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오랬만에 뻥좀 칠려니 잘 안되네요..ㅎㅎ
교정, 교열, 윤문이 필요한 거친글이니 이해 바라삼..ㅋㅋ
애가애비상애(愛可愛非常愛)
인류가 다른 동물에 비하여 다르다면 그것은 인류가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말 할 수 있겠다. 물론 동물도 원앙처럼 평생토록 한 짝만 택하는 경우도 있고, 사마귀 처럼 사랑(?)을 위하여 제 몸을 먹이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동물이나 곤충의 사랑은 종족번식의 본능에 가까운 것이어서 인류의 사랑과는 비교하기 어렵다.
기독교에서는 사랑과 믿음과 소망 중에서도 사랑이 우선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석가모니도 자비를 강조하셨다. 또 유교철학의 창시자인 공자도 인(仁)을 제일의 덕(德)목으로 말씀하신다. 세 성인 모두가 다 사람들간의 사랑을 우리가 소중히 하고 가꾸어야 할 제일의 가치라고 한 것이다.
임금과 신하간에도 사랑이 있었다. 임금은 신하들의 재산과 신변의 안위를 지켜 주고 또 녹을 주어 가족을 보살펴 주었으며 신하들은 임금을 위하여서라면 몸과 마음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꼭 옛날만의 얘기가 아니다. 제5공화국의 ‘ㅈ’대통령은 부하들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재물도 아까워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직도 사회에서 회자되고 있지 않는가? 소위 임금과 신하간의 의리라는 개념이다. 이것을 옛 사람들은 군신유의(君臣有義)라 말했다. 가족간에 사랑은 이보다 더 진하다.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사랑은 글자 그대로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또 자식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 또한 각별하다. 이것을 동양에서는 역사 이전부터 효(孝)라고 칭하였으며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로 생각하여왔다. 순(舜)임금이 황제가 된 것이 바로 이 효를 잘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다. 이런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옛말로 하면 부자유친(父子有親)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이런 사랑을 공자는 특별히 인(仁)이라고 칭하였으며 인류의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하여서 춘추시대 이후 최근까지2천5백 년간을 풍미한 유학의 기본 이념이 된다. 또 유학에서는 남녀간의 사랑도 중요하게 말하고 있다. 부부(夫婦)는 서로 역할과 의무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권위와 권한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소위 부부 유별(夫婦有別)이다. 오늘날의 남녀의 사랑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진정하고 성숙한 사랑이라면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해 주고 상대가 중요하고 귀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먼저 챙겨주고 아껴주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세상 사람들간의 사랑을 유교에서는 오륜(五倫)이라고 해서 유교의 가장 기초가 되는 가치로 여겨 왔으며, 이 오륜(오상 五常)이 있어서 비로소 사람이 동물과 다르다고 하고 있다. 또 얼마 전 타계한 주체사상의 창시자 황장엽박사는 그의 저서 ‘청년들을위한철학이야기’에서 인류의 모든 활동은 인류의 장래 번영과 발전을 위하여 방향 지워 져야 하며, 개개인의 안위 보다는 인류 공공의 가치를 우선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공우선 인류애를 말한다.
이렇듯 사랑이라면 넓게 보자면 예수님의 사랑, 부처님의 사랑같이 인류 모두를 향한 보편적인 사랑도 있고 공자의 인 사상같이 친소우선의 사랑도 있다. 또 황장엽 같이 인류공동체를 위해서는 개인의 가치는 후 순위라는 이타적 인류애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이런 거창하고 고차원적이고 넓은 사랑은 한마디로 어렵고 현실감도 없고 절실하지도 않다. 우리는 그저 사랑 하면 남녀간의 이성으로서의 사랑이 우선 생각나고 또 그런 사랑이 절실하다. 이런 사랑을 위해서도 누구는 왕위도 싫다고 했고 또 누구는 가문의 명예와 가족의 화목도 생각지 않았다. 세익스피어도 이런 사랑을 위해서 목숨도 초개 같이 여긴다고 썼다.
조선의 숙종은 장희빈과의 이런 사랑에 빠져 정사를 소홀히 했고, 명나라 말기 맹장 오삼계(吳三桂)도 진원원과의 이런 사랑 때문에 산해관을 내주고 청나라에 항복하여 후세 내내 중국민족의 반역자란 오명을 쓰게 된다. 또 대 로마 제국을 이끌던 3명 중에 하나였던 안토니우스도 클레오파트라와의 사랑에 빠져 로마를 배신하고 로마와 전쟁을 벌이는 패가망신을 자처한다. 이처럼 남녀간의 사랑이 더 뜨겁고, 더 열정적이고, 더 몰입적이다. 동서와 고금을 막론한다. 독립된 인격체로 성숙된 건강한 남녀의 이성을 순식간에 송두리째 마비시킬 만큼 치명적이다. 남녀간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대상이면서 동시에 세상 누구도 감히 이 사랑 앞에서만은 자신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기에 경외(敬畏)의 대상이다. 그렇기에 이런 남녀간의 사랑도 이렇고 이런 거다라고 한마디로 말 하기는 쉽지 않다.
