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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국의 변질
미국의 종교적 정체성 – 미국은 기독교 국가인가 ;
해방 후와 1950년대에 태어난 분이라면 대개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기브 미 초콜렛’ 과 옥수수 빵과 학교에서 나누어 주던 우유 한 잔이 바로 우리 윗 세대 형님 누나들의 어린 시절 그 당시 우리네의 미국에 대한 추억이라면 나의 경우 더 깊이 각인되어 있는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인근 군 부대에서 버린 빈 나무 상자에 찍혀 있던 악수 하는 손이다. 한쪽 손의 소매에는 성조기가 그려져 있고 굳게 마주 잡은 다른 쪽 손의 소매에는 태극 마크가 있는, 미군 원조 물자가 담겨져 있던 이 빈 상자의 미국 상징 마크는 오래 오래 내 기억에 남아 있는 미국의 첫 이미지 비쥬얼이다.
정말 미국은 잘 사는 나라, 좋은 나라, 동경해 마지 않아도 좋을 나라인줄로만 알고 오십 몇년을 살아 온 것 같다. 먼저 우리는 - 나를 포함하여, 1950년대에 태어 나 60년대에 국민학교를 나오고 70년대의 청년 시절에 팝송을 듣고, AFKN 방송과 미국 잡지를 보고 자라 온 우리 세대 – 는 몇 가지 미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 내지 선입관을 갖게 되었다. 미국은 우리를 전쟁에서 구해 준 나라, 빵과 밀가루를 가져다 주던 나라라는 인식이 맨 먼저 우리에게 있었던 것은 어쩔 수 없다. 즉, 우리 세대가 가지고 있던 대부분의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인 것이다.
냉전이 끝나고 미국이 나홀로 세계의 슈퍼 파워로 등장한 이후90년대에 출현하기 시작한 ‘세계 경찰국가 미국’ 이라는 단어에서도 우리는 그닥 큰 거부 반응을 가지지 못하였다. (물론 일부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던, 당시 세계 정세에 해박하던 적극적 사회 참여 세력은 예외 이겠다 )
미국에 대한 이런 맹종적인 신뢰와 좋은 이미지 고착을 가능케 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미국은 청교도의 국가, 경건한 크리스천 국가라는 것이다.
미국은 청교도가 세운 나라이고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는 나라 이며 또 미국을 경건한 개신교 전통위에 굳건히 서 있는 기독교 국가로만 알고 있던 성도들은 아마 위와 같은 데이빗 윌커슨 목사의 설교가 선듯 가슴에 와 닿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미국이 기독교를 탄압하는 나라라고? 하는 의아함이 여러분의 뇌리를 스쳐 지나 가고 있는 것을 충분히 나는 예상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미국이 헌법에 기초한 개신교 국가인줄로 알고 있는 분은 법률적으로는 틀렸다. 초기 미국이 청교도와 개신교 전통이 강한 분위기에서 성립하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의 헌법은 미국을 기독교 국가로 선포하지 않았음은 물론 1791년에 제정된 수정 제1조를 통하여 ‘연방의회는 국교를 정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함으로써 미국은 건국 당시부터 ‘세속국가’로 출발 하였던 것이다.
미 합중국 헌법 수정 제1조 (종교, 언론, 출판, 집회의 자유 및 청원의 권리)
연방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또는 자유로운 선교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둘째, 미국은 기독교 국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절반이 맞다고 한 것은 오늘날도 미국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답변하는 인구가 전체의 78.4% 를 차지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또 절반은 틀렸다고 하는 것은 오늘날 미국의 기독교에 대한 정책, 신앙심, 경건성, 복음에 대한 태도를 보면 도저히 기독교 국가라 할 수 없는 타락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적어도 오늘날의 미국은 그간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전통적인 기독교 국가, 청교도의 정신 위에 세워진 초창기 미국의 이미지와는 너무도 달라져 있다.
미국은 청교도가 처음 상륙하고 터를 잡은 나라임은 분명하지만 청교도가 세운 나라라는 표현은 이제 좀 의심 해 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 사람이 나이가 들고 지각이 들면 어릴 때의 막연하고 몽상적이던 초등 지식을 버리고 좀 더 전문적이고도 실체를 반영하는 성숙한 지식으로 다시 무장해야 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는 시대를 투영하는 올바른 미국의 실상과 그 존재적 실체를 진지하게 한번 생각 해 볼 때가 되었다.
