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돌리다보믄,홈쇼핑코너를 거치게 되던데..
개중에 방망이따로,공따로 분리해서 집어넣는 깔끔형 팬티가 있더군.
존나게 더울땐 공두개가 서로 붙으면 양손으로 한개씩 잡고 띄어내야되고 불편하지.암만~~
(손꾸락 하나로 된다고.? 나이 쳐무바라~)
그런데 문제는 예전에 천원짜리 팬티를 수십장 산적이 있는데 그게 떨어져야 홀가분하게 살텐데..
글구..신형 팬티입고 나좀바라~~뵈줄 사람도 없고..어떠카나.^*~~^*
매일 들리던 좌판기 커피,400원인데..그날따라 비도오고
국형사 카페에 느긋이 앉아서 마시자고 마누라한테 제안을 했더니 그녀의 동공에 외계인이 보이더군.(-.ㅡ).
근뒤..언제적인지 몰겠지만 내기억에 1500원이었는데,메뉴판을 보니 2500원으로 올랐더군.
사색에 잠겨드는 나의 표정을보며..그냥 400원짜리로 해결하자고 그러더군.아우.-- 을마나 다행스럽던지..
당연히 금방 사색에서 벗어났쥐.ㅜ,ㅜ
휴~~~
그 양반네 부부인연 맺은지가 몇년이나 됐을꼬.?'
큰딸이 45세니 올려잡으면 반세기는 살았겠구먼.
' 있을때 아껴야되는겨.'
'돈은 무조건 땅에 묻어야되는겨.'
그말대로 그는 수만평 땅부자다.
그양반 내외는 서로 원수대하듯 살았다.
남자는 여자의 돈씀씀이를 항상 타박했고
여자는 시집 식구들을 밥상밑에 흘린 김치국물 양말로 대충 닦듯 그리대했다.
얼마전에 남자는 병원에서 죽을병이란 진단을 받았다.
처음 병원에서 죽을병으로 확진을 받았을때만해도 사람 명줄이 그렇게 우습냐며
자기 고집대로 100년은 더 살것처럼 간호사들을 들들 볶아대더니..
집으로 돌아온후 심경에 변화가 생겼는지 마누라를 바라보는 눈빛마저 달라졌다.
밥상 차리는 마누라에게 고등어조림이라도 해먹자며 반찬투정도 하더란다.
'그러마 내가 무조리고 있을란께 언능가서 고등어 한마리 사오소.'
그러나 그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뭔누무 고등어가 한손에 8000원씩이나하노.그냥묵자.'
일주일전에 그양반을 다시 찾았다.
24시간 사경을 헤메고있다.눈엔 촛점이없고 산소호흡기로 약간의 시간을 벌고있다.
그런 그의옆엔 평생을 웬수처럼 전쟁하듯 살아온 그의 마누라가 울면서 지켜보며 한마디한다.
'오래 살지도 못할걸 왜 그렇게 살았소.'
결국 그양반은 고등어조림도 못해먹고..
나는 깔끔형 팬티도 못입어보고..
어떠케 살아냐꼬 묻지를 마라.
살아온게 짜증나서 고렇게 산다.
첫댓글 "뭔누무 고등어가 한손에 8,000원씩이나 하노, 그냥묵자 "
청산별곡을 들으며 읽는 가슴이 시려 집니다.
그렇게 검소하고 절약하며 살아온 가슴 속 깊은 아픔이
" 오래 살지도 못할걸 왜 그렇게 살았소"하는
부인의 한마디에 절정을 이룹니다.
우린 대부분 그렇케 살았쥐..
이제는 생각을 바꺼야 함에도..
습관의 끈에 얽메진걸....에효...
소금 한포님이로군요.
애절 합니다. 돈 있으면 뭐하나..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돈은 돌아 돈이라 하는데.... 힘겹게 부를 축적한 분들은 가는 날까지 붙잡고만 사는 게 보통입디만, 쓰고 배풀줄도 알아야 할 겁니다.
이곳 무주에서 부자 랭킹을 다투던 분이 나중에는 큰아들 내외에게 버림받아 낙동강 오리알이 됩디다.
유한한 생명, 흥청망청 쓰는 것도 문제지만 안 쓰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오래살지도 못할것 왜그렇게 살았소"
아님 대출받아 요리사먹고 술먹고 여행가고
빚은 자식한테 물려주고 --- ---
참으로 정답이 없다는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홀가분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요~ 이런저런 사연이 줄줄이 메달려서~
뿌지치지 못하는거죠~ 오는 세상에서는 제발!!!
고등어 자반 한손을 살라면 정말 왜그리 비싼겨~~ 몇번을 망설이다 사게되니 나도 아직은 그집이나 오십보 백보인것 같으네요. ㅎㅎ 그래도 먹고나 아프지... 그렇게 아껴서 갈때는 땡전 한 푼 못 갖고 간다는걸 알믄서도 왜 그리 살까나~~~^*^
사람들은 나중의 결과에 대해서는 이러니 저러니 잘도 말합니다. 자기가 죽을 때와 병 날 때를 알면, 그러겠습니까?
가지고 저 세상 가는 것 아닌 줄은 다 알고 있으나, 사는 날까지 남의 신세나 폐를 안끼치고자 그러는지 모르지요.
너무 흥청 망청 많이 쓴 사람보다는 백 번 낫지요. 혼자 남은 사람이라도 잘 쓰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