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명유신(其命維新)
그 천명은 새롭다는 뜻으로,
낡은 테두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혁신하여 새롭게 거듭난다는 의미의 말이다.
其 : 그 기
命 : 목숨 명
維 : 벼리 유
新 : 새 신
출전 : 시경(詩經) 제3편 대아(大雅) 문왕지십(文王之什) 문왕(文王)
세상에는 형태는 달라도 책이 참으로 많이 있다.
현대에 들어 인쇄기술이 높아지고,
또 외국의 여러 나라들과 서로 교류를 하면서부터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많은 책들 중에는 소위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그리고 더 올라가서 고려시대에도,
지식인들에게 널리 읽혔던 고전으로
시경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4서3경의 하나로
요즈음에도 그 이름 정도는 알려졌다.
거기에 보면 훌륭한 정치가로
등장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문왕(文王)이 적잖이 등장한다.
문왕이 다스리던 나라 이름은 주나라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주나라가 비록 오래된 나라이기는 하지만
하늘이 내리는 계시는 항상 새롭다.'
이 말의 원래 문장은 '주수구방(周雖舊邦)이나
기명유신(其命維新)이니라'이다.
중국과 당시 중국에서 영향을 받았던 주변 나라들은
정치 지도자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천명’이라고 하는데,
천명을 받아야만 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천명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민심이다.
즉 백성의 마음이 천명이다.
최고의 지도자로 존경받는 문왕은
항상 자기 자신의 덕을
새롭게 갈고 닦고 향상시켰단다.
항상 도덕적으로나 이성적으로나 자신을 돌이켜
반성하여 남의 모범이 되게 했다.
이렇게 하기를 날마다 하여 지도자로서의 능력이
흘러넘쳐 마침내 그 능력이
백성들에게 알려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민심이 교화되고,
그렇게 교화된 민심이 모여서 하늘에 닿고,
하늘은 다시 계시로서 그 뜻을 임금에 알려온다.
날마다 새롭게 임금으로 세워주니,
나라가 오래가고, 백성이 편안하고,
임금의 칭송이 널리 퍼졌다는 것이다.
5년에 한번 임금으로 세워주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순간순간 임금으로 세워주었다.
그것이 유신(維新)이다.
참으로 꿈결 같은 이야기이다.
사실 역사적으로 그런 적은 별로 없었다.
그런 이상적인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이 만들어낸 픽션이다.
그렇지만 이런 염원은 세상이 달라지고
사는 땅이 달라도 누구나 바라는 바이다.
자기가 속한 집단의 민심을 볼 줄 알아야
자신의 위치가 오랜 간다.
역사적으로 모두가 평화롭고 완벽한
이상 사회는 존재한 적이 거의 없다.
유토피아, 대동사회, 무릉도원 같은 개념들은
역설적으로 현실이 그만큼 고달팠기 때문에
태어난 인류 공통의 염원이다.
시대와 문화가 달라도 인간이 바라는
행복의 조건은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점이다.
자기가 속한 집단의 민심을 볼 줄 알아야
자신의 위치가 오래간다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이다.
아무리 강력한 권력이나 높은 위치에 있어도,
구성원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고립된 리더는 결국 오래가지 못했다.
이상을 꿈꾸되 발은 현실(민심)에 단단히
붙이고 있어야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매서운 경구이다.
-옮긴 글-
첫댓글 10월달 마지막 목요일날 아침시간에
교훈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날씨는 오후부터 지역에 따라서 빗방울이.
떨어지겠습니다 대비하고 오늘도 조석으로 추워진 날씨에 몸 관리를 잘 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