청교도와 미국의 초기 신앙심
현재 고신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 상규 목사님은 언젠가 설교를 통해 미국 초창기의 신앙심을 이렇게 표현 한 바 있다. 당시 청교도 신앙을 가지고 미국에 처음 정착한 1 세대 이주민의 신앙은 너무도 독실해서 어린이들에게 영어 알파벳을 가르칠 때에 ‘A’ 를 ‘Apple’ (사과) 로 나타 내지 않고 “ In Adam’s sin, we fall.” (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우리가 타락하였나니 -- ) 이란 문장을 가지고 교육을 하였다고. 알파벳 ‘A’ 한 글자를 가르치는데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할 만큼 그렇게 당시 미국 사람들은 신앙심이 돈독하였노라고.
미국에 처음 이주한 유럽인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건너 온 청교도이라는데에 의문을 다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좀 더 역사를 깊이 해부 해 보면 미국은 처음부터 두 개의 이질적인 그룹이 건너 와 정착하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통상 우리는 미국이 1620년에 메이 플라워호를 타고 온 청교도들에 의해 설립된 나라이다 라고 배워 왔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조금 다르다.
미국의 역사책에는 미국을 건설한 사람들을 필그림 파더스 (Pilgrim Fathers) 라고 기록하고 있다. ‘필그림’이란 성지순례자의 뜻도 있지만 나그네, 방랑자란 뜻도 있는데 미국으로 건너 간 ‘필그림’은 종교적인 탄압을 피해 영국에서 도망쳐 나간 청교도들을 말한다. 당시의 영국왕 헨리 8세가 본인의 이혼 문제와 결부하여 로마 가톨릭을 버리고 성공회를 세워 가톨릭 교회와 청교도들을 함께 탄압하자 이들 청교도들의 일부가 네덜란드로 도망쳐 가 살았는데 이들을 필그림이라고 부르기 시작 한 것이다. 이들 청교도들은 1560년대 이후 성공회를 등지고 네덜란드에 와 살면서 신 대륙 미국에 대한 여러 소문을 듣게 되고 또 당시의 영국 선박회사의 꼬드김을 받아 드디어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향하게 된다. 1620년 6월 9일 102 명의 청교도를 태우고 영국의 플리머스 항을 떠난 메이 플라워호는3,000 마일의 대서양을 건너 미국의 메사추세츠에 도착하였다. 그들이 떠난 영국의 항구 이름을 따 플리머스라 명명한 지역에 정착한 필그림 청교도들은 혹독한 미국 대륙의 겨울을 지나는 동안 그 절반이 죽는 등 고난을 겪었으나 주변의 인디언의 도움으로 살아 남아 마침내 신 대륙에 정착하는데에 성공 한다. 이들 청교도들이 도착하여 새로 터전을 이룬 이 지방을 뉴잉글랜드라 불렀고 이 곳이 바로 미국의 기초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 즉, 영국인이 처음 미국에 이주 해 온것은 이들 필그림보다 13년이 빠른 1607년이다.
영국은 신 대륙 아메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우선 영국인 105명을 신대륙에 시험적으로 먼저 보내는데 이들 선발대가 오늘의 버지니아 지방 (청교도가 도착한 플리머스 보다 훨씬 남쪽에 있는 지역) 에 도착한 것이 1607년 5월이었고 그 곳을 당시 영국왕이었던 제임스 2세의 이름을 따서 ‘제임스타운’ 이라 부르게 된다. 처음 도착한 선발대는 혹독한 자연 조건과 굶주림으로 거의가 살아 남지 못했고 1609년에 다시 두번째의 이주민 그룹이 제임스 타운으로 건너 가 인디언들에게서 옥수수 기르는 법과 담배 농사 짓는 법 등을 배워 차츰 자리를 잡아 나가기 시작하였다. 즉, 이주민들에 의해 건설된 버지니아의 제임스 타운이 미국에 건설된 첫 식민지이고 이 버지니아를 포함한 남부 지방이 북쪽의 청교도 지역 즉, 뉴 잉글랜드 지방과 함께 미국이란 나라를 세워 나간 첫 두 주춧돌이 된 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다. 제임스 타운을 중심으로 한 버지니아 지방이 남부로, 그리고 필그림 (청교도) 들이 건설한 뉴잉글랜드 지방이 북부로 자연스럽게 분리되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남부는 담배, 면화의 플랜테이션 농업을 기반으로 한 귀족적 문화를, 북부는 공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적인 기업가적 면모를 띠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나중의 남북 전쟁을 일으키는 갈등의 원인이 된다. ( 이원복 교수의 먼 나라 이웃 나라 미국편 P 32-34)
한편, 미국이 청교도에 의해 설립된 신앙의 나라라는 허상은 미국의 초기 역사를 조금만 깊이 들여다 보면 이는 시작부터 성립 불가능했던 사정임을 알 수 있다. 만약, 미국이 청교도만이 들어 와 설립된 나라이고 이들 청교도들이 청교도가 아닌 이민은 절대 받아 들이지 않고 이민 심사를 할 때에 청교도적 신앙 , 즉, 퓨리턴 개신교 신앙을 가진 자가 아니면 입국을 거절 하면서 자신들의 순수한 신앙 공동체를 지켜 나 갈수 있었던 상황이라면 또 모르겠다. 그러나 미국은 국가의 성립 이전 단계에서부터 급격한 인구 증가 즉, 이민의 폭발적 유입에 따라 급격한 인구의 팽창을 가져 오게 된다. 특히, 영국인 이주민 뿐만 아니라 가톨릭을 신앙으로 하는 다른 백인 유럽인 즉, 아일랜드, 이탈리아, 남부 유럽의 이민이 주류를 이루면서 미국의 청교도적 신앙은 처음부터 희석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미국은 헌법을 통해 건국 당시부터 미국이 세속국가임을 천명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미국 기독교의 몰락
