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타워팰리스, 새 주인 찾았다 - 경매 신청업체가 '울며 겨자먹기'로 매입

[김영준]

개그맨 심형래씨의 서울 도곡동 주상복합 타워팰리스가 새 주인을 찾았다.

경매에서 집값이 하염없이 떨어지자 이 집을 경매에 부친 자산유동화회사가 ‘울며 겨자 먹기’로 매입한 것. 빌려준 돈을 모두 회수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일단 사들인 뒤 시장 상황을 살펴가면서 시장에서 팔려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중앙지법에선 심씨와 부인 김모씨가 공동으로 소유한 타워팰리스 C동 4004호(102평형)가 M자산유동화회사에 40억원에 매각됐다. M자산유동화회사는 하나은행이 이 집에 설정한 52억원가량의 근저당을 인수한 회사여서 이 집에 대한 실질적인 채권자다.

집값 반토막 위기 몰리자 채권자가 매입

이 집의 감정가격은 53억원이었지만 이날 최저입찰가는 33억9200만원이었다.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두 차례나 유찰된 탓이다. 이날도 유찰되면 최저응찰가격은 감정가격의 51%인 27억원대로 떨어질 상황이었다.

이 집이 1차 입찰에서 낙찰됐다면 채권 회수에는 문제가 없었다. 최저 응찰가격이 각각 53억원으로, 근저당금액 52억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차 최저입찰가는 33억9200만원이어서 최저가 언저리에서 낙찰되면 채권을 상당부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원:중앙일보 2012.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