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 토요일 1/11 오랜만에 고양에서 소노vsKCC 경기 직관 다녀와서 후기남깁니다.
1. 현장감
작년 12월에 LA가서 인튜이트돔 3층에서 직관했었는데요. 아무리 느바라고 해도 3층이다보니까 현장감은 많이 죽더라고요. 물론 대형 스크린이나 분위기 압도감은 장난아니었습니다.
이번 소노 홈에서는 소노 선수단 뒤쪽 1층 R석에서 직관했는데 나름 가깝다보니까 현장감이 엄청나고 재밌었어요.
경기력을 떠나서 공 튀기는 소리와 농구화 마찰소리, 관중들 소리 등등 아주 좋았습니다.
2. 소노
이정현 플레이를 직접 볼 기대에 가득차있었는데,, 전 경기에서 바로 부상아웃.. 정말 짜증나더라고요.
그래도 이재도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소노에서 임동섭, 김진유, 최승욱은 정말 프로답지못한 실력이라고 생각해왔는데요..
이번 경기보고 좀 놀랐습니다 ㅋㅋ
*임동섭 > 아주 얇은 선수층에서 그나마 프로다운 실력으로 슈팅과 마무리 잘해주더라고요. 나름 그날 에이스... 4번 이승현 막느라 진짜 불쌍할 수준..... 온몸에 멍들었을거같아요.
*김진유 > 이 선수.. 다른건 빼고 수비와 열정은 정말 놀랍더라고요. 김진유가 코트에 있고없고가 개인수비와 팀디펜스가 엄청 차이납니다. 현장에서 보니 더더욱 그랬습니다. 이 선수 코트에 있을때 소노가 많이 따라왔었죠. 몸 그냥 날립니다. 부상조심..
*DJ 번즈 > 살짝 놀러온 느낌..ㅋㅋㅋ 이 선수 성격 엄청 좋아보였어요. 특히 알파카바한테 뭐라뭐라 조언?같은 이야기 많이하구요. 국내선수들이랑도 친해보이고, 상대팀 이승현 선수랑 재밌는 잡담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좀 더 열심히 뛰었으면 좋겠는..
*알파카바 > 크블에서 가장 몸 좋은 외인이 아닐까합니다. 몸 밸런스랑 근육, 다리길이 장난아닙니다. 다만, 받아먹기만 잘하는...
소노 경기를 보면서 느낀게,, 프론트코트에서 좀 못푸는 느낌이 강했어요. 2대2를 제대로 하는것도 아니면서, 안하는것도 아니면서,, 이유없이 그냥 옆으로 돌리고 그런.. 이재도랑 민기남이 열심히 드리블치고 왔다갔다하는데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어요ㅠ 그래서 제 생각엔 김태술 감독이 무조건 빠른 공격을 하는게 낫지않나 싶었어요. 수비리바 잡고 빠르게 넘어가서 슈팅 던지는게 나을거같아요. 세팅해봤자 의미없는거같고요.
3. KCC
딱 2명 보였네요.
이호현, 이승현
*이호현 > 뭔가 쉽게쉽게 하면서 득점하더라고요. 리딩도 소노 선수들에 비해 나쁘지않았고, 마무리도 정말 수준급이어서 놀랐어요.
*이승현 > 이날 경기에서 그냥 어나더레벨. 득점은 후반에 지쳤는지 많이 놓쳤지만, 이승현 아니었으면 KCC 졌습니다. 공격리바운드나 슈팅에서 정말 다른선수들이랑은 다른 레벨이었어요.
4. 심판
당일 키작은 주심(이름 모르겠네요) 정말 못보더라고요.. 한정원 심판이 본인 사이드에서 확실한 판정내린 콜들도 본인이 주심이라고 무시하고 비디오판독(한정원 심판이 달려와서 본인이 제대로 봤다고 어필하는데도 자기가 아니라고 우기면서 판독갔어요).. 그리고 한정원 심판이 맞은 콜이었어요ㅋㅋㅋ 본인 동료 심판도 못믿어서 되나요. 관중들 다 쳐다보고 있는데.. 선수들도 그러면 못믿죠. 그리고 여자심판... 거의 뭐 눈뜬 장님 수준이었어요.. 하드콜인지 소프트콜인지 기준조차 없어요. 본인이 잘못한 판정내리고 그다음에 바로 보상콜ㅋㅋㅋㅋㅋ 선수들도 걍 웃어요 ㅋㅋ
5. 여담
제 뒤에 계신 커플이 있었는데요. 남자친구분이 여자친구분한테 선수들이랑 플레이들, 판정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는데..
다 틀리더라고요 ㅋㅋㅋㅋ A선수 욕하면 바로 3점넣거나 득점합니다. B선수 코트에서 빼야된다하면 김태술 감독이 안빼고 그대로 쭉 갑니다. 그리고 득점하고 수비하고 잘해줘요. ㅋㅋㅋ파울 판정에서 소노가 챌린지한 장면(4쿼터 클러치에서 알파카바 홀딩 파울불린 장면)에서 "에이 이건 파울이다" 라고 하면 파울 아닌걸로 챌린지 성공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기억에 남네요.
마무리...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농구경기는 그냥 재밌다. 끝.
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제 옆에 소노 옷입으신 분은 완전 도사시던데..
이승현 13점 넣고나서 지친거 보인다고 이제 안들어 간다고 하더니 진짜 하나도 안들어 가고.
막판에 소노 따라갈 타이밍 오겠는데 이러니 다 따라가고 ㅋ
파울 VR 체크 이런것도 다 맞추고 대단하더라구요
오 ㅋㅋ 그러시군요 은근 이런게 재밌더라고요
혼자볼때는 편하지만 같이볼때 주는 재미도 있는것 같아요 ㅋㅋㅋ영화관에서도 다른사람들 반응볼수도 있고 스포츠경기장도 마찬가지네요 ㅋㅋㅋ알파카바는 중국리그 리바운드 왕이었다네요. 윙스팬이 엄청 길어보여요
경기와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전 재작년까지는 김진유 선수의 수비력과 열정을 너무나 좋아했는 데 지난 시즌에 아반도 선수에게 거친 파울하고 뭐? 라고 하며 욕하는 모습을 보고 선수에게 너무 실망해서 이젠 좀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더군요ㅠ 말씀하신대로 임동섭 선수는 요즘 슛감이 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왜 그동안 삼성과 국대에서 이 선수를 썼었는 지 알겠다 싶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