우리가 미국을 기독교 국가라고 착각하며 살아 왔을 만큼 과거의 미국이 기독교적이었던 것만은 틀림 없다. 조선에 처음 선교사를 보낸 나라가 미국이었으며 조선에 처음 상륙한 선교사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크랜턴은 미국 선교사였다. 1900년대 초 미국의 인구조사에서는 미국 인구의 98 퍼센트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 하였으며 미국 대통령들은 국가의 위중한 위기가 생길 때 마다 전 국민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촉구하였다. 미국의 대통령은 일주일에 한번 기도하는 날을 가지고 국가의 경영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을 것을 기도하였 으며 이후 한동안 미국은 전세계에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이었다. 그러나 성하면 쇠하는 법, 모든 것은 쇠할 때가 있으니 미국은 오늘날 더 이상 기독교 국가로 불리워 지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기독교의 몰락(?) 은 전통적인 백인 기독교의 감퇴로 나타나는데 미국의 프로테스탄트 백인은 오늘날 유럽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급격히 탈 기독교화 하고 있다.
먼저 이에 관련한 인터넷 기사 몇가지를 살펴 보겠다.
“많은 미국인들이 전통적인 종교를 버리거나 무신론자로 돌아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은 기독교 인구가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008년 5월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종교와 공공사회 문제를 연구하는 미국 퓨포럼이 지난해 2007년에 3만5천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78.4%를 차지했다. 특히 개신교는 인구의 5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지만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성인들 가운데서는 단지 43%만이 개신교도인 것으로 나타나 곧 현재의 위치를 잃을 것으로 전망됐다. 리처드 마우 미 풀러 신학교 총장은 이에 대해 “미국인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개신교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과거의 일이 돼 버렸다”고 평했다.
“또한 미국 성인의 44%는 어릴 때 믿던 종교를 버리고 새 종교를 찾거나 비(非)종교인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구에서 비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12%였으며 무신론자는 1.4%, 불가지론자는 2.4%였다. 이슬람과 유대교, 불교 등 다른 종교전통에 속한 인구는 5% 수준이었으며 어떠한 특정 종교에도 가입돼 있지 않은 사람들은 16.1%에 달했다.”
“또 미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가톨릭 교도로 성장했지만 현재 스스로를 가톨릭 교도로 규정하는 사람은 4명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해 전체 인구의 거의 10%에 달하는 사람들이 가톨릭 신앙을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주로 가톨릭 교도인 남미 출신 이민자들의 유입 증가로 인해 가톨릭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수 십년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30세 이하 가톨릭 교도의 거의 절반 가량은 히스패닉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1900년 까지는 80-85% 의 기독교인들이 유럽과 북미 출신이었으나 2005년 자료를 보면 60%의 기독교인들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와 남미 출신으로 나타 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2050년에 이르면 미국 전체 기독교인 중70-75%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출신이 될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다. 이런 백인의 탈 기독교 현상은 유럽의 기독교 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이제 미국에서도 일어 나고 있는 현실인데, 이는 미국내의 인구 구성 변화와 직접 관련된다. 예를 들어, 2008년 미국의 인구조사에서는 전체 미국 인구의 3분의 1이 백인이 아닌 소수 인종이었지만 2050년에 가면 이런 소수 인종의 비율은 전 인구의 과반수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된다. 또한 2023년이 되면 18 세 이하 아동 인구의 다수를 백인이 아닌 인종이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 사회의 인구 구성 변화는 불가피하며 미국 사회는 다문화, 다양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기독교는 쇠퇴하고 있는가. 결론은 미국 내 백인 기독교 공동체가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사실, 다양한 소수 인종으로 구성된 미국 내 기독교 공동체들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두 교단은 침례교단 (남침례교, 미국침례교, 그 밖에 모든 침례교 포함)과 오순절 교단이다. 침례교단의 55%는 백인이고 나머지 45%는 비백인이다. 오순절교단도 침례교단처럼 인종적으로 다양한 구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볼 때 인종적으로 다양한 구성을 가진 교단들만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에 가장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세 교단은 교인의 96%가 백인인 루터교단(ELCA), UMC(90% 백인), UCC(99.5% 백인)이다.”
