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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에서는 레이커스의 팀수비, 현 수비력에 대해서 날림으로나마 얘기해봤으니...
오늘은 공격이 좋겠네요. 트라이앵글에 대한 이해력이나 전문적인 것에 대해선
들어날 밑천도 없는지라 그냥 소감이나 말하는 수준에서 끝내야겠네요. 도표나
이런 것들 붙혀서 설명해주시는 분들 보면 존경심만 절로. ㅎㅎㅎ 컴맹이라 양해해주세요.
진단 -
우선 1군 라인업 (피셔,코비,라대만,가솔,바이넘). 무난하죠. 개개인의 문제점이나 이런 것들은
배제하고 필이 원하는, 생각하는 이 라인업은 피셔, 라대만의 외곽으로 최소한의 spacing을 확보할 수 있고
코비가 하이포스트의 가솔에게 entry pass 후 컷. 가솔는 엘보지역에서 1.점프슛, 2. 컷하는 코비에게 패스, 3. 코비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수비들을 읽고 슛터에게 빼주거나 4. 코비가 공 받아서 수비 불러모으면 바이넘이나 가솔에게 알리훕 또는 식도패스
5. 가솔과 코비와의 하이 픽앤롤로 파생되는 공격.등등이 가능하겠죠.
코비라는 전천후의 공격수. 텍스북에 나오는 모든 공격스킬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와
또 스킬만으론 빅맨으로 할 수 있는, 해야만 하는 모든 공격옵션을 갖춘 가솔만으로도 그 시너지는 상당합니다.
하지만 지금 2%로 부족하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지금의 레이커스는 당연히 완성형이 아니고
지금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 또 충분히 그렇게 될 부분들 꼭 그렇게 해야할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네요.
첫째, 한 경기보다 보면 쥐어뜯어 버린 머리카락 갯수가 우리 할아버지 생전 빠진 머리카락 수와 어느 덧 한자리 수까지
근접하게 만드는 피셔의 에이스 본능. 미쳐버리겠습니다. 코비의 어릴적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 똥고집과
말도 안되는 ball hog 난사기질에 화가나서 벽에다 집어던져 박살낸 내 sony 28인치 티비의 리모콘 2개. 개당 약 $10.
바에서 라이브로 플옵시청할때 코비 욕하다가 옆에 있었던 코비광팬인 백인과 싸움이나 친구와 쫓겨나 버려 시켜놓고
미처 손도 못댔던 내가 가장 좋아하는 New Castle 맥주2병 $5X2, Large 하와이안 피자 $14, 오니언 링 $6.
그 백인한테 한대 맞아서 멍든 광대 문지르는데 필요한 달걀 약 $0.25. 그 백인한테 3대 먹여주다 삐긋한
내 오른손을 위한 물파스??? Priceless. 하지만 코비는 화가 나게 하는 만큼 환호성을 내지르게 만들었고
그 이상의 플레이로 항상 보답을 해줬죠. 근데...피셔는???? 피셔는????
지금은 좀 바뀌었지만 제 슛폼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피셔와 똑같다고 해서 Righ handed Fisher로 불렸었던 저라
피셔에 매우 애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쓰리핏 당시에도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였지만 자신의 롤을 알고 classy한 인품이라든지
임무수행능력, 몸을 불사르는 허슬, 클럿치 등등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선수라 더욱 좋아했었죠. 그런데...
