 내에서도, 어른들이 그 선생님을 보는 시각이
: 조금은 달라지게 되었지요.
: 비록, 지금 전도사가 아닌 집사님으로 불리우지만 말예요.
:
: 아. 저와 같은 신세(?)시니
: 그냥 저와 같은 고민을 해 보시라고
: 잠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 것입니다. :)
:
: blue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