“미국 주류 교단들과 복음주의 계열 교단들의 지도자들이 모인 컨퍼런스에서는 미국 주류 교단들이 지속적으로 매해 25%의 교인을 잃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에 비해 복음주의 계열의 교단들은 교인 수가 비교적 안정적인데 이 복음주의 계열의 교단 내에서도 백인 교인들의 숫자는 점점 작아지고 있는 반면 백인이 아닌 소수 인종 출신 교인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서구 백인 문화의 포로가 된 미국 기독교" 라승찬 교수, 2011년 07월 20일)
결론적으로 1) 미국의 백인들은 급격히 탈 기독교화 하고 있다. 2) 백인이 줄어 드는 빈 자리는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의 이민이 채우고 있다. – 다만, 남미로부터의 유입 인구가 거의 가톨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전체 개신교는 감소 추세에 있다. 3) 미국 기독교는 점점 다문화적이고 다인종적으로 되어가고 있다. 이것이 미국 기독교의 오늘 날 현실이다. 즉, 미국의 전통적 백인 문화 WASP (White Anglo-Saxon Protestant) 에서 ‘프로테스탄트’ 가 빠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악법과 기독교 탄압 조짐
이제 미국이 기독교를 탄압하는 나라라는 명제를 검증해 보자. 미국은 독실한 기독교 국가로 출발하여 이제 기독교를 핍박하고 박해하는 나라로 탈 바꿈하고 있다라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내가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이고 또 이런 기독교 핍박은 앞에서 살펴 본 데이빗 윌커슨 목사님의 환상에 잘 나타나고 있다. 어떻게 신실한 청교도의 나라, 미국이 이런 정도로 타락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은 성경을 통해 그리고 인류 역사를 통해 대답할 수 있다.
성경에 나오는 시편의 대다수를 쓰고, 믿음의 사람이었으며 하나님께서 늘 ‘나의 종’이라고 부르셨던 다윗은 일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 하나님의 거처인 성전을 건축할 것을 아들 솔로몬에게 당부하고 죽는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유언 한대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 일천번제로 하나님께 제사 드리며 오직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릴 지혜를 주실 것만을 기도한 신실한 하나님의 종이었다. 솔로몬은 어릴 때 부터 부왕 다윗의 신실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헌신을 보며 자라 왔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아버지의 순수한 신앙의 모습을 보며 자라 왔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왕의 자리에 올랐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믿음이 있었을 것이며 그리하여 이런 ‘겸손한’ 기도를 하나님께 할 수 있었다고 보인다. 그러나 ‘그 전에도 없었고 그 후에도 없을’ 부귀와 영화와 재물과 지혜를 받은 솔로몬은 당시 주변 세계에서의 가장 강력한 왕조, 즉 역사상 가장 강대하였던 시기의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바로 그 시기에 이방인 첩들과 후궁들의 유혹에 빠져 결국 나중에 하나님의 백성 신민 이스라엘을 남의 유다와 북의 이스라엘로 나누이게 만드는 멸망의 길, 우상 숭배로 빠져 들게 된다.
이 솔로몬의 타락을 성경에서 접할 때 맨 먼저 가지게 되는 의문은 왜? (Why? 또는 How come?) 하는 의문이다. 잠언을 지은 솔로몬은 스스로 이 점을 알았다. 높아지면 교만해진다.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넘어짐의 앞잡이인 것이다. 이스라엘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신실한 성읍이 어찌 창기가 되었는고 ?” 하신다. 성하면 쇠하고, 높아지면 교만해져 스스로 넘어지는 것이 우리 인간사회에 있어 온 엄연한 역사의 현실이다.