그런데... 그래서 더 실망감이 크네요. 아직까진 말이죠. ㅎㅎ 잠시 제가 흥분하긴 했지만 앞으로 피셔가 쭉 이런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계속 하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렇게 놔둬서도 안되고요. 피셔도 베테랑 중 베테랑. 자신의 롤을 잘 찾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이것만 고쳐져도 제가 이 나이에 탈모에 대해서 의사상담을 받지 않아도 될지 모르겠군요. 크르릉~
둘째, 트윈타워.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바이넘은 가솔과 자신의 패싱능력 ㅡㅡ;에 자신감을 보이고 두 콤비에서
나올 수 있는 시너지를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가솔도 마찬가지고요.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고 코비에 의한 또는 가베지 득점에만 만족하고 있지만, 가솔의 패싱능력, 오돔의 패싱능력으로 호흡이 들어맞기
시작하면 인테리어 패싱게임의 진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럴려면 바이넘이
우선 자신의 무릎을 더 믿고 레이업 따위는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다행이도 킹스 경기를 보니 조금씩 무리가
되더라도 덩크를 시도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조금씩 스스로 자각하는 단계죠. 트라이앵글도 조금씩 더 손발이 맞아지면서
또 코비가 자신의 역할에 더 적응을 하면 그 시너지는 엄청날 수 있어요.
셋째, 코비의 활용변화. 싫던 좋던 필 잭슨은 역시 명감독이긴 합니다.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궁극의 블루프린트 팀을 만들어 갑니다. 텍스 윈터의 증언으론 필은 시즌 시작 하기 전부터 Final Product을 염두에 두고
82경기의 마라톤이 가져다 주는 중간 중간의 언덕이나 고비에 잘 흔들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당연하지만 필은 레이커스
흥망의 열쇠를 코비라 생각하고 있고 작년 파이널때 꽁꽁 묶여버린 코비의 활용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 결과는 코비의 off the ball movement로 나타났습니다.
코비정도의 공격수라면 상대수비의 모든 집중견제를 받게되고 또 그렇게 되면 결국 무리한 슛, 또는 early pass를 선택하게 되죠. 두가지 다 수비가 원하는 옵션입니다. 터프샷을 남발하거나 코비가 아닌 다른 롤 플레이어에게 레이커스의 공격을 맡기려는 현명한 계산이죠. 그것을 뛰어넘고 엄청난 스탯을 찍는 코비, 르브론이 대단하지만 파이널에서 보여준 보스턴의 수비는 그 정도를 넘어선 말 그대로 6대5로 하는 농구 같았습니다. 특히 코비에 대한 디나이 수비, 또는 해프코트 넘어오자마자 빠른 더블팀으로 공을 패스하게 만들고 철저히 디나이수비로 공격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공을 다시 잡은 코비는 몇초 안남은 상황에서 결국 어거지 똥샷.
지금 레이커스는 셀틱스전을 준비하는 모습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코비를 살리는 길은 2가지. 언제든지 돌파가 가능한
올스타급 포가나 코비보다 포스가 쎈 포스트옵션으로 수비의 집중견제를 풀던지, 아니면 코비의 립 해밀턴화.였습니다.
전부터 가끔씩 보여줬지만 필리에서 올스타전을 보면서 확신했었습니다. 대부분의 득점을 off the ball 움직임으로
쉽게 쉽게 득점했죠. 수비가 없는 올스타전이긴 했지만 센스나 경기의 이해력은 다 같습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농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이죠. 이론적으로 Off the ball 코비는 레이커스에게 더욱 강력한 무기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90년대의 수비가 더 거칠었을 지언정 지금의 수비가 더 복잡하고 정교하고 다양함을 부인할 수 없고 제가 봐온 17년 NBA 역사상 최근의 코비만큼 수비의 견제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윙선수는 없었습니다. 어떤면에선 조던조차도요. 공없는 조던에겐 더블팀을 갈 수 없지만, 공 없는 지금의 코비에겐 더블팀을 갈 수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차이입니다. 지금 그 연습을 시키고
있는 겁니다.. 공 없는 코비가 해야할 부분들을 스스로 뿐 아니라 터득하고 공 없는 코비에 적응하면서 팀원들이 스스로 자립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시기죠.
