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주말 강원도 춘천에 농가별장을 가지고 있는 김진규부부가 예년처럼 친구들 내외를 초청하여 더위를 잊고 즐거운 농촌체험과 친구들과의 소중한 만남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8월6일 곽동해, 김진규, 성태수, 윤영상, 이재석, 이호영, 장풍길, 일곱 쌍, 14 명은 카니발과 로디우스에 나눠 타고 새벽의 춘천가도를 달려 아침을 춘천의 김진규 농가에서 텃밭에서 딴 풋고추, 씀바귀, 오이, 찐 옥수수, 해물파전, 고등어 구이 등으로 소위 웰빙식탁을 마련하고 푸짐한 아침식사를 즐겼다 저녁은 돼지고기 바비큐에 다음날 아침은 아욱죽, 이번에 작살낸 주류만 맥주 18깡, 쏘주 12 병 이었다.
토요일,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에 소나기가 쏟아지자 그 후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오장육부까지 시원함에 무더위를 잊고 주변의 시골경치를 산책하며 왜가리 도래지 등을 둘러보았다
본채, 아래채의 각 방마다 모기장을 치고 끼리끼리 들어가 잠을 청하는데 밤늦도록 여학생들 방에서는 깔깔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나와 이재석과 윤영상이는 수도간이 잘 보이는 댓돌 위에 멍석을 피고 잠자리를 마련한 관측소(?)에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혹시 밤에 수도 간에 목욕하러 나오는 여학생이 없을까 마른 침을 삼키며 기다려 보았으나 어둠속에 목욕하러 나오는 선녀는 끝내 없었다. 그렇지 선녀와 나무꾼은 동화일 뿐 세상에 그런 행운이 쉽게 일어나기야 하려고 .....
떠나올 때는 옥수수도 삶아 나눠주고 고추도 맘껏 따가라고 하여 마치 친정에 찾아간 딸들처럼 여학생들은 신나게 좋아했고 넉넉한 시골인심을 보여주는 김진규 부부에게 감격한 남학생들은 버리려고 내놓은 사기양변기를 여러 명이 달려들어 골목입구에 있는 고물상에 내다 버려주기도 했다
귀경길이 막힐까봐 일찍 서울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 미진하다고 생각했는지 서울에 돌아와 김진규네 집 근처의 장연에서 진규 네가 일행에게 점심을 공양(?) 하였는데 여기에 이상한 현상이 두 가지 있었다. 여행 중 술을 너무 마셔 부인들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 집에 가면 부인들에게 매를 맞을까봐(?) 불안에 떨고 있던 성태수, 운영상, 장풍길은 똑 같이 국물이 시원한 냉면을 시켰고 그럴 염려 없어서 마음이 느긋한 나머지 사람들은 여름이지만 국물이 따뜻한 갈비탕을 시켰는데 마음이 불안하면 속이 타서 시원한 국물을 찾게 되는 심정을 내가 잘 알지,,,,, 그리고 부부란 참으로 닮게 되는 것인가 ? 이쪽 테이블에서는 윤영상이가 곽동해 그릇에 있는 갈비를 뺏어먹고 있는데 저쪽 식탁에서는 윤영자가 곽동자의 갈비를 약탈해 잡수시고 계셨는데 이것이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여보, 내가 이쪽에서 뺏어먹을 때 당신까지 그러면 ......> 이것은 그래도 양심이 남아있는 윤영상의 말이었다.
매년 여름이면 왕왕이를 잡던가. 닭을 잡아 친구들을 불러 삼복을 잊게 해주는 김진규 부부 덕에 여름을 즐겁게 지내왔다 친구들을 대접하고 돌보며 그렇게 즐거워하는 이들 부부가 건강하게 오래 살아 매년 우리들을 행복하게 해 줄 것을 모두 기원했다
고맙습네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내년에 또 ....
아래 사진은 이재석군이 디카로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 온 것을 올린 것입니다 사진 솜씨 좋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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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나선 일동의 사진을 윤영상군이 찰칵 해준 사진입니다
여학생들이 자기들 소굴, 마루에 올라 앉아 더위를 남학생들에게 무엇을 먹일까 의논하고 있다 유일하게 끼어 있는 수컷은 누구일까 ?
해물파전을 맛보며 한잔 .... 머리 뒷꼭지만 보이는 친구는 누구 ? 속알머리가 없군 !
수도가에서 물장구 치고 있는 다리는 누구 것 ?
남자들이 발을 물에 담그고, 어 ! 시원해라 !!
여자들 노는 곳에 남자들이 왔는지, 남자들 노는 곳에 여자들이 왔는지 ?
첫댓글 그래서 친구가 좋아 친구다라 강남간다고 하는모양이지. 피서 잘 다녀온 친구들이 부럽구려.
박형 ! 다음해에는 같이 같이 가보자구요 !
복받을 지어다. 진규 내외의 따뜻한 그 마음이어! 그 사랑이어!
짝지어 가게 되면 술 소비량이 확 주는 것이 이치인데 이상하게 술소비량이 많은 것을 보니 이제는 안사람들이 포기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아무튼 보기좋고 부럽네..
늦게서야 카폐에 들어와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친구들의 얼굴들을 보니 보는이의 마음까지 즐거워진다오.특히도 해마다 친구들을 젊음으로 이끌어주고 있는 김진규 에게 찬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