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련회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 오래된 미래
2. 내게 있어 오래된 미래란?
◌ 내게 있어 오래된 미래는 추억이다. 내가 태어난 곳은 충남에서도 알프스라 일컫는 산골마을 칠갑산 자락이다. 어린 시절 국민하교(초등학교) 1학년 까지는 산속에서 살며, 15리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녔었다. 중2때 마을에 전기가 들어왔고, 그 당시 텔레비전이나 전화는 이장집 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 가끔 삶에 지쳐있을 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불편했던 그때가 너무 그립다.
3. 오래된 미래를 읽으며 혹은 영상을 보시며 혹은 입소문을 들으시며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나 장면을 소개해 주세요.
○ 시간은 느슨하게 측정된다. 분을 셀 필요는 절대로 없다. 그들은 “내일 한 낮에 만나러 올게, 저녁 전에” 라는 식으로 몇 시간이나 여유를 두고 말 한다. 라마크 사람들에게는 시간을 나타내는 많고 아름다운 말들이 있다. “어두워진 다음 잘 때 까지” 라는 뜻의 공그로르, “해가 산꼭대기에” 라는 뜻의 니체, “해 뜨기 전 새들이 노래하는 아침시간”을 나타내는 치페-치리트 등 모두 너그러운 말들이다. 「본문 中에서」
4. 신앙과 생태 즉 우리가 사는 환경은 어떤 연관이 있나요?
○ 종교는 사회통합을 주도해야할 과업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인간의 삶을 핍박하게 만드는 요인을 제거하는 역할도 종교에서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는 경제지상주의와 그로 인한 환경파괴를 극복해야 해 내는 역할도 종교의 힘으로 해결 할 수밖에 없다. 이를 경제적인 논리나 정치적인 논리로 풀기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그동안 종교는 서로 가치와 전통을 따지며 외면했던 과거를 반성하고 정의, 평화, 환경보존에서 서로 일치와 연대해야 한다. 좋았던 과거의 자연을 되찾고 후손에게 이를 물려줄 수 있는 활동을 종교 차원에서 전개해야 한다.
5.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만드시며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이 세상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보호하고 보살피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요? 평소의 생활속에서 하느님 나라를 지키는 방법을 소개해 주세요.
○ 2016년부터 율량사천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율량사천동 주민자치위원들과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율량천 가꾸기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정기적으로 율량천변 쓰레기를 줍고, 꽃을 심고하는 움직임을 통해, 생태하천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실천하고 있는 운동이다.
○ 또한 난 운전면허가 없는, 이 세상의 흐름에서는 너무 동떨어진 뚜벅이기도 하다. 구차한 변명인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조금은 불편하고 창피하기는 하지만, 나와 같은 뚜벅이 들이 많아진다면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피해는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6. 강연1을 들으며 느끼거나 깨달은 것은?
○ 공동체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밝은 누리 공동체는 다른 공동체와 분명한 다름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신앙과 공부를 강조하며, 공부를 통해 구성원 스스로가 공동체를 이해하고, 공동체에 흡수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 같다.
○ 신앙으로 무장된 공동체를 강조하면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먹거리 확보를 위한 농사, 살아가는 데 필수요소인 집짓기 등 스스로 자립해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들을 공동체 활동을 통해 터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했다.
○ 순환이 핵심적인 언어임
7. 강연2를 들은 소감을 말해주세요.
○ 교육을 강조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획일화된 교육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독특한 방식의 교육을 진향하고 있었다. 밥상머리 교육, 더불어 살며 서로 부대끼며 자연스럽게 터득해가는 교육, 마을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교육방식도 기존 대학가기 위한 영어, 수학 강조방식의 교육이 아니라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한 교육(농사, 집짓기 등)의 기초위에 수능이나 검정고시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교육방식이 획기적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 선생님과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영어 선생님이 철학을 배우는 학생이 될 수 있는 교육, 학생들의 특기를 최대한 살려 다른 사람들에게 그 특기를 가르치는 교사가 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문득 생각나는 의문점: 대부분 공동체 구성원들이 젊은이들이었기에 끼리끼리의 만족도는 높겠지만, 분리시켜 보면 그들도 한 가정의 구성원이었을 텐데, 공동체 구성원이 되기까지 그들 가족들과의 원만한 합의가 된 것인지, 아니면 가족 구성원들로 부터의 이탈은 아닌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대학가는 것을 선택과목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향후 성인이 되었을 때 경쟁사회에서 삶의 무게를 극복해 낼 수 있는 힘이 있을지도 .......
머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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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곳 밝은 누리에서 생활하는 1박2일 동안 배우고 느낀 것이 있다면 무엇 인가요?
○ 강연에서: 지금의 밝은누리 공동체에 대한 대표 목사님의 확실한 주관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 고, 소신 있는 활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밥상공동체에서: 밥상머리에서 끼리끼리의 어울림이 아니고, 다양한 사람과 어울림을 통해, 현재 의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적극적으로 알리려하는 구성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구성원들의 표정에서: 우리가 일상 대하는 매우 지쳐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 뭔가에 시달리기 있는 듯한 피곤한 성인들이 모습이 아니고, 구성원 모두의 표정이 평화롭게 보여 보기 좋았다.
