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등반 하강

[GorB]

하강은 고정된 로프에 의지해서 암벽을 안전하게 내려서는 기술이다. 로프에 의지한 채 알맞은 속도를 제어하려 하강기를 사용한다. 또한 한 줄 로프를 사용하는 등반과 다르게 두 줄 로프를 사용한다. 이는 하강 후 한쪽 로프를 잡아당겨 회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로프를 회수하지 않는다면 한 줄 로프만으로 하강할 수는 있지만 이는 로프를 회수하지 않는 특수한 경우이다. 예를 든다면, 로프를 고정시켜 수시로 사용한다거나, 또는 여러 명이 하강 대기 중이라면 시간을 줄이기 위해 먼저 한 줄씩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로프를 각기 고정 시켜놓아야 하고, 최종 하강자는 로프를 풀어 하강지점(하강 전용볼트)에 두 줄의 로프를 통과시켜 하강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하강기는 등반자의 추락을 제동시키는 확보기를 겸용하는 장비이다. 다시 말해 하강기가 확보기인 것이다. 속도를 제어할 수 있게 설계된 하강기는 다용도의 사용 범위와 중요함에 이유로 어느 등반장비보다도 많은 변천과정이 있었고 수많은 제품들이 있다. 하지만 100퍼센트 안정된 하강기는 없고 등반자(하강자)의 조작능력이 함께 작용해야만 하는 것들이다. 이는 이동, 추락, 정지가 불규칙하게 작용하는 등반 특성에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무게가 가벼워야 하고 조작이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등반자의 조작능력은 불가피한 것이고 그 능력에 따라서 하강이 좀 더 유연하고 안전하게 유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손 자세
하강할 때 양손은 하강기를 지나쳐갈 로프 즉, 하강기 밑쪽 로프를 잡아야 한다. 하강기의 제동력은 하강기를 지나쳐갈 밑 쪽 로프에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강기를 지나쳐갈 로프를 잡아야 하고, 게다가 한 손 보다는 두 손으로 잡아야 제동력이 커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단지 하강자세가 편한, 즉, 하강기를 기준해서 한 손은 하강기 아래쪽 로프를, 다른 한 손은 하강기 위쪽 로프를 잡는 손의 위치는 결국 아래쪽 로프 한 손만으로 하강기를 제동시키는 격이 된다. 이처럼 한 손으로 하강기 아래쪽 로프를 잡아 하강기를 제동시키려 한다면 경사가 급한 곳일수록 손 아귀 힘이 쉽게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속도를 조절하는 어려움으로 손바닥에 전해지는 마찰열에 의한 고통은 참기 어려운 문제이다. 장갑을 끼면 해결할 수 있지만 장갑을 낀다 하더라도 한 손 보다는 두 손이 하강기를 제동시키기가 쉽다는 것이다.
또한 하강 중에 한 손을 사용해야 할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바위틈이나 암각 또는 나무에 걸린 로프를 빼낸다거나 엉킨 로프를 풀 때 혹은 하강종료지점에서 자기확보를 해야 할 경우 등이다. 이런 경우 양손 중에 한 손이 이런 일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튜브형(피라밋)	튜브형(리버소)

8자형	8자형(한 줄 로프 하강)

발 자세
하강은 뒷걸음을 내려서게 된다. 이런 동작은 어색할 뿐이다. 밑을 잘 내려다 볼 수도 없고 해서 내려갈 방향과 로프의 끝 지점을 잃어버릴 수 있어 위험에 빠질 수 있게 된다.
로프를 양발 사이에 두어 눈으로 좌 우측과 밑을 잘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자세는 앞에서 말한 올바른 손 자세에서부터 시작되어야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한쪽 방향만 주시하는 하강자세는 잘못된 자세이며, 이는 손 자세에서부터 잘못 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초보자들은 암벽에서 안정된 자세로 서 있기 위해 양 발을 넓혀 하강을 한다. 이는 결코 좋은 자세가 아니다. 즉, 평지를 걸을 때 양다리를 넓게 벌리고 걷는 걸음과 같은 격이다. 얼마나 몸이 좌우로 뒤뚱 되겠는가? 매우 어색할 것이다. 경험해 보지 않은 경사진 곳이니 처음엔 양 발을 바위에 붙이고 몸의 균형 잡기도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몸을 로프에 편안히 매달고 해보면 쉽게 양 발을 모아서 뒷걸음을 칠 수 있게 된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며, 단지 고도 공포로 경직된 몸 때문인데, 점차 적응이 되면 한 발로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되며 능숙한 하강을 할 수 있게 된다. 보통 평지에서 걸음처럼 일자 걸음에 가까운 걸음으로 뒷걸음치는 것이 하강에서 발 자세인 것이다.

좋은 하강자세	나쁜 하강자세

하강 로프 설치하기
하강 로프를 설치할 때는 처음이 문제이다. 오버행진 벽이 아니고서야 암벽틈새나 암각에 걸려 서로 엉키게 된다. 그래서 처음 하강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엉킨 로프를 풀어낼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우선은 로프가 엉키지 않게 내리는 일이다. 공처럼 로프를 돌 돌 말아서 굴리는 경우도 있고, 로프의 양을 반씩 나눠서 던지는 경우도 있지만, 공처럼 말아서 굴려 내리는 경우는 밑에 등반자에게 위험이 되고, 반씩 나눠서 던지는 경우는 중간에 매듭이 생길 수 있어 정작 하강 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번거롭더라도 로프 끝부터 가지런히 내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로프를 통째로 던지는 일은 되도록 삼가 해야 한다. 이는 반드시 엉키는 건 물론 중간에 매듭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로프를 회수할 수 있게 건다 =>

하강 할 때 주의사항
하강이 시작되면 초보자인 경우는 하강기만을 주시하며 하강을 한다. 이보다는 하강 도착지점과 로프의 끝을 확인해야 한다. 자칫 로프가 엉켜있거나 암각에 걸려 있을 수 있다. 또는 로프가 짧을 경우는 위험해 질 수 있다. 하강이 시작되어 하강기에 체중이 걸리면 하강기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니 하강이 시작되면 하강도착 지점과 로프 끝을 확인하기 위해 밑을 자주 주시해야 한다. 그리고 하강을 마쳤으면 반드시 하강기에서 로프를 빼낸 후에 다음 하강자에게 하강을 마쳤다는 신호로 "완료"라고 큰소리로 외친다.

하강기가 없을 때
이처럼 하강기는 하강을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장비이나 만약 등반 중에 잃어버렸을 경우 대체 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방법이 카라비나를 이용하는 것이다.

카라비나를 이용한 하강 방법

 

퍼온 곳

http://www.chungsclimbing.com/22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