처음 몇경기 코비는 코비답지 않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보여줬죠. 공 없이 빈둥대는 비스므레한 모습도 보였고 공이 집중되지 않아 짜증도 내더이다. 코비가 헤메도 필은 묵묵했죠. 확실히 off the ball play양이 훨씬 많아졌어요. 결과
첫9경기에선 리듬도 타질 못했고 상대의 적극적인 디나이 수비에 공잡을 찬스조차 얻기 힘들어했죠. 공을 잡아도 간단한 post entry pass를 안정적으로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파포인 가솔밖에 없다는 어이없는 상황인지라 자신이 원하는 스팟이 아닌
밖으로 밀려나가서 거의 3점슛 근처에서 포스트업을 하고 있거나 코너에 몰려 공을 잡는 경우도 허다하죠. 또 간신히 잡은
공인 만큼 어떻해서든 플레이를 만드려는 오기가 발동해선지 무리하는 경우가 많았었죠.
지금 코비도 레이커스 팀 자체도 코비란 공격의 핵에 대한 다른 사용법에 대해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 생각합니다.
킹스 경기를 4쿼터 후반부,자유투, 작전타임는 다 넘겨버리고 수비만 2,3번 공격은 속공빼고 두번씩 돌려봤습니다.
다행히 코비의 off the ball play는 분명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전 경기에서의 코비는 적응하지 못해서 코트위의 존재감만으로 또는 공을 가지고 플레이할때 시너지와 임팩트를 남겼지만, 앞으로 코비가 캣치앤슛, curling cut, 인사이드 스크린 앤 팝, 등등 비중도를 높여가면 더욱 더 효과적이고 또 장수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그런 점에서 킹스경기는 제게 큰 위안을 주었습니다. 전에는 점프슛이 안들어가고 포물선이 너무 낮아서 이녀석이 조급하게 무리한 플레이를 하나...생각도 해봤고, 저 성격급한
녀석이 off the ball player로 변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도 했었지만 역시 코비는 코비입니다. 앞으로도 한동안 들쑥날쑥 하겠지만 코비의 진화가 멈추지 않았고 이선수는 서른 중반까지는 리그톱 레벨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란 팬심이 확신처럼 굳어지기 시작했다고 해야겠네요. 점퍼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고 원래 슬로우 스타터이니 앞으로 더욱 나아질 겁니다.
코비의 off the ball 공격수화가 완성된다는 것은 코비의 효율성도 높아질 뿐 아니라 커리어도 장수시킬 수 있는 보약같은
처방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손발이 완벽히 들어맞지는 않지만 그러면서 팀원들도 자신의 롤이 더 커져가고 또 그렇게
성장해 갈 수있는 기회도 되니 만병통치약이죠. 처음부터 이론적으로는 대찬성이었지만 코비가 헤매고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에 살짝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었는데 상쾌한 기분이네요. 앞으로의 청사진이 보였으니까요.
코비의 점퍼문제...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해야겠군요. 내내 이야기 했지만 손가락 문제만이 아닙니다.
언제나 그랫듯 제 기량을 찾겠지만 지금은 답답하기만 하네요.
넷째, 바이넘. 이제 시작입니다. 작년 모습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벌써 실망을 하시는 팬들이 많더군요.
작년 이맘때쯤 바이넘은 어땠나요? 전혀 도미넌트하지 않았고 전혀 폭발력있지 않았습니다. 12월 중순부터였고
1월에서 그 짐승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죠. 이녀석은 자신의 몸뚱아리를 어떻게 쓰는지 아직 잘 모를 뿐더러
수술 이후 공백기간 동안 몸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겁니다. 이제 슬슬 발동이 붙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지역방어 특성상 롱리바운드가 많이 생겨서 바이넘의 리바 스탯이 떨어지긴 했지만 실제적으로 리바능력이
떨어진 것은 전혀 아닙니다. 필요한 리바..자신 구역에 떨어지는 리바는 확실히 걷어내 주고 있습니다.
블락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그것만으로도 이녀석 확실한 보물인데 공격에서도 서서히 가면을 벗을 겁니다.
