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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력회 원문보기 글쓴이: 德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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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명진 스님의 최근 동정이 궁금해 전화를 드렸다. 자승 총무원장이 재임을 강행한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호언을 했던 스님의 생각이 궁금해서였다. 더구나 스님이 ‘조용’하자 교계 일각에서 ‘명진 스님이 누구와 거래를 했다더라’는 식의 헛소문이 돌고 있는 것에 대한 확인도 하고 싶어졌다. 명진 스님은 강원도에서 산행도 하고 수행도 하면서 보내고 있었다. 지난 몇 달 간 스님을 괴롭히고 있는 대상포진이 서울에만 오면 덧나곤 해 가급적이면 공기 좋은 강원도에 머물려 한다고 했다. 다음은 스님과의 일문일답. ![]() 단지불회 회주 명진스님. 명진스님은 자승 원장 4년 동안 강력한 비판을 해온 대표적인 조계종 스님이다. 사진=단지불회 제공 “거래? 무슨 거래를 했다고 그러는 지 모르겠다. 그런 것 전혀 없다. 나는 이제까지 그런 더러운 거래를 해본 일이 없다. 내가 나서서 공개적으로 자승(스님은 자승 후보를 '자승'으로 표현했다)이를 비판할 때는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조용하니까 조용히 있다고 난리를 친다. 나는 조용히 있기도 어려운 처지다. 허, 그거 참.” -이번 선거를 어떻게 보고 있나? “자승은 임기 내내 MB의 하수인이었다. 그로 인해 조계종의 위상, 승가의 위상이 크게 실추되었다. 또한 그는 도박, 폭력 등 온갖 불미스러운 사건의 중심에 있었고, 그로 인해 여러 차례 재임에 뜻이 없고, 불출마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것은 개인 자승의 약속이 아니라 총무원장으로서 사부대중과 국민들에게 한 약속이었다. 그런데 그 약속을 불교계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그는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 자승이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뛰어들면서 이번 선거는 이전투구(泥田鬪狗), 즉 개싸움이 되고 말았다. 그가 후보로 있는 선거는 개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 선거가 4일 후면 선거가 진행된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낀 소회가 있나? “참 부끄럽고 참담하다. 일반 정치인들의 선거보다도 못한 진흙탕 개싸움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찢어진다. 내가 이런 원력을 갖고 있으니까, 내가 이런 면에서는 상대후보보다 잘 할 자신이 있다던가 하는 식의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약점과 수십 년 전의 일을 가지고 헐뜯기를 하고 있지 않는가. 특히 온갖 허물투성이인 자승 쪽에서 헐뜯기를 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 -자승 후보 쪽에서 보선 후보가 군대 다녀온 후 머리를 기르고 속복을 입은 주민등록 사진을 어딘선가 입수해 공개하며 사퇴를 촉구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그렇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승이 다른 후보의 약점이나 허점을 거론한다는 자체가 부끄러움을 잃은 것이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놀린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보선 스님의 사진이 출가자로서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40년 전에는 입시 등의 공부를 하는 스님들이 학원에 갈 때 속복을 입고 머리를 어느 정도 기르는 것은 양해가 됐던 시절이었다. 물론 그것 자체를 잘 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을 가지고 선거에 네거티브 소재로 악용하는 것은, 특히 자승 쪽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염치를 모르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총무원장 재임에 도전한 자승 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 “불교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조금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 사부대중과 국민에게 엎드려 사과하고 모든 것을 버리는 자세를 가질 때 그나마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절집에서 그동안 살아온 빚을 눈꼽만큼이라도 갚는 일이고, 부처님과 시주의 은혜에 보답하는 일이다. 그런데 부끄러움을 모르는 그가 이런 충고를 듣겠나. 허허” -만에 하나, 자승 후보가 재임에 성공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나?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스님들은 승복을 입고 돌아다니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 돌에 맞는 일이 실제로 벌어질 수도 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자승이 또 원장이 되면 불교는, 특히 조계종은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차제에 교계에 더 하고 싶은 말은 있다면? “자승이 재임하는 것은 불교에 재앙이고, 조계종이 망하는 일이다. 이런 일에 동조하거나 함께 하고 있는 주변 인물들은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종단에 망조가 들었는데도 침묵하는 종정이나 원로들 역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그들이 이 종단에 왜 필요한가.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어떤 원로는 이런 상황에서 법문을 하고 다니면서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중도의 도리를 제대로 모르는 그분은 지금 이 순간 원로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모르면서 중도를 입에 달고 다닌다. 개탄스러운 일이다. 특히 선거인단 스님들은 사소한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불교가 망하지 않는 선택을 하시기 바란다.” | |||||||||||||
네티즌이 만드는 정토 ![]() |
첫댓글 우리 재가불자들에게도 투표권이 있으면 좋으련만....
스님들! 법문하실때 우리 중생들에게 5계의 중요성..부처님의 팔정도...사성제...이런거 잘 가르키잖아요
근데 선거에 나오시는 스님들...생각대로 실천 왜 안하시는지 묻고싶습니다.
존경심이 우러날수 있도록 제발 해주셨으면 감사 또 감사하겠습니다...
불법을 수호하고 불법을 실천하는 스님들...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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