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아..정말 악몽같던 한주가 어느덧 이렇게 흘렀구나....
나 같으면 대웅이를 데려가신 하나님을 원망하고 억울해하고 부정하려 들텐데...
대웅이네 가족은 대웅이의 진짜 아버지인 하나님이 데려가셨다고 믿으시니까 마음 한켠은 너무 괴로우시겠지만 모습은 평안해 보이시단다..
대웅이를 통해 뜨뜨미지근한 모태 신앙이었던 대웅이 막내 삼촌의 신앙에도 불씨가 지펴지고 누나 역시 하나님을 향한 구원의 믿음에 대해 목말라하게 됐어..
어제는 대웅이네 가족 전부 다 대웅이가 다니던 교회에 가서 같이 예배 드렸거든..
근데 예배 중에 부르는 찬송이 대웅이가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찬양이었대..
나 대웅이가 떠나면서 인생에서 너무나 큰 시련을 겪은 거 같아!!
물론 내가 대웅이를 7년동안 보아온 가족만 하겠니...
내 마음의 고통은 아마 막내 삼촌의 몇천만분의 일도 안 될꺼고
막내 삼촌의 고통은 대웅이 부모님의 반도 안 될꺼야..
대웅이의 꿈은 커서 목사님이 되는 거였댔지?
근데 원래 축구 선수가 꿈인 형 기웅이가
자기는 대웅이의 몫까지 살아야 하기 때문에
대웅이의 꿈이었던 목사님이 될꺼래...
대웅이가 기웅이 형아, 건웅이 동생 모두 대웅이의 빈자리를 잘 이겨내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줘야 해...알겠지?
누나는 대웅이네 가족이 대웅이를 생각할때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보다는,
하나님께로 가 있는 대웅이를 통해
진정한 기쁨과 위안을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해...
그리고 대웅이가 천사의 모습으로 우리들의 꿈속에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해..
그래 줄 수 있지?
누나는 대웅이를 기억해..
막내 삼촌의 협박에 못 이겨 누나에게 달려와 뽀뽀를 쪼옥 하곤 수줍어서 얼굴이 빨개져 도망가는 대웅이...
대웅이의 그 모습 그대로 누나 마음속에 간직할께...
대웅이 안녕!!
첫댓글 아직정식으로우리가족이되시진않았지만,여러가지로신경써주어서감사합니다.대웅이엄마,아빠를대신하여 큰삼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