처방 - 시간과 경험 그리고 인내. 다른 것은 없습니다. 트윈타워의 시너지도 생각만큼 공격에선 대단하지 않고, 피셔는 햄버거
먹다 광우병에 걸리셨나 미.친.소 플레이 남발에, 코비의 슛감이 살아나는 듯 하지만 아직도 포물선이 작년보다 더 낮은 것이
마음에 걸리고 앞으로도 들쑥 날쑥하겠지요. 하지만 걱정이 되질 않습니다. 코비 슛감에 따라 승패가 좌지우지 되던 시절은 임 지나갔죠. 바이넘은 별명대로 어린이입니다. 지금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까? 안되는 것 알면서 파울받자 덩크를 내리찍으러 풀 점프하는 것 보고 새벽에 흐믓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기다리면 됩니다.
우리는 지금 겨우 12경기를 했을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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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수비에서 지적한 것들, 지금 논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하루 아침에 변하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고 될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81-1이 되겠죠.
뭐... 안될 것도 없지만요. 크르릉~
피셔가 또 난사하면 머리를 쥐어뜯고, 코비가 똥고집 부리거나 무개념 플레이하면 쌍욕을 해가며 소리를 지르고, 점퍼가 극악의
%를 보이면 세상 끝난 것 처럼 패닉에 빠지고, 100실점하면 레이커스의 우승에 의문을 품고...그러다 피셔가 클럿치 3점 넣어주면
역시~ 어부형님!, 그러다 코비가 4쿼터 접수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그러다 110득점으로 이기면 Win is Win. 하고 웃는 단순한 팬이지만, 경기가 없는 지금 제정신일때 한번 개념정리 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군요. ㅎㅎㅎ
첫댓글 문제점.. 코비 점퍼.
오늘 경기가 있는 줄 모르고 한참 쓰고 올리고 나니 해프타임이더군요. 코비는 최악의 야투율;; 그래도 후반에 하는거 보니 잘 안되도 끝까지 off the ball play를 필이 고집하는 것 같아서 앞으로의 기대가 되긴 합니다. 근데 자꾸 코비가 포스트업을 고집하는데, 캣치&슛이나 컬링 컷, 여러가지 플레이도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네 저도 댓글창에서는 negative 코멘트를 많이 남기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현재 코비의 플레이는 무리한다고 보기 어려운게 레이커스가 경기 시작하자 하는 플레이가 코비의 오프더 볼 무브먼트로 잡고 픽걸고 쏘는 점퍼 공격입니다. 그런게 안들어가니 짜증나고 계속 롱 점퍼만 고집하는 코비가 싫기도 하지만 뭐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죠. 그런데 좀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데 코비가 공을 잡은후 돌파를 할때도 옛날처럼 fearless하게 돌파하는게 아니라 컨텍트를 너무 의식하면서 돌파를 해서 생각보다 날카롭지가 못하고 그래서 심판들이 콘텍트가 생겨도 휘슬을 부르지 않는다는 거네요...
아무래도 부상 위험이 있고 시즌 초반이니 좀 꺼리는게 아닌가 싶네요
어릴 땐 진짜 빠르게 한번에 돌파해버렸죠. 그리고 레이업이나 덩크도 뭔가 통통거리는 느낌으로 해줬구요. 좀 나이가 들면서 저번시즌까지만해도 돌파할 때 스텝이나 스피드를 상대수비에 따라 조절해가면서 잘해줬는데... 올해 플옵에서 샌왕, 보스턴 이후로 파울콜이 이상해지면서 그런것도 있는거 같고, 뭣보다 넘 수비를 달고 돌파합니다. 것도 너무 느리게... 아직까지 점퍼도 돌파도 3점도 모두 맘에 안드네요. 포스트업을 많이 쓰는데 것도 다 떨궈놓고서 메이드가 안되니... ㅡ,.ㅜ
가을새님 계속해서 경기 끝나고 이런걸 후기로써 올려주실수 없을까요? 가을새님의 글은 언제나 영양가가 있네요 ㅎㅎ
마음은 굴뚝 같은데...이거 완전 노가다네요. 타자도 느리고 글솜씨가 형편없어서 시간이 생각보다 엄~청 잡아먹네요.
