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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 못 미치는 급여와 휴식권조차 보장받지 못해"
공무원노동조합연맹은 3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공무원 선거사무 강제동원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무원노동조합연맹)
[서울파이낸스 (과천) 유원상 기자] 매번 선거 때마다 강제로 동원되는 공무원 업무와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강력하게 울려퍼졌다.
한국노총 공무원노동조합연맹은 3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공무원 선거사무 강제동원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같은 방침을 강행하려는 중앙선관위와 행안부를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무원연맹 김현진 위원장, 장혜진 부위원장, 강윤균 공직선거사무개선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공무원연맹 임원, 조합원 40여명과 김태신 한국노총 공무원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투·개표 사무에 동원된 공무원들은 장시간의 가혹한 노동여건에 처해 있음에도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급여와 휴식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속적으로 선거사무에 대한 저항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외쳤다.
김태신 본부장은 연대 발언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는 공무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선거업무는 공사·공단 직원은 물론이고, 각급 학교 직원, 일반 시민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선거가 전 국민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쟁 발언에 나선 장혜진 부위원장은 "중앙선관위와 행안부는 최근 언론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 전수 수개표 방식 도입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면서 이것은 "또다시 공무원들을 선거사무에 강제 동원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규탄했다.
한편 항의서와 위촉 부동의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중앙선관위 측이 언론사 기자의 취재를 문제 삼고, 취재를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공무원연맹은 중앙선관위의 행태가 바뀌기 전까지는 중앙선관위와의 면담과 대화를 일절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장혜진 공무원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이 3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공무원 선거사무 강제동원 규탄 기자회견' 모습. (사진=공무원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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