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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나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느라
육아를 못하셔서 친척분들에게 나를 돌봐달라고 요청하려 했음.
그때 때마침 할아버지랑 할머니가 광주에서 삼례로 귀농을 가셔서
부모님은 나를 할아버지댁에 맡겼음.
그리고 3살부터 7살까지 나는 할아버지댁에 있었음.
할아버지는 좋으신 분이셔서
매일매일 나를 오토바이 태워주시고 동네를 돌으셨고,
내가 하고싶은거 있으면 뭐든지 해주셨음.
할머니도 똑같으셨고.
할아버지랑 할머니 덕분에
내가 부모님과 떨어져있어도 잘 자랄 수 있었음.
그런데 내가 7살쯤 되었을 때
여느 때같이
할아버지는 나를 오토바이에 태워서 산책나가셨음.
그러던중에
어떤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오더라고.
할아버지는 놀라서 그사람을 간신히 피하고는 정지했고,
나도 그때 놀라서 울었던 걸로 기억함.
그리고 잠시 후에 할아버지가 그사람을 바라보고는
놀란 듯이 이런 말을 했음.
"괜찮습니까?병원데려다 드릴까요?"
나도 그사람을 그때 보았는데,
중년정도 나이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산발한 여성이 신음소리를 내면서 쓰러져있었음.
몸은 흙투성이에다가 한팔만을 내놓고 있었는데
그 팔에 무엇인가 선이 여러개 그어져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니 자해의 상처가 아닌가 싶음.
그사람은 할아버지가 물어볼때에도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음.
그러자 할아버지는
그 여자가 많이 다쳤다 싶었는지 가까이 가려함.
그런데 그순간,
그여자가 비명을 지르면서 우릴 향해 달려드는거임.
10년 이상이 흘렀지만, 그 소리는 똑똑히 기억함.
돼지가 도축장에서 죽을 때 내는 소리 있지?
그 소리였음.
놀란 할아버지는 바로 나에게 꽉잡으라고 하고
오토바이타고 도망치셨음.
그리고 그뒤는 기억이 안나는데,
다시 생각나는 부분은
집에 간신히 도착했을 때였음.
할아버지는 사람이 이렇게 땀을 흘릴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땀을 흘리면서 집에 돌아오시고는,
황급히 대문을 잠그셨음.
그리고는 나에게
'이건 꿈이니까 더 자라.'
이러시고는 나를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셨음.
그리고 그이후로 기억이 안남.
아무래도 그때 진짜 자버렸나봄.
그리고 며칠후,
나는 부모님댁에 올라갔음.
할아버지는 그 곳과 멀리 떨어진
삼례 번화가로 이사하심.
그후 한동안은 그기억을 묻고 지냈음.
아마 기억하고싶지 않았나봄.
나중에 고등학생이 되자,
할아버지댁에 가서 갑자기 그것이 생각나서
'그래도 그여자,
너무 아파서 비명지르며 도와달라고 온거 아닐까요?'
하니까 할아버지는 정색하면서
'그때 그 여자,
오른손 소매에서 칼을 꺼내더라.
그리고 그 칼에서 피냄새가 났다.'
라고 하셨음.
그여자가 왜 우릴 습격했는지,
그 여자는 누구인지는 몰라도
아마 그때 할아버지가 늦게 시동을 걸었거나
그여자가 더 빨리 달려들었다면
나는 그날이 제삿날이였을거 같음.
아직도 그날만 생각하면 소름이 돋음.
#실화괴담
첫댓글 미쳐서 자해하다가 뛰쳐 나온거 아닐까?
에구궁 그래도 할아버지가 상황판단을 잘하셨네
흐미 저런 좁은 길에서
할아버지ㅜ
ㄷㄷ.. 무서버
할아버지...거의 바로 이사하셔서 다행이다..
와 무섭다
헐... 나 친가 삼례라서 더 소름...
진짜 천만 다행이다
개소름돋아….미친 사람은 귀신보다 더무섭다…
’이건 꿈이다 자라‘에서 할아버지 사랑이 느껴짐 ㅠ..
할부지ㅠㅠㅠㅠ
ㄷㄷ 아 무서워 저 아래 사진때문에 더
아이가 있어서 더 긴장하셨을듯
하 이사가셔서 다행ㅠㅠ
무서운 사진 있나요..?
보고싶은데 못보고 잇서요 ㄷ ㄷ
미방 길거리 사진만 있어
@에트와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