장문 잘 읽었습니다. 코비의 점퍼가 저도 그립네요 ㅎ
음 저는 요근래 코비의 오프더볼 무브를 시즌초반에 비해 찾을수가 없던데, 저와 조금 다르게보셨네요. 저는 오프더 볼 무브라는 개념은 스크린을 타고 돌아 캐치앤 슛,바로 패스정도로 생각을 합니다. 코비가 원래 윙에서 자리를 잡기위해 위크에서 스트롱으로 이동하는 무브는 커리어 내네 자주 보여줬었죠. 저는 가을새님과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데, 코비는 오프더볼 무브로 100퍼센트 능력을 발휘할 선수가 아니란 생각입니다. 코비라는 선수자체가 캐치앤슛보다는 상대방의 수비를 읽으며 자신에게 유리한것을 가져가는데에 더욱 알맞은 선수라는 생각때문입니다. 저는 코비를 살리는길은 오프더볼 무브도 좋지만, 코비를 30핏밖에서 놀게할
것이 아니라 핀치포스트나 트라이에서 포스트에서 공을 잡는 비중을 더욱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코비가 가장 위력적이고, 또한 더블팀도 잘 끌고 또한 킥 아웃도 유용하기 때문이죠. 코비가 30피트 떨어진곳에서 드리블드리블드리블 하는건팀으로써도 코비로써도 좋지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우리팀에는 로버트 오리나 릭 팍스같은 칼같은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는 선수가 없어서 코비가 좋은 자리를 잡았을때 바로 주지못하고 결국 코비가 3점라인 밖까지 나와서 받는경우가 허다하다는점이죠. 이런점은 꼭 연습을 통해 보완했으면하는 바램이네요.
전 얼마나 포스트에 이쁘게 투입하는가를 발전시킨 전술이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핵심이라고 보거든요. 우리팀 손발이 더욱 착착 맞아갈 수록 코비가 엘보우에서 공을 빠르고 예쁘게 받아먹는 장면이 더 많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대비할 시간은 아직 많지요. 69경기나 남았네요. 거기다 4-4-4로 파이널까지 12경기. 하하.
제가 오프더볼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고 또 예전에 비해서 더 늘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너무 오버를 했군요. Mr.81-Kobe님의 말씀이 정확하십니다. 물론 캣치&슛, 디자인된 플레이의 비중이 좀 더 늘어야 한다고 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헌데 오늘 넷츠경기에는 (후반밖에 못봤지만) 그런 디자인된 플레이는 거의 찾아볼 수 가 없네요. 오프더볼 플레이는 없지만 오늘도 트라이앵글의 initiator 역할이 아닌 focal point. 말씀하신 엘보에서 자리 잡으려 off the ball 움직임이 많았죠. 제가 디잔인된 플레이만 집중적으로 얘기를 하고 말씀하신 트라이앵글안에서의 역할을 미처 설명하지 않았네요.
그런데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잘 먹힐 때는 좋은데, 안 먹힐 때 임기응변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 아시겠지만 이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제대로 파해당한 건 2004 파이널이죠. 그 때 래리 브라운 감독의 피스톤스에 제대로 파해당했습니다. 지난 파이널은 말할 것도 없구요.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안 먹힐 때의 공격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것도 생각해봐야 됩니다.
플옵샌안전의 그 효율적인 무브와 점퍼감각만 보여줬어도..더 빨리 챔피언자리에 오를수있는거였는데..-_-;; 푸념이었네요
그만큼 보스턴의 수비가 좋았다는 이야기겠죠. 워낙 시리즈가 피지컬하지 않았습니까? 보스턴이 플옵에서 워낙 격전을 치러 체력적인 면에서 우리가 유리할 줄 알았는데, 우리도 체력이 떨어지는 건 매한가지였다는...
