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폭염이지만
싱그럽고 예쁜
포도알처럼 좋은 하루
되세요’
⌜제6회,
대통령배 전국 바둑대회」가 8월24일(토)~25
일(일),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33개
부문 1,3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하루에,
다 치룰 수 없어 토요일은 8강까지 선발
하고 일요일 늦게까지 경기가 계속됐다.
오전 10시,
개회식이 끝나고 곧이어 경기가 개시됐다.
2층,
스탠다드에 앉아 바둑경기장을 바라보니
남녀노소가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느,
스포츠가 이렇게 전 세대를 한자리에 모
여 아우를 수 있을 것인가.
스마트폰으로,
클로즈업해보니 1학년부에 참가한 손녀
가 열심히 두고 있구나.
1학년부는,
총28명이 참가했는데 여자어린이는 손녀
혼자뿐.
다들,
경기를 끝내고 앉아 있는데 손녀 대국만
남겨놓고 있는 형국에 뿌듯함이 오간다.
저 나이 땐,
그저 열심히 두는 습관이 좋은 것이, 빨
리 두면 실수 확률도 높거니와 내용도
알찰리 만무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장애인부에 공한성 사
범님과 맹인 바둑대회에서 우승한 경력
있는 송중택 선수가 대국을 하고 있다.
왼쪽 공한성 사범. 송중택 선수.
손으로,
더듬어 읽어낸 수를 두면 안내자가 초시
계를 눌러주고 있다.
송상훈 프로6단의 부친이다.
송중택님은,
아주 오래전, 이흥복 사범이 같이 다니면
서 지도하던 때에, 부천기원에서 점자 바
둑을 둔 적이 있다.
더듬어서,
꽂아 놓는데 가히 그 실력에 놀랐었다.
근데,
이흥복 사범의 근황이 갑자기 궁금하네.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오후 대회로 접어들었다.
주인공,
들에게 돌아갈 트로피가 반짝반짝 빛나
고 있다.
펜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프로다면기.
어제는,
작년 프로부문에서 우승한 최철한 9단이
초청되었고, 오늘은 얼마 전 2024 IBK
기업은행배에서 타이틀을 딴 김채영 9단
이 초청되었다.
13줄,
이벤트 바둑으로 진행된 유치부 시상식에
교실에서 가르치는 손녀와 원생이 3승1패
로 공동3위에 올랐다.
대통령배,
라는 이름의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거, 두고두고 기억에 남으리.
‘과거를 애절하게 들여다보지 마라.
다시 오지 않는다.
현재를 현명하게 개선하라. 너의 것이니.
어렴풋한 미래를 나아가 맞으라.
두려움 없이.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화장실에서,
만난 저 글귀를 명심하거라.
전국 최강부,
결승전은 김정선 선수와 김사우 선수.
극한으로,
치닫는 지금,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 누구인가.
초등 유단자,
(1학년~4학년) 부에 참가한 손녀가 같은 교실에
서 공부하고 있는 코우키와 함께 시상대에 올
랐구나.
왼쪽이 손녀, 3번째가 일본 유학생 코우키.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
보기만 해도 흐뭇할 정도다.
얼추,
모든 대회가 시상이 끝나갈 즈음인데도
여성 5인 단체전은 한창이었다.
아주,
오래간만에 큰 딸이 참가해서 대국을 하
고 있다.
AI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대세에,
이르러 확고하게 자리 잡은 만큼, 인공
지능을 따라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오늘도,
수많은 인연이 왔다간다.
여기에,
참가한 선수나 관계자분들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삶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