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18 (금) '금메달 1 은메달 2'… 최민정, 포상금에 입이 쩍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한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정부와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으로부터 최소 4억원에 육박하는 포상금을 받는다. 최민정은 2월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8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대한민국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최민정은 앞서 지난 2월 11일 1000m와 2월 13일 3000m 계주에서도 각각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먼저 문체부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6300만원, 은메달리스트에게 3500만원, 동메달리스트에게 2500만원을 준다. 단체전 선수들에게는 개인전 선수들이 받는 금액의 75%가 돌아간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최민정은 개인전 금메달(6300만원)과 은메달(3500만원),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2625만원) 등 문체부에서만 총 1억2425만원을 받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도 경기력 향상연구연금이 나온다. 선수들의 국제대회 입상 기록으로 매기는 평가 점수에 따라 연금을 지급하는 공단은 올림픽의 경우 금메달 90점, 은메달 70점, 동메달 40점을 준다. 국제대회에서 수상한 메달도 점수를 받는다. 단 월정금은 평가점수 110점, 월 연금 100만원을 넘을 수 없다. 110점을 초과하면 나머지 점수는 일시 장려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적(금메달 2개)으로만 평가 점수 110점을 넘은 최민정은 월정금 100만원을 받고 있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적으로는 일시 장려금을 받게 된다. 110점을 초과하는 평가 점수에는 10점당 150만원의 일시 장려금을 주는데 올림픽 금메달의 경우 10점당 500만원으로 액수가 껑충 뛴다. 여기에 다른 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이상 획득 시, 추가 메달에는 가산점 50%가 붙는다.
이렇게 되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은 가산점 혜택으로 이번 대회 금메달로만 135점을 받아 최소 65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또 은메달 2개(140점)로 2100만원이 추가된다. 이 뿐만 아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개인종목에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단체종목의 경우는 금메달 2억원, 은메달 1억5000만원, 동메달 1억원이다. 최민정은 연맹으로부터 최소 1억8000만원을 받는다. 따라서 이번대회에서 최민정이 받게 될 공식 포상금은 최소 3억9025만원이 될 전망이다.
'유세차 사고' 조문한 李 · 尹… '단일화' 얘기 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월 16일 선거운동 중 유세차량에서 숨진 당원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각각 회동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27분쯤 충남 천안의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을 20분가량 조문했다.이날 예정된 서울 강남권 유세가 늦은 시각까지 이어지면서 조문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정 후 바로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수행진 없이 조문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선거운동 중단 후 빈소를 지키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 따로 앉아 대화를 나눴다. 이재명 후보는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간은 재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안철수 후보와의 독대를 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후보 단일화 등 정치와 관련한 말을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미안하다"고 말을 아낀 채 자리를 떴다.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보다 1시간 빠른 이날 오후 8시 30분쯤 빈소를 찾아 30분가량 조문했다. 이재명 후보와 달리 성일종, 김은혜, 전주혜, 이용 의원과 오신환 전 의원이 윤석열 후보를 수행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윤석열 후보는 "이런 안타깝고 불행한 일에 대해서 인간적인 면에서 우리 후보님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제가 힘은 못 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를 드렸다"고 말했다.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을 의식한 듯 "혹시 여러분께서 추측하는 그런,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그 이후에 다른 얘기는 나누지를 않았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독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둘이 앉아서 말했다"며 "사모님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상황이어서 사모님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돌아간 후 빈소를 나와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상가에서 위로의 말씀들을 주셨다"며 "그렇게 바쁘신 분들이 선거운동 중에 와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 역시 단일화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말을 아끼면서 "국민의당은 사태 수습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온 이준석… "법인카드로 사먹는 소고기 도둑" 직격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2월 17일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용 논란과 관련,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면, 법인카드로 사먹는 소고기도둑은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큰 도둑이 되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창원시 의창구 소답시장 장날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하면서 유능한 행정가인 척하더니, 최근 들어 그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옛말에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어떤 사람이길래 그렇게까지 법인카드로 소고기를 많이 사먹는가. 소고기도둑이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소고기에 초밥, 베트남 쌀국수에 먹는 것이 그렇게 좋으면 그냥 대통령 하지 말고 먹고 다니시라"고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지난 5년 위선과 오만으로 가득한 문재인 정부를 경험했다. 살림살이 나아지지 않았다면 바꿔야 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국민들을 갈라치기하고, 니편 내편 나눠가지고 분열시키고 자기들만 이익봤던 그런 정권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지금까지 보수정당 대통령 후보 중에서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 바로 2030세대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그리고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젊은 세대가 고른 후보가 바로 윤석열이고, 윤석열 만이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나는 이번 선거에서 불공정을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려면 공직자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후보는 26년 동안 검찰로 일하면서 공정하게 수사했다.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후보를 어떻게든 괴롭혀 보려고 감사도 하고 다 뒤졌는데 아무것도 못 찾았다. 깨끗한 후보가 바로 윤석열"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제 앞장서서 소외됐던 지방을 발전시키고, 지역의 젊은 세대가 일자리를 찾아서 수도권으로 올라가지 않는 그런 지방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윤석열 후보는 영남과 호남을 두루 다니면서 통합의 행보를 가져가고 있다"면서 "지방을 발전시키고, 지방에 산업을 가져오고 일자리를 가져오는 것이 국민의힘의 약속이다. 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윤석열을 3월9일 압도적인 표로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박완수 경남선대위 공동위원장은 "현 정부는 5년 동안 정말 철저히 대한민국을 무너뜨렸다. 설익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경제를 박살냈고, 최저임금으로 우리 소상공인·자영업자들 살림을 박살냈다. 잘못된 주택정책으로 서민들의 주택 마련 꿈도 박살냈고, 철지난 이데올로기 싸움으로 대한민국 국민을 갈갈이 찢어서 국민통합을 박살냈다. 또 중국과 북한에 대한 굴종외교로 대한민국 외교와 안보를 박살냈다"면서 "그야말로 박살 정권"이라고 연설했다.