확실히 코비의 공수부담이 엄청났죠. 그래도 4차전만 생각하면.. 결론은올해가 적기라는거~
지금 상태의 레이커스에서 , 지난번 플옵 덴버-유타-샌왕을 꺾었던 코비의 모습이라면.. 진짜 완벽할텐데말이죠
그리고 솔직히 코비는 전혀 걱정할것이 못됩니다. 지난시즌 초반에 얼마나 코비에대한 글들이 많았는지 기억하세요? 점퍼가 맛이갔다, 이렇다, 저렇다, 근데 결국 우리는 지금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의 코비를 그리워하고있습니다. 정말 코비는 전혀 걱정할게 못됩니다. 오프더볼 무브이든, 포스트업이든, 돌파든 점퍼든 패스든, 코비는 시즌이 가면 갈수록,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더욱 날카로워지고 예리해질겁니다. 레이커스의 가장 큰 문제점이 코비 브라이언트일때, 우리팀은 챔피언쉽에 한 발자국 더 접근했다 할수있을겁니다.
코비는 작년 플옵때 모습이 가장 mvp다운 모습이었던것 같습니다. 파이널빼고.. 확실히 오프더볼 무브도 코비가 좀 개선해야될 부분이고..어부에 관한 내용은 ㅋㅋㅋ 좋은글잘봤습니다.
저 또한 코비는 엘보우에서의 플레이가 가장 위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엘보우에서 트리플 스렛 포지션에 위치한 코비는 리그 최고의 리샐 웨폰입니다. 그러나 이미 지난 WCF에서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코비도 리그 최고의 공격무기라는 것을 묵묵히 증명했고, 그러는 와중에 정말 이 녀석은 Unstoppable이라는 생각이 굳어졌으니까요.
보스턴전 완패는 코비만이 아닌 팀원 모두가 보스턴의 기세에 완전 눌린것에서 비롯됬다고 봅니다. 가솔,오돔은 가넷에게 철저히 당했고, 코비는 포지,알렌,피어스등에게 털렸고, 뭘 어찌 해볼 건덕지가 없어보였던 그런 상황이었다고 보네요. 가솔,오돔이 덴버,유타,샌왕전에서는 나름 공격과 수비에서 역할을 해주었기에 코비가 어느정도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수있었다고 보는데요. 보스턴전은 진찌 완벽하게 레이커스의 천적의 모습이었습니다. 공격도 엉망 수비는 더 엉망. 아무리 코비에게 오프더볼무브를 실현시킨다 하더라고 기본적인 수비마인드가 안된다면 백날 해봐야 패배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팀레이커스의 문제는 공격이 아니라 오로지 수비라는 생각밖에 안들구요. 바이넘이 들어왔는데 보스턴전과 클블전에서 바이넘과 아리자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레이커스의 우승이 판가름날걸로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매치가 매우매우 기대되고 중요합니다. 여기서 이긴다면 미래는 보장된다고 보지만, 만약 털리기라도 한다면 정말 우승은 암울할수있겠죠
보스턴이 상성상 레이커스 완벽한 천적이죠..가솔 오덤을 제어가능한 가넷..몸빵 퍼킨스 코비까지 막히면서 공격력이 자랑이던 레이커스가 그렇게 틀어막히는 경기는 별로 못봤는데..올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MaGiCiAn님, 맞습니다. 전적으로 수비가 열쇠지요. 그래서 수비에 대한 문제는 밑에 글에 올렸고 이것저것 생각나는데로 부분부분 적어보는 것이지요.
