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풍성한 한가위 잘 들 보내고 계신지요.
한동안 뜸했던 사이에 이곳 벤쿠버에는 쌀쌀한 가을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
제 마음을 간지럽히고 있네요.
2주 전에 기대하지 않은 택배가 도착하였다기래, 열어보니 아주 아름다운 성 모자상 액자가 들어있더군요,
축하합니다와 감사합니다라는 두 줄의 편지와 함께요...
무엇을 축하하고, 무엇을 감사하는지 몰랐어요...(공지사항 확인 안하는, 불량 회원이라는 뜻이겠지요ㅜ)
뒤늦게서야 AL연구소에서 보내주신 이벤트 당첨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묵묵히 조용히 기도 더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기도하고 생색내는 제가 당첨되니 부끄럽네요.
기도 더 많이 많이 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한국은 월요일 추석! 어제는 이곳이 일요일이었어요.
이곳 캐나다엔 추석이 없지만, 마침 주말이고, 저녁에 초대받은 파티가 있어서 캐내디언에게 소개해주려 송편을 빚어보았습니다.
쌀가루 익반죽한다는 것은 배워서 알았지만, 송편에 들어가는 속은 늘 주방에서 만들어 올려주셨기에 만드는 방법을 몰라 조금 헤맸습니다. 볶지도 않은 깨를 빻는다고 아무리 두들겨도 부셔지지 않아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볶은 깨라야 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흰 설탕과 깨를 섞었는데, 찐득찐득한 깨 속이 아니라 물기 하나 없어 당황 하기도 했네요. 또 녹두를 하루동안 불리고, 찌는 도중에 한눈 팔다가 태워 먹은 사연... 찜판은 있는데 밑에 깔 천이 없어서 아끼는 흰 면티를 잘라서 삶아서 송편 밑에 깔기도 하는 둥,
처음으로 송편을 반죽부터 마지막 참기름칠까지 했는데, 결국에는 맛과 모양이 송편을 흉내낼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 친구들도 처음 먹어보는 맛에 신기해하며 좋아했습니다. 저처럼 녹두보다는 깨설탕 송편을 더 좋아하더라고요^^
사진 첨부하면서 저는 운동하러 나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정식 가브리엘님^^
타국에서 보내는 추석명절~~
우리 나라 추석의 대명사라 불러도 좋을 음식... 송편 만들기에 도전하는 마음 자체가 대단한데다..
아무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송편 만들기에 성공했으니 박수를... 먹음직하게 보이는 송편 맛은 캐나다 친구들이
이미 <맛있다>란 평을 내렸으니 한국 음식 홍보도 잘한 셈이어서 고맙기도 하네.
매일 매일 목표를 향하여 주님과 함께 기도하며 건강하고 가볍게 달려 가기를....
송편이 맛있을것 같네요...뜻깊은 시간 지냈으리라 봅니다...나도 이번에 뜻깊게도 먼후배들이 찾아와서 같이 추석을 지냈지요...금록,동근,영훈...이렇게 3명....
우와~~대단한 집념입니다.
먼 이국땅 이국 친구들에게 송편으로 인한 한국의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있었을 것이라 상상이 갑니다.^^
흐뭇 흐뭇
대단 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송편 빗으면서 작년에 요안나 수녀님과 기브리엘
송편 빗던 기억이 새록새록 낫었는데 ~~
송편을 아주 예쁘게 잘 빗었네~~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기도하며...
송편을 만들기 위해 맹 도전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밈정식 가브리엘 ^^천사님 !! 방가 방가와요^^
몇 해 전인가 ! 어느새 옛 이야기 가 되었네요.
세월이 흘러 세살박이 아기 가 어느새 자라 머나먼 타국 에서
멋진 알로이시오 열매 건장한 젊은 청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그렇게 섭리해 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 드립니다.
한국 부산에서 신생아 영아원 시절 함께 했던 엄마들이 ^^
임정식 가브리엘을 기억하며 기도로 함께 합니다.
잘 자라줘서 고마워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가브리엘 참 대단하구나 그래 무슨 일이든지
그렇게 열심히 하면 될것 같구나
항상 감사 하는 마음가지고 열심히 살자 ....
ㅋㅋ 정식이오빠 글 너무 재밌어요~ 저도 아직 혼자서 송편 만들어 본 적이 없는데.... 대단해요~~!!!!!! 글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당~~!
대한민국의 아들답게 하려고 애쓴 고생스토리 눈물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