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갈 때마다 현충원앞을 지나다니기만 했지 저희가 현충원에 가서 찾아 볼 묘비가 있을줄 몰랐습니다.
친정아버지께서 한국전쟁중에 훈장을 받으신게 있었는데 그 덕분에 현충원에 안장하실수 있었답니다. 아버지께서 천국에 가시기전에 유언처럼 국립묘지로 보내달라고 하셨는데 오빠가 화장하는게 죄송스럽다고 매장을 고집하더군요. 가족모두가 현충원에 모시기를 원했지만 오빠가 상주라는 이유때문에 오빠의 고집을 꺽지못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여러가지 일을 통해 오빠의 마음을 열어주셔서 어제 대전현충원에 무사히 안장을 마쳤습니다.
사실 '현충원이나 납골묘나 뭐 다를게 있을까'생각했는데 어제 현충원에서 안장식하는 것을 보니까 저의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아버지가 그토록 훈장을 소중히 여기신 이유와 그토록 현충원에 가시기를 원하셨던 이유를 어제는 눈꼽만큼이나마 알 것 같더라구요.
오히려 장례를 치를때보다 어제가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더 했습니다.
또 한가지 감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오빠가 그동안에는 기독교에 대하여 생각도 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제사도 유교식으로 하고 기독교에 대하여 좋지않은 감정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은평이아빠더러 예배를 드릴려면 드리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저희(언니, 형부, 저, 은평이아빠)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 아버지가 평소에 즐겨부르셨던 '내주를 가까이' 찬송을 현충원이 떠나가도록(과장이 많이 됨) 불렀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감사의 눈물이....
다른 때 같으면 오빠가 멀찍이 떨어져서 있든지 자리를 뜨든지 할텐데 어제는 저희와 함께 앉아있더군요.
은평이아빠가 기도할 때도 자리를 뜨지않고 계속 함께 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길게하면 오빠가 거부감이 생길 것 같아 찬송과 기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지요.
평소에 저희는 오빠에게 예수님의 '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빠가 하자고 하는대로 협조하며, 아픈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만 할 뿐이었지요.
사실 오빠를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가슴이 아파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엘리야의 종이 본 구름 한조각을 어제 제가 보았습니다.
이제 오빠의 마음과 육신 위에 성령의 비만 내려주시기만 하면 참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때까지 잘 참아내도록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너무 감사해서 몇자적으려다가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샬롬.
첫댓글 구름 한 조각을 보고 엘리야는 외쳤습니다. 큰 비소리가 들리나이다. 축하합니다. 샬롬
사모님 축하드립니다. 가족 구원하기가 참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지요. 그 아린 맘도 잘 알구요. 사모님 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
감사드립니다. 이제 희망을 주셨으니까 더욱 힘을 내겠습니다. 샬롬.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참 의아할 때가 많지요. 그래도 항상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시니까요 늘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