가을새님의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역시 이번 시즌 레이커스나 코비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것 같습니다. 제 바램은 팬심 많이 보태서 81승 1패입니다. 그리고 화이널 우승 ㅋㅋㅋㅋ
결국 플레이오프, 특히 파이널은 수비 싸움이죠. 파이널 가면 보스턴이나 클리블랜드 중 한 팀과 만날텐데, 이 팀 상대로 공격력으로 승부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보스턴의 수비야 익히 다들 아실 거고, 클리블랜드는 마이크 브라운 감독의 지도 철학이 서서히 자리잡아가고 있죠. 잘 아시다시피 마이크 브라운 감독은 포포비치의 제자입니다. 그들의 방패를 뚫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방패를 강하게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위에 Mr.81-Kobe님과 Gold&Purple님이 말씀하신데로 코비는 엘보에서 최고의 triple threat입니다. 작년보다 더 그 비중이 높아졌죠. 쓰리핏 시절엔 오히려 피펜의 역할을 4쿼터때는 해결사의 역할을 했었지만 이제야 본격적으로 코비가 핀치포스트업의 비중을 높이네요. 작년까지도 플옵전에는 가솔과 2맨게임이나 공을 가지고 있다가 플레이를 만들어 갔는데 이젠 공없는 코비가 포스트업에서 자리를 잡고 컷을 하고 수비의 시선을 빼앗네요. 존재감만으로도 대단하죠. 코비의 포스트업 무브자체에 대해서는 이견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싶지만, 코비의 포지션싸움에서는 불만이 많네요
동감입니다. 굳이 조던을 끌여들이고 싶진 않지만, 조던이 코비보다 확실히 잘하는것중 하나가 강한 상체힘을 이용하여 좋은 자리를 잘 잡는다는것이죠. 위에서 레이커스 앤트리패스의 부제를 말했지만, 사실 코비가 좋은 자리를 잡으려 더욱 노력해야하는것도 사실인듯합니다. 코비의 핀치 포스트 비중이 가장 높았던건 역시나 05-06,06-07시즌의 원맨팀때였겠죠? 그러다가 지난시즌에는 하이에서 플레이를 많이했고, 올해는 다시 엘보우에서의 플레이를 늘였으면좋겠네요.
네. 원래는 트라이앵글 자체가 존디펜스를 이기기 위해 만들어진 오펜스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조던이 차지 하고 있는 자리. 지금의 코비가 차지하려 애쓰는 엘보지역 부분이겠죠. 지금의 레이커스가 얼마나 유용하게 그 오펜스를 써먹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확실히 부속품들은 어느정도 갖춰졌습니다. 윈터님이 생각하는 모델은 모든 선수가 트리플 뜨렛이 되어야 하는게 사실 기본조건이었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많이 근접해있죠. 이전의 엘보에서 활약하는 코비는 공을 너무 오래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의 코비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진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포스트업 수비땐 악착같이 잘하는데 공격시엔 포지션 잡을때 양보?를 해야 한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조바심을 내야한다고 하나요? 욕심내서 깊숙히 잡을 만도 한데 시작부터 애매한 곳을 잡을때도 있고 몸싸움에서 밀리는 경향을 보여줄때도 있고 그러다 보면 안그래도 포스트 엔트리 패스를 호리나 팍스처럼 제대로 정확하고 빠르게 해줄 줄 아는 선수라곤 가솔 이외엔 생각 나지도 않는 녀석들이 못주고 늦어지죠. 그럼 코비는 포지션싸움을 포기하고 아예 나와서 잡던지 결국 유리한 포지션을 빼앗긴 스팟에서 공을 잡더군요. 좀 더 자리 확립할때 결단력이나 의지를 보여줬으면 해요.
