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새벽 산행을 하루 쉬면서
낮에 푸른 소나무 숲으로 울창한 비슬산 둘레길의 순환도로를 따라 드라이버하였습니다.
새벽 산행을 하루 쉬면 큰 일이 나는데
그 것은 만나는 사람마다 어제는 왜 나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일일이 대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벌써 몇 년째 새벽 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한 죄로
이제는 이장보다 더 유명한 인사가 되어 이웃의 둘레가 되었습니다.
낯선 사람 낯설지 않는 이웃이 되는 길은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최초의 인사는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나는데
우리 아파트는 엘리베이테에서 만나는 사람은 누구든 서로 먼저 인사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만나는 사람마다 두 번 인사를 하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아파트에 누가 사는지 다 알게 됩니다.
다음으로 만나는 사람은 아침 일찍 아파트 주변을 청소하는 경비를 만나게 되는데
만날 때마다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하면 경비하는 어르신들과 아주 친근하게 잘 지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 시설에서 운동하는 어르신들을 만나 인사하면
운동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친근한 이웃으로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행길에서 오고가며 안녕하세요,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면
건강을 위한 최선의 산행길에서 간강한 이웃을 진정으로 만나게 됩니다.
산행하면서 매일 만나 인사를 하다보면
멀리 있는 가족이나 친척이나 친구보다 더 가까운 이웃이 됩니다.
인사는 낯선 사람 낯설지 않게 하는 소통의 미학이요,
특히 새벽 산행의 길에서 하는 인사는 건강愛 살고 청춘愛 사는 그 비밀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됩니다.
어느덧 세월의 흐름으로 묻어난 이웃지정은
비슬산 기슭의 늘 푸른 소나무 숲의 향기가 되었습니다.
어제는 쿠폰으로 MRGA COFFEE를 구입해서 커피향을 음미하며
비슬산둘레길의 순환도로를 따라 유가사에 도착하였습니다.
유가사 주변을 산책하면서 야생화를 만났는데
아주 맑고 꺠끗한 왕고들빼기꽃과 주황서나물꽃과 애기똥풀꽃을 보았습니다.
비슬산 둘레길의 순환도로는 소나무 숲으로 울창한 비슬산의 정취를
시선의 풍광으로 맑고 푸른 향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버, 그 녹진한 코스입니다.
특히 유가사에서 왼쪽의 도성암으로 가는 길은 울진의 금강송길과 상벽을 이루는
비슬산의 절곡을 따라 아름드리 소나무가 즐비한 한국의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입니다.
도성암은 비슬산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최단거리여서
3시간이면 1084 미터의 비슬산 천왕봉을 왕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가사에서 비슬산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스님들의 수행길은
비슬산이 자랑하는 반송의 군락지로 천혜의 비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반 등산객의 출입을 금하는 스님들의 수행길은
푸른 솔향으로 가득한 반송의 길을 따라 천왕봉에 이르는 소위 해인을 얻는 득도의 길입니다.
유가사도 아름드리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저 있어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통도사 못지 않는 비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난 날 소나무 숲을 찾아 아름드리 소나무로 즐비한 통도사를 비롯하여
경주의 오릉과 삼릉, 그리고 해인사와 직지사 등 머나 먼 출사의 여정을 수 놓았는데
이제는 비슬산 기슭의 둘레길을 따라 트레킹과 드라이버로
언제든 울창한 소나무 숲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