박완수 위원장은 "철저히 부패하고 철저히 무능한 정권이 대한민국 박살냈는데, 앞으로 5년을 또 맡기겠느냐"면서 "윤석열 후보는 때묻지 않은 깨끗한 후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킬 수 있는 후보,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울수 있는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하루 아침에 말 바꾸고, 모든 정책 내세웠다가 국민이 반대하면 안 한다고 말을 계속 바꾸고 있다"면서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는 말을 했는데, 이런 후보를 신뢰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내로남불'에 철저히 당했다. 이번 3월 9일 기필코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면서 "반듯한 대한민국 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윤석열 후보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경남선대위 총괄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 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면서 "해수부 공무원이 북방한계선 넘어 북한 바다 위에 떠 있을 때 비무장 상태로 총으로 사살당하고 불태워졌다. 그래도 문정 권 말 한마디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 국민 혈세로 개성공단에 만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실상 우리 대사관이고 영토다. 그것 폭파할 때 말 한마디 안 했다.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국가의 역할을 전혀 못 하는 이런 정부 갈아치워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최근 문재인 정부의 국가권력(공수처)이 야당 국회의원들의 통화내역을 다 들여다 봤다. 반정부 및 비판적인 언론, 시민단체와 가족들의 통신내역 다 들여다 봤다"면서 "국민의 기본적인 자유권도 지키지 못 하는 이런 정부에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느냐"고 물었다. 김태호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상식과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파탄 직전 민생경제를 살리는 선거, 대한민국의 새로운 번영의 문을 열어젖히는 희망의 선거가 되어야 한다"면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속삭여 주고, 이러한 속삭임이 바람이 되고 강풍이 되고 태풍이 되어서 3월9일 반드시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자"고 외쳤다.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에는 지지자와 시민 300여명이 모여 "윤석열", "이준석"을 연호했다. 특히 맞은편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유세단은 국민의힘 연설 시간 동안 로고송을 틀지 않는 성숙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교대 합격 = 선생님?… 옛날 얘기죠
작년 초 경인교대를 졸업한 A(26)씨는 지난 4일 ‘2022년 경기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작년 첫 도전에서 불합격해 재수(再修)를 했는데 또 낙방한 것이다. A씨는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어 교대를 선택했는데 삼수를 하게 될 줄 몰랐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한 임용 시험 경쟁률이 매년 높아지면서 최근 재수나 삼수를 하는 교대생이 늘고 있다. 초등교사 임용 시험은 교육대학·초등교육과를 졸업하거나 졸업할 예정인 사람만 응시할 수 있지만, 출산율 감소로 학생 수가 줄면서 신규 교사 선발 숫자가 함께 줄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전국에서 초등 교사 6022명을 뽑았는데 올해는 3758명만 선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교대 입학생은 연 4000명 안팎이 유지되고 있다. 그 탓에 교사 임용 시험 경쟁률이 2017년 1.19대1에서 작년 1.8대1로 계속 오르는 중이다. 교육부는 2024년까지 교사 선발 인원을 3000명 수준으로 더 줄일 계획이다. 반면 전국 주요 교대는 신규 입학생 정원을 크게 줄일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 앞으로 임용 시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교대생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재수 끝에 올해 임용 시험에 합격한 한 서울교대 졸업생(25)은 “이 시험은 비슷한 실력의 학생끼리 치르는 시험이라 경쟁률에 허수(虛數)가 없다”며 “대학 2학년 때부터 시험 준비를 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청년 취업난이 전 분야에서 극심하지만, 교대생들은 다른 분야로 진로를 바꾸기 어려운 특수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한 부산교대 재학생(24)은 “대학에서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치려고 ‘뜨개질 방법’ ‘앞구르기 하는 법’ 같은 것들을 주로 배운다”면서 “이런 것들을 4년간 배우는데 졸업 후 일반 기업에 입사하고 싶어도 받아 주는 곳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상익 부산교대 교수는 “학생들의 사정을 감안해 교사 임용 정원을 늘리거나, 교대 일부를 통폐합하는 등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현실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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