조바심이 맞다고 생각해요. 워낙에 앤트리 패스질이 안좋다 보니 코비가 공을 받고는 싶은데 공은 안주고 그러니 자리를 양보하고 나가서 공을 받는듯합니다. 페이스업이든 포스트업이든 바스켓과 가까울수록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는건 자명한 사실, 이부분은 코비와 앤트리 패스를 넣는 선수들 모두가 고쳐야할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사실 스타팅 라인업, 즉 피셔-코비-라대만-가솔-바이넘의 라인업은 코비에게 핀치 포스트, 엘보우 자리를 주기가 좀 그렇긴 합니다. 스페이싱이 안좋아지기 때문인것 같은데요, 결국 이것은 앤트리패스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겠죠. 가드 두명이 볼을 운반하는게 정석인 트라이앵글 오펜스이고, 엘보우 자리를 차지하는것은 윙 플레이어들이죠. 과거 조던이 엘보우에서 무리없이 공격할수 있었던것은 포인트가드와 피펜이 볼 운반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지난시즌까지 그 역활을 오덤이 맡았었죠. 즉 사실상 지난시즌까지는 코비가 스몰포워드로 경기를 하고 오덤이 가드였던 샘이죠. 근데 이제 오덤이 나가고 결국 그 자리에 바이넘이 들어
오면서 코비가 윙 자리를 맡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왜냐면 그것은 피셔와 함께 공을 운반하는선수가 라대만이라는 것을 뜻하니깐요. 두명의 가드가 탑에서 윙에게 공을 주고 그 가드가 베이스라인 자리를 차지하는것으로 시작되는게 우리 공격인데, 라대만을 가드로 쓸수는없는 노릇아닙니까. 이러한 이유때문에 코비가 스타팅 5와 경기할때는 엘보우에서 공을 받기가 좀 힘들고, 대신 탑에서 경기하는 비중이 많은것 같은데요, 이건 좀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덤이 스타팅 라인업에서 나가면서 우리가 잃은것중에 가장 큰 것은 역시나 포가의 볼핸들링 부담을 덜어주면서 코비가 자연스럽게 엘보우에서 공격할수있게 해주는점인듯해요
제 생각엔 오돔의 공운반의 역할은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오돔은 initiator 역할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패턴 중 거의 80%를 단 하나의 옵션만 선택 반복했었거든요. 오죽하면 작년초 텍스가 오돔은 아직까지도 트라이앵글의 그 많은 cut 중 단 하나밖에 모른다고 했을까요. 라대만의 패스능력이 의심스러운 것이 문제긴 하지요. 그래서 님 말씀대로 코비, 오돔, 가솔이 나올때 코비의 포스트업 시도가 더 적극적인 것 같습니다. 오돔이 위에서 시작하고 가솔이 바이넘 자리로 내려가면 코비의 엘보자리가 확보되니까요. 레이커스의 라인업은 확실히 장단점이 있네요.
클리블랜드의 최근 페이스가 좋은 건 여러가지가 있지만 공격력이 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도 한 원인이죠. 모윌도 모윌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딜론테 웨스트의 역할도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이 선수는 보스턴 시절 유망주 중 걸물로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였죠. 1,2번을 다 볼 수 있는 듀얼 가드로서 모윌(깁슨)과 르브론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해주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시애틀(현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찬밥 신세였을 때 이 선수를 데리고 왔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되더군요. 개인적으로 볼 때 그 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사실 레이커스의 스타팅 라인업은 패싱력이 다소 떨어집니다. 라드마노비치는 캐치앤슛은 몰라도 패싱이 좋은 선수는 아니거든요. 위의 분 말마따나 오덤이 빠지고 바이넘이 들어오면서 인사이드는 강해졌지만 공격에서의 뻑뻑함이 다소나마 느껴지는 라인업입니다.
공수의 발란스 때문이겠지요. 올해 수비를 모토로 내세웠는데 바이넘을 벤치에 둘 수는 없는 일이고 오돔까지 주전쓰자니 3점포와 스페이싱이 안될 것 같고, 결국엔 이 라인업이 팀 전부가 이득을 보는 길인 것 같습니다.
네, 저도 동감합니다. 그나마 제일 나은 라인업이 이 라인업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 보스턴이나 트레이드 카드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죠. 오돔이 만기 계약이긴 하나 레이커스에는 아직 오돔이 필요한 상황이고, 보스턴도 트레이드 카드가 사실상 말라 버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