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우선 ‘천막’의 연관어가 ‘텐트’에 비해 많다는 점이 시각적으로 확인된다. 천막은 지역과 관련한 단어들(서울, 용산, 봉천동, 아현동, 영등포구, 한강, 이촌동, 천막촌)이나 군대 관련 단어들(군, 부관, 명령, 실탄, 부대, 권총, 중장, 막사, 보사부, 포로, 수용소), 그리고 난민 구호와 관련된 단어들(철거, 철거민, 판자집, 무허가, 집, 수해, 수재민, 이재민, 구호품(담요, 의류, 침구), 적십자사)이 주요 공기어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텐트’는 조난 사건의 수색과 관련한 공기어들(캠핑, 눈사태, 조난, 조난자, 수색대, 수색대, 배낭, 인양, 대원, 산악회, 시체)의 분포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60년대까지만 해도 두 단어는 ‘계곡, 캠프, 현장, 마련, 밤, 부근, 새벽, 수용’ 등의 공기어를 공유할 정도로 서로 용법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