○ 보이지 않는 질서에서: 밝은누리 공동체에는 일정한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 다고 한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매우 질서 있게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놀라웠다.
2.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 인가요?
◌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 저녁 하늘에 별을 볼 수 있어서, 풀벌레 소리 들으며 잠 들 수 있어서, 새벽 닭 울음 소리에 잠을 깰 수 있어서 행복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3. 불편했던 점은?
◌ 오래된 미래의 책에서도 라마크가 개발되기 이전으로의 회귀를 이야기 하고 있고, 밝은누리 공 동체에서도 우리나라가 현대화되기 이전의 환경을 지키자는 것과 농사에 활용하기 위한 퇴비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재래식 화장실을 고집하는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외부에서 온 방문자들 에게는 낯설고 불편한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4. 그 불편에 대한 대응방안은 무엇이 있나요?
◌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온다면 게스트 하우스 정도의 숙소를 별도로 갖추고, 그 곳 시설에서는 최 소한 화장실만큼은 불편함이 없도록, 공동체 운영 방법에 변화를 주었으면 좋겠다. 전주 한옥마 을이 현대화된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해서, 한옥마을의 근본 취지에 어긋난 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5. 밝은 누리의 생활방법 중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 가정에서: 휴대폰 사용 억제하기, 텔레비전 시청 시간 줄이기 등을 생활화
○ 교회에서: 가장 실천하기 쉬운 것부터 한 가지라도 변화되기를 바래본다. 예를 들면 조별 발표 시간에 공통적으로 나왔던, 점심 식사 이후 식판은 먹은 사람이 설거지 하는 방법도 식사 준비 하는 구역입장에서는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 일터에서: 직위와 직책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기
○ 나 개인적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너무 일회일비 하지 않기,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움직이기, 지역 사회복지분야 선배라는 중압감 내려놓기
6. 강연1을 들으며 느끼거나 깨달은 것은?
○ 공동체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밝은 누리 공동체는 다른 공동체와 분명한 다름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신앙과 공부를 강조하며, 공부를 통해 구성원 스스로가 공동체를 이해하고, 공동체에 흡수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 같다.
○ 신앙으로 무장된 공동체를 강조하면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먹거리 확보를 위한 농사, 살아가는 데 필수요소인 집짓기 등 스스로 자립해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들을 공동체 활동을 통해 터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했다.
○ 순환이 핵심적인 언어임
7. 강연2를 들은 소감을 말해주세요.
○ 교육을 강조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획일화된 교육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독특한 방식의 교육을 진향하고 있었다. 밥상머리 교육, 더불어 살며 서로 부대끼며 자연스럽게 터득해가는 교육, 마을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교육방식도 기존 대학가기 위한 영어, 수학 강조방식의 교육이 아니라 혼자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한 교육(농사, 집짓기 등)의 기초위에 수능이나 검정고시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교육방식이 획기적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 선생님과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영어 선생님이 철학을 배우는 학생이 될 수 있는 교육, 학생들의 특기를 최대한 살려 다른 사람들에게 그 특기를 가르치는 교사가 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문득 생각나는 의문점: 대부분 공동체 구성원들이 젊은이들이었기에 끼리끼리의 만족도는 높겠지만, 분리시켜 보면 그들도 한 가정의 구성원이었을 텐데, 공동체 구성원이 되기까지 그들 가족들과의 원만한 합의가 된 것인지, 아니면 가족 구성원들로 부터의 이탈은 아닌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대학가는 것을 선택과목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향후 성인이 되었을 때 경쟁사회에서 삶의 무게를 극복해 낼 수 있는 힘이 있을지도 .......
8. 강연3을 들으며 목사님이 가장 핵심적으로 하시는 말씀은 무엇인가요?
○ 영성, 자연, 문화 이 세 가지 꼭지가 목사님이 변함없이 주장하시는 말씀이다. 두터운 신앙으로 무장된 공동체, 생태와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공동체, 문화와 사회를 중심에 두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 오셨고, 앞으로도 이 세 가지 주제로 단단하게 무장된 작지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셨다. 7월22일 “여름신앙수련회를 기다리며”라는 제목으로 쓰신 주보의 글을 보면, 전하울 마을에서 마을이 교회요 공동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말씀하심. 그리고 작지만 힘과 생명력이 있는 교회와 공동체,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씀함.
〇 혹자는 26년 된 지금 시점에서 쌍샘의 정체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함. 마을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인지, 신앙을 지향하는 것인지.... 나는 이 생각에 대해 다르게 생각함. 내가 비록 종교적인 경험이 적고 신앙적인 믿음이 약하지만 26년 쌍샘을 지켜 오신 목사님의 뜻은 처음과 같다는 생각임. 왜 쌍샘 가족들이 가까운 시내권에도 교회가 많은데, 불편을 무릅쓰고 시골 작은 교회를 찾아오는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 그 이유는 뭔가 다름이 있고, 쌍샘 교회만의 색깔이 있어 찾는 것 아닐까? 그렇다면 그것이 쌍샘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함.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수련회를 마치고(김영석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