이 점, 오만해진 미국은 과거의 이스라엘이 그러했듯이 오늘날 급격한 신앙 쇠퇴와 타락의 길에 들어서고 있으며 이 시대 미국은 더 나아가 기독교를 배척하고 하나님을 믿는 신실한 그리스도 인을 조롱하고, 핍박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신실하던 성읍이 창기가 된 것이다.”
미국은 이제 그리스도인을 배척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
가. 미국에서 60여년간 시행되어 온 ‘국가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이 위헌이라는 판결이 내려져 폐지 되었다. 지난 2010년 4월 위스콘신 주 지방법원의 바바라 크랩 판사는, “국가 기도의 날은 미국 연방헌법 수정헌법 1조 국교금지조항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리고, 그 이유에 대해 “국가 기도의 날은 특정 종교 행위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서서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에 의한 종교적 표현은 그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는 영감을 주고 위안이 되는 것이겠지만, 같은 신앙을 나누지 않는 이들에게는 차별적이거나 더 나아가서는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 기도의 날을 둘러싼 법적 논란은 2008년 10월, 미국의 한 무신론 단체인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이 이 날의 폐지를 주장하며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다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 짐 도일 위스콘신 주지사, 셜리 돕슨 국가 기도의 날 의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나. ‘특정 종교’를 지지하는 것은 안된다 라는 것이 오늘날 미국의 주류 언론과 사회 분위기 이다. 그런데 이런 공격 대상인 ‘특정 종교’는 백 퍼센트 개신교이다. 194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의 각급 학교에서는 창조론과 진화론 양자를 같이 가르쳤다. 그러나 이제 미국의 교실에서 어느 선생님이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라고 가르치면 당장 그 다음 날 몇 몇 학부형으로부터 ‘특정 종교’의 이상한 논리를 가르쳐 아이들을 물들게 하지 말라는 엄중한 항의가 들어오게 마련이다.
다. 미국은 그리스도인인라는 사실 자체가 ‘따돌림’을 받는 사회가 되고 있다. 미국의 어느 한 고등학교 여교사는 매일 성경을 읽고 동료 교사 몇 몇과 함께 학교내에서 자투리 시간에 기도 모임을 가지곤 했다. 어느 날 교장이 이 교사를 불러 당장 기도 모임을 중단하든지 학교를 그만 두든지 하라는 최후 통첩을 내렸다. 이 교사는 결국 이런 기도 모임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는데 이후에도 교장으로부터 심한 질시와 따돌림과 불이익을 당해 오다가 마침내 학교에서 쫓겨 났다.
라. 미국의 어느 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가까운 12월 중순 어느날 이 학급의 교사 선생은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나는 일을 그림으로 그리게 하였다. 그 중 한 학생 (‘데이비드’라고 하자) 은 마침 며칠전 엄마와 이모와 함께 교회에서 예수님 탄생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 가신 이야기를 들은 것이 기억 났다. 그래서 데이비드는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생신이니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모습을 그렸다. 그런데, 선생님으로부터 칭찬 받을 줄 알았던 8살 난 데이비드는 칭찬은 커녕 그림을 보자 마자 히스테리를 일으키고 교장을 부르고, 부모에게 전화를 걸고 온갖 법석을 떤 선생으로부터 결국 광신자로 몰려 정신 감정을 받아야 된다는 판결을 받게 되었다. 예수를 논하는 것 자체가 히스테리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오늘날 미국의 현실이다.
마. 2010년 7월 9일 미국 폭스 뉴스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라는 기도를 하였다는 이유로 쫓겨 난 어느 개신교 목사의 사례를 보도 하고 있다. 노쓰 캐롤라이나 주의회의 일 주일간 회기에 기도 인도를 위해 초빙된 베리언 침례 교회 론 바이티 목사는 기도 인도 전에 의회 관계자로부터 기도 내용이 담긴 원고를 보자는 청을 들었다. 이 의회 관계자는 기도 본문 마지막에 있는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란 문안을 빼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고 론 바이티 목사가 이를 거부하자 ‘그럼 당신은 해고요’ 라는 말을 듣고 의회로부터 쫓겨 나게 되었다.