얼마 전 TV에서 노자(老子)를 공개 강의한 서강대 최진석 교수는 노자의 첫 머리말인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을 빗대어 애가애비상애(愛可愛非常愛)라고 사랑을 정의한 바가 있다.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은 고도의 철학사상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해석하기 어렵지만 ‘우주의 이치인 도(道)는 인간의 상상이나 생각을 벗어난 유무상생(有無相生)의 존재이자 개념이기 때문에 인간의 머리로 상상하거나 인간의 언어로 말 할 수가 없으며, 어떤 사물이나 개념에 이것이라고 이름을 붙인다면 그것 또한 그 대상을 인간의 선입관으로 구분하여 다른 것과 구별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말이다. 이런 고차원의 철학처럼, 사랑이라는 것도 인간의 이성과 지식을 초월하는 고차원의 그 무엇이기에 인간의 언어로 이거다라고 정의 할 수 없으며 그저 이거다라고 각자가 느낄 수만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새대 철학의 대가답게 사랑이라는 것을 공감가는 한마디로 정의했다는 생각이다. 우리 세대의 많은 남자들이 최교수의 정의와 비슷하게 사랑을 생각하는 것 같다. 나의 너에 대한 사랑은 너무나 귀하고 고결하고 숭고하기 때문에 감히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너무나 귀해서 입 밖으로 말하는 순간에 그 고귀함이 훼손되고 가치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말은 너를 사랑하면 할 수록 더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라고… 그러니 여자들이 생각하는 사랑을 남자들은 도통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나 시도 때도 없이 사랑하느냐고 확인하고 물어오고 또 말해달라고 할 때는 더 그렇다..
그러나 이런 말 저런 생각 다 차치하고,
매일매일 일상에 매달려 사는 우리는 노자도 잘 모르겠고 최교수님의 애가애비상애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 말은 너무나 쉽고 가깝고 또 감동적으로 다가 온다.
바라만 봐도 좋은 사람,
생각만해도 좋은 사람,
지금까지 혼자 살아온 세월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사람.
어디서 무얼하다 이제야 나타나,
내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흔드네.
사랑이 무언지? 정이 무언지? 뜨겁게 가르쳐주며,
이렇게 말하네, 가슴 떨리게,
너 혼자만을 사랑한다고
이 말을 믿어도 될지요? (꿈만 같아요…)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요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류계영님의 ‘여러분’이라는 가요 가사입니다. 한아름님이 노랫말을 쓰셨고요.. ㅎㅎ
2015.6.15. 크리스 태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
지두요 .재미를...
근데 요래 늦게 줌세요?
지는 퇴근 하면 눕고 싶고 그러다 보면 잠이..ㅋ
아마도 제 글이 잠 없어진 나눌정님의 수면에 많은 기여를 하였을 듯..ㅎㅎㅎ
인정합니다.
愛可愛非常愛 애가애비상애.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늘 그러한 사랑일수는 없겠지요.
더구나 남녀간의 사랑으로 한정한다면
더더구나 그러하리라 생각됩니다.
류계영의 <여러분>.
이런 노래도 있었군요.
‘바라면 봐도 좋고/ 생각만 해도 좋’은…..
맞습니다,
보고 싶으면 달려가서 만나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함께 거친 호흡을 몰아 쉬는.
모름지기 사랑이라면 그러해야겠지요.
<데미지>의 줄리에트 비노쉬처럼 위험한 사랑은 아니더라도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 같은 사랑이라면
저도 사양하지 않을겁니다.
어차피 한번 뿐인 인생이잖아요…^^
아차피 한번 뿐인 인생 이잖아요..
요말씀에 빵 터졌어요.ㅎ
이진우님 잼있으세요.
한번뿐인 인생이라는 데 한표 ㅎㅎ
@나눌정 남자 맞습니다...ㅋ
마지막 사랑까지도 첫사랑처럼 만들고 싶은...ㅋㅋ
@이 진우 ㅋ 멋지세요
@크리스 태 님 술먹고 뻥치는게 더 잼있을것 같어요ㅎ
담에는 그런 글 함 써보셔요 ?ㅎㅎ
하하하
제목 보고 뻥치는 글이라 하셔서
전혀 뻥 안치게 생기 셨지만.
어떤 뻥이 실까 궁금 했는데..
다방면의 철학적인 사랑 정의에 살짝 쥐가 날려다가
끝에서 자유롭게 확 풀어 주셔서 웃음이 .ㅎ
크리스태님 다시 봤어요.
요래 잘쓰시면서 여적 어찌 참으셨데요.
멋져 멋져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ㅎ
바라만 봐도..생각만 해도..
짝사랑은 내가 도사 ...ㅎ
여적 조용필을 짝사랑 했는데..
이번 기회에 젊은 사람으로 바까 볼까나..
그래도 안되겠지..
짝사랑도 지조가 있지...조용필로 고수 ..ㅋ
댓글을 좀 수정하셨나여?? 살짝 쥐가 날려다가 맘에 확 드네요???ㅎㅎ
나도 조용필 만큼 노래 잘 하면 될까여??
@나눌정 하하하
@크리스 태 지금도 크리스태님 겁나 멋지신데..
노래 까정 잘하시면 안되지요.ㅎㅎㅎㅎ
@나눌정 님 김수현 짝 사랑 하시나 봐요 ??ㅎㅎ
우와!!!
감탄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