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표는 5일 오후 7시 37분께 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당대표 유시민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내일(6일) 열릴 민주당과 우리당의 대표회담과 관련해 야권연대는 분명한 원칙 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시민 대표는 “경쟁 없는 연합공천 지역을 선정하여 합의하는 경우에도, 다른 선거구의 우리당 후보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경선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사퇴하도록 당이 요구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시민 대표는 이어 “대의를 위해 스스로 민주당 후보에게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하는 후보의 뜻은 받아들여지겠지만, 경합지역에서의 일방적 사퇴는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저희 네 공동대표들은 당원과 후보들의 뜻을 잘 살피고 있으니 후보님들은 걱정 마시고 열심히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이고 당을 알리는 활동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유시민 대표가 당 게시판에 직접 비(非)야권연대 지역 경선에 힘을 실은 것은 민주통합당이 ‘비야권연대 지역 통합진보당 후보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나머지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시민 대표는 지난 2월 26일 통합진보당 예비후보자 대회에서도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의 원샷 국민경선을 언급한 바 있다.
통합진보당의 비 야권연대 지역 후보들은 대부분 언론에 구체적인 야권연대 협상 지역이 거론 되면서 곧 사퇴할 후보로 인식돼 해당 지역 선거운동원들 마저 손을 놓고 있는 지경에 놓였다.
지난 4일에는 ‘야권연대 성사를 위한 전면 동시경선을 촉구하는 통합진보당 수도권 예비후보자’ 32명은 4일 오후 3시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민주통합당에 납득할 수준의 야권연대 후보 공천을 촉구하고, 협상대상이 아닌 지역은 전국 원샷 경선(동시 경선)을 하자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유시민 대표는 이 글에서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 성북구 후보경선과 관련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반드시 진상을 파악해 적절하고 단호한 조처를 하겠다”며 “공당에서 반칙이나 몰상식이 저질러지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5251&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