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이번 과제는 운영관리 2020 [03분반] 김영훈 학우분의 122번 게시글 ‘인텔 왕국 무너뜨린 엔비디아와 AMD 비결은’의 게시글에 흥미를 갖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동아대학교 학군단에서 학군사관후보생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자 후보생이며, 이번 글에서 AMD의 CEO ‘리사수’의 경영능력과 리더십에 흥미를 느껴 이 기사를 중간고사 대체과제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올 한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그러한 시간 동안 스스로를 성찰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과정 중에서 장교라는 길을 택하긴 했지만, 내가 과연 군의 리더로써 우리 소대를,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군대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라는 고민과 함께, 어떻게 하면 리더쉽을 함양해 병력과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끝없이 하고 있던 와중 이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컴퓨터에도 관심이 많아 PC용 CPU 시장에서의 최근 AMD의 활약을 알고 있었고, 어떻게 했기에 CEO만 바뀌었을 뿐인데 CPU 시장에서 INTEL에 밀려
만년 2등만 하던 underdog(약자) AMD가 다시 한번 시장에서의 재도약할 수 있었는지 흥미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AMD의 성장과 성공은 대만계 이민자 출신 리사수가 AMD의 부사장으로 합류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과거 잇단 제품 개발 실패로 인해 PC용 CPU 시장에서 인텔에 한참 밀리며 주가 폭락 등 기업의 존폐가 걸려 있던 와중, 리사수가 부사장으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AMD 성장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탁월한 연구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인텔 프로세서의 성능을 능가하는 AMD의 제품들을 개발하며 미세공정에서도 인텔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2012년 부임 후 1년만인 2013년, AMD를 5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 시키며 2019년 한 해 동안은 주가가 무려 150%나 치솟는 큰 업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저는 이 기사 및 관련 기사를 통해 리더의 리더쉽과 운영관리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 부분을 중점으로 이번 과제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B) 리사수가 AMD를 경영하면서 세운 목표는 간단합니다. ‘탁월한 제품을 만들자’.
리사수는 2012년 AMD의 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고민하는데 기존 PC 시장에서는 인텔과 엔비디아에게 밀려 재도약할 기회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 비디오 게임기 시장을 향한 다각화 전략을 구상합니다. 이후 리사수는 과거 AMD가 실패했던 GPU와 CPU를 합친 APU를 가지고 소니와 MS에게 문을 두드리는데, 이 APU가 PC에서 사용하기엔 어정쩡한 성능이였지만 비디오 게임기용으로는 충분한 스펙이였으며 오히려 APU의 작은 크기가 비디오 게임기에는 최적이였습니다. 소니와 MS 모두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에 AMD의 APU를 채택했고, 두 회사의 게임기는 불티나게 팔리며 덕분에 AMD의 실적도 개선되 2013년 10월, AMD는 리사수가 부임한 5분기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하였습니다.
이후 리사수 체제의 AMD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하는데 전력을 쏟아 붇고 그 결과 탄생하것이 ZEN 시리즈였습니다. 리사수는 “신제품에 대한 애착이 달라 보인다”라는 기자의 의견에 “직접 모든 개발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라고 답하며 “탁월한 제품을 만들자라는 경영 목표와 함께 소비자가 원하지만, 아직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그런 제품을 만들고 싶다며 소비자 반응에 늘 귀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으며, AMD가 오랫동안 적자에 시달렸는데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긴 무리가 아니었나 라는 질문에는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새로우 제품 개발까지 타협할 수는 없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거두기 위해 R&D 부서를 효율적으로 재편했으며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서버용, 인공지능 등 모든 컴퓨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CPU 아키텍처를 만드는데 모든 비용을 투입하고 다른 R&D 계획은 정리했다”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 WEEKLY BIZ, 세계 반도체업계의 여왕, AMD 리사 수 CEO 단독 인터뷰, 이위재 차장, 유진우 기자, 배종원 기자, 2018.09.01.)
