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사고 보니 기동성이 매우 좋아 졌습니다. 덕분에 이런 산성류의 유적지를 가 보는것도 쉽더군요.
평소 네이버 지도 등으로 봐둔 지역 중 차로 접근하기 쉬운 지역을 봐뒀다 구경가 보기로 했습니다. 어느정도의 등산과 자연과 풍경 촬영도 기대 되더군요.
200m대 낮은 산이긴 해도 산 중하단까지 차로 올라갈수 있는 주차장도 있어 아주 편한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오산의 독산성은 수원 남쪽, 오산시 북서쪽에 독성산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로는 수원의 평야지역이고 아래는 화성의 평야지역이 있어 경기 남부권의 중요 지역으로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올라가면 서문으로 이어집니다.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이 맛에 산성구경을 할만 합니다. 날씨만 더 좋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서문에서 북쪽방향으로 올라가면서 다시본 서문방향 성벽입니다. 제일 위에 치성이 있습니다.
일부는 현재 발굴 조사중입니다.
정상부에 세마대가 있습니다. 임진 왜란시 왜군에 포위 당했고 물이 부족해 위기를 맞았는데 권율장군이 말을 세우고 쌀을 뿌리니 멀리서 보기에는 물을 뿌려 말을 앃기는 것으로 보여 성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착각해 왜군이 철수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헌데 아무래도 실제 물이 부족했다면 포위당했을때 끝인데 그리 쉽게 물러 났을까 합니다.
전반적으로 높은 성벽은 아니지만 나름 지세가 있는 산에 쌓아 놓은 성이고 임진왜란 시기에 정규군인 권율장군 휘하 군사가 주둔했으면 화기 보유 비율도 높을테니 이걸 공격하기는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그러니 포위하는 시늉만 하고 물러난 것 아닌가 합니다.
만약 공격했다면 당시 독산성은 최하1~2만이 주둔해 행주산성의 3000명보다 더 큰 세를 지녔습니다. 피해는 행주산성 이상이었을 걸로 보입니다.
세마대 바로 아래로 보적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갔던날이 어린이날이다 보니 수원 공군지기의 에어쑈가 있었나 봅니다. 블랙이글스 비행도 보게 되는군요.
보적사 아래 남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남문입니다. 성에서 제일 낮은 위치 이면서 공간이 넓어 주요 건물이 있던 지역입니다.
정조가 사도세자의 행적을 따라 올라왔다는데 가마꾼의 고생에 그저 위로를 보냅니다. ^^;
위치가 낮은 만큼 공격당하기 쉬운 위치이니 아주 튼실하게 쌓아 놨습니다. 돌 맞춰 놓은 것이 정말 치밀합니다.
여기도 한참 유적 발굴 중이군요.
남쪽의 치성은 정말 위용이 장대합니다. 그래도 수원 화성에 비하면 규모는 크지 않군요.
치성에서 본 남문 방향입니다.
암문이 있군요. 문루등을 두지 않고 아래쪽에서 보면 잘 안 보이는 비밀 출입구 입니다.
멀리 치성이 보입니다. 서문에 거의 다왔습니다. 한바퀴 돌았군요.
치성 자체가 정말 아담 합니다. 포1문 정도 배치하면 끝이겠습니다.
한바퀴 돌고 근처 의자에서 쉽니다. 산행(?)에 도움을 준 등산 스틱입니다. 카메라 모노포드로 사용도 가능해서 촬영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잘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지도를 항공 사진으로 보다보면 경기도만 해도 산성이 제법 되던데 앞으로도 기회되면 올려볼까 합니다. 다음으로는 남한강쪽의 여주 파사성을 올리겠습니다. 뭐 이것도 이미 다녀온 곳이고 사진을 올리면 되는데 요즘 블로그 글쓰기가 귀챤... 애매... 한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