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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깎신 김경아, 5년만의 태극마크 "클래스는 영원해"
2017-02-14 스포츠조선
불혹의 깎신 김경아(40·대한항공)가 태극마크를 달고 돌아왔다.
김경아는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2017년 탁구 국가대표 상비1군 최종선발전에서 양하은, 전지희에 이어 여자대표팀 전체 3위에 올랐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남녀 각 14명의 상비1군 가운데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에 나설 선수들도 모두 선발했다. 김경아는 남녀 각 5명 선발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5년만의 태극마크와 함께 세계선수권 출전을 확정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손꼽히는 김경아의 3위 선발은 '일대 사건'이다. 김경아는 1977년생, 한국나이로 올해 마흔이다. 아테네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 도하아시안게임 혼합복식 동메달, 베이징올림픽 여자단체 동메달,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단체전 동메달 등 나서는 대회마다 메달을 휩쓸었던 그녀가 지난 런던올림픽 직후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대한항공 여자탁구단 플레잉코치로 활약했으나 (천생/천상) 선수였다. 첫째 종윤에 이어 둘째 딸 서윤이를 낳은 후인 재작년 가을, 다시 선수로 등록하며 '엄마선수'로서 건재를 과시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 후배 서효원, 양하은의 코치 겸 훈련 파트너를 자청,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기도 했다.
정유년 새해, '깎신'이 돌아왔다. 김경아는 13일까지 17승을 기록했다. 1위 양하은, 2위 이시온 등 후배들과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마지막날인 14일에도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철녀의 모습 그대로 '2승'을 추가하며 19승5패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열살도 더 어린 후배들과의 맞대결에서, 실력, 체력, 경험, 투혼, 어느 하나 밀리지 않았다.
2012년 도르트문트세계선수권 단체전 동메달 이후 은퇴한 그녀가 5년만에 세계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김경아는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 한번 출전해볼까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선발전에 임했는데… 망신만 당하지 말잔 생각으로 그냥 한경기 한경기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협회는 올해부터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출전을 상비군 선수들에 한해 허용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오픈대회 출전을 위해 상비군 14명 안에 이름을 올리려던 그녀가 덜컥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냈다. "정말 될 줄 몰랐는데, 이렇게 돼버려서 솔직히 얼떨떨하다"며 웃었다.
2012년 당예서, 김경아, 박미영 등 걸출한 언니들의 은퇴 이후 4강권에서 멀어진 대한민국 여자탁구에 '쎈' 언니가 돌아왔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여자탁구를 위해 해야할 일이 아직 남았다.
Q. 올바른 우리말은 무엇일까요?
1) 천생
2) 천상
정답 1) 천생
‘천생’은 마치 그렇게 태어난 것 같다고 해서, 날 생(生)자를 쓰는 단어입니다. 반면, ‘천상’은 한자의 의미 그대로 하늘 위 라는 뜻입니다. 만약 본문에서 천상 선수라고 한다면, 김경아 선수는 하늘 위의 선수가 되어 버립니다. ^^;
첫댓글 맞췄어요 ㅎㅎ
만점 실화입니까!!
담주에는 더 헷갈리는 걸로 뽑아와야겠군요
이것도 역시 경상도 사람은 천상으로읽습니다
선생님-> 선상님
천생 선수였다-> 천상 선수였다
제가 젊을때 천상(천생아님)남자다 라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잘생기고 몸매좋고 거기에 인격과 품위까지 갖추었으니
아테나 선상님
팬입니다 ㅋ
태을천상 삼라만상................도라미님은 천상 운영진이신 듯.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