즉 AMD의 모든 연구 개발 부서가 ‘ZEN’이라고 명명된 이 아키텍처를 개발하는데 총력전을 펼친 것인데, 저는 이 인터뷰에서 리사수의 리더로서의 대목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업가 정신, 즉 혁신적인 사고와 결단력으로, 존폐가 걸려 있던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패러다임 창조해 시장에서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낸 것입니다.
AMD와 비슷하게 NVIDIA는 기존 PC용 GPU 시장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량으로 그 응용범위를 넓히는데 투자하며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였고, 지난 7월에는 반도체의 상징인 인텔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반도체 시장뿐만 아니라 7월에는 미국의 전기차 회사 TESLA가 일본의 도요타의 시총을 넘어서며 세계 1위 자동차 브랜드로 등극했으며, 엔터테이먼트 시장에서는 NETFLIX가 디즈니를, 금융권에서는 페이팔이 뱅크오브 아메리카 시총을 넘어섰습니다.
이같이 기존 시장의 전통 강자들을 위협하는 기업의 공통점에는 미래를 이끄는 혁신적인 리더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 19 이전부터 디지털 전환 시대를 예측한 아이콘들이였으며 발 빠르게 흐름 변화를 캐치해 그에 대응하여 현재의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경영학과에서 공부하며 끝없이 들은 단어, 슘페터의 ‘기업가 정신’. 끝없이 변하는 외부환경에서도 위험을 부담하고 예측하기 힘든 환경 속을 헤쳐나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 기업을 키우려는 뚜렷한 의지, 리사수를 비롯한 새로운 신흥강자들을 보며 조직을 운영하고 과감히 이끌어 가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c) 구글에 근무하던 한 엔지니어는 ‘여성은 기술개발과 리더십 부문에서 남성보다 생물학적으로 뒤처지며 이 때문에 동등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인해 2017년 해고되었습니다, 저는 이와 관련된 리사수의 인터뷰가 인상 깊었는데.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배경이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별로 없다, 소수계라는 생각에 갇히면 본인만 위축될 뿐”이라고 답하며, “CEO면 CEO고 엔지니어면 엔지니어지, 그게 남자이건 여자이건 뭐가 중요한가”라고 기자의 질문을 단호히 잘라냈습니다. 리사수는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전자 공학에서의 뛰어난 연구성과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위기에 빠진 기업을 살려내면서 구글 직원이 발언한 저러한 주장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직접 증명해냈습니다. 저는 이 사례를 보며 리더의 기본 조건을 ‘기본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리사수는 MIT에서 전문지식을 다졌고 TI사와 IBM을 거치며 자신의 연구가 업계표준으로 인정되는 등 자신의 분야의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은 상태였고,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그녀의 기업가 정신이 인상 깊었는데, 기업가 정신이라는 이름이 거창하게 느껴 지지만 이 기사를 읽으며 이것이 비단 기업을 이끌어가는 이들에게만 한정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저의 상황과 비교하여 군대의 예시를 들어보자면. 군대라는 특수한 집단은 국가의 중대사를 담당하며 조직의 쇠퇴와 실패가 곧 국가의 존망과 이어지며, 그 어떠한 규모의 조직과 비교했을 때 비교 불가의 크기를 가진 집단이기에, 조직이 유지되고 통제되기 위해서는 잦은 변화보다는 보수적 이여야만 하는 합당한 이유를 가진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국군에서도 간부체제 정예화와 자주국방 사업을 시행중이지만, 이러한 성격의 집단도 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시대 등 끝없이 변하는 외부환경과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혁신의 물결은 지속적으로 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군 지도층에도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군대는 그 어떤 집단보다 지휘관의 혁신적인 생각과 개선 의지만으로도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번 과제를 통해 리사수를 비롯한 혁신적인 리더들의 사례를 보며 시류를 읽어 조직의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과 그에 대비할 수 있는 리더로서의 자세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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