바. 미국 배우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오프라 윈프리 쇼’라는 토크 쇼를 진행하며 매일 아침 방송에서 뉴 에이지 목사를 초빙하여 뉴에이지 정신을 공중파 방송을 통하여 미국 전역에 유포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신앙 체험담을 늘어 놓으며 자신도 한 때, 예수의 십자가를 인류의 구속사적 차원에서 잘못 (?)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제 예수의 십자가는 ‘우리 인간에게 우리의 능력으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간 사건’이라고 궤변을 늘어 놓는다. 또, 예수를 믿는 길 외에도 무수히 많은 영혼 구원의 방법이 있다고 주장하며 방청객 중 누군가가 이를 비 성경적이라고 항의하면 아직도 이런 광신자가 있느냐 라는 뉘앙스로 어깨를 으쓱이며 ‘말도 되지 않는 광신적 이론’ 이라고 신자 방청객들을 몰아 세우며 공격하고 있다.
혐오 방지법
미국 역사상 최악의 법이라고 불리는 혐오방지법안(Hate Crimes Bill)이 미 상하원을 통과 하고 2009년 9월 28일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함으로써 새로운 ‘혐오방지법’ 이 생기게 되었다. 매튜 세파드 법안(Matthew Shepard Act)이라고 불리는 이 법은 1998년 미 와이오밍대 학생이었던 21세의 매튜 세파드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살해된 것이 그 발단이다. 이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폭행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의 혐오방지법에 성적 성향과 성 정체성을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 진보세력을 중심으로 나왔고 민주당은 1999년부터 매년 미 연방의회에 이렇게 확대된 혐오방지법안을 상정했다. 이들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1991년부터 지금까지 보고한 11만3,000여건의 미국 내 혐오범죄 중 성적 성향을 이유로 자행된 것이 인종(55%), 종교(17%)에 이어 세 번째로(14%) 높다며 이 법안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미국 내 복음주의 기독교계는 이 법안이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며 그동안 미 의원들에게 탄원서 등을 보내며 이 법안의 제정을 강력히 반대해 왔는데 예컨대 개신교 목사들이 강단에서 성경 말씀에 따라 동성애는 가증한 죄라고 교인들 앞에서 말하면 이는 혐오방지법에 저촉되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성경은 동성애를 가증한 일 즉, 죄라고 말하고 있다. 레위기 20장 13절에는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죽일지니 그들이 가증한 일을 행하였음이라’고 밝히고 있고 로마서 1장 27절에는 ‘남자들이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며 저희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고 말하고 있다. 한 때, 동성애는 쉬쉬하며 감추어야 할 일이자 드러내기 너무도 부끄러운 일이고, 동성애자라는 것이 알려지면 그 사람은 자신이 속해 있던 사회로부터 철저한 따돌림을 받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동성 결혼 자체가 법으로 보장되는 시대가 된 것은 물론,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혐오’ 하면 죄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 전 국민의 0.1 퍼센트, 수 십만명에 불과한 동성애자들은 이제 정부가 적극 보호 하는 그룹이 된 반면, 기독교인들이 성경 말씀에 근거해 동성애는 가증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혐오방지법에 따라 처벌 받는 행위가 된 것이다.
한편, 에릭 홀더 미 법무부 장관은 “이 법은 성적 성향 등을 이유로 자행된 폭력행위에 대해서만 처벌하는 것이지 말이나 연설은 그 규제 대상이 아니다” 라며 무마하려고 했지만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계의 시각과 오늘날 미국에서 실제 벌어 지고 있는 상황은 그렇지 아니하다.
가. 실제로 미 의회에서 통과된 혐오방지법과 유사한 법을 가진 스웨덴, 캐나다, 영국 등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교회에서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성경 구절을 읽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견해를 밝힌 스웨덴의 한 목사는 혐오방지법 위반으로 30일 동안 구금되었다.
나.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2004년 주법 (State Law) 으로 성적 성향 등을 추가한 혐오 방지법이 통과된 후 동성애자 축제현장에서 평화롭게 찬송가를 부르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푯말을 들고 다니던 11명의 기독교인들이 혐오방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연행되어 처벌을 받았다.
다. 2010년 7월 22일 미국 조지아 주 아우구스타 주립대학의 카운셀링 학과 학부생 젠 키튼은 교정에서 동료 학생들과 토론 중 “동성애는 잘못된 것” 이라는 발언을 하였다는 이유로 학교로부터 퇴학을 당하고 이를 법원에 제소하였으나 법원은 학교측에 승소 판결을 내렸다.
혐오방지법은 이제 미국 내 기독교인들을 범죄인화하고 기독교를 박해하는 첫 단계이자 주요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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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의 기독교인구가 한국 국민수보다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중국 전체 국민의 30%가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