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임말이 본딧말보다 흔히 통용된다면 사회학적으로 그것은 하나의 사회 현상이라고 불러야 한단다. 그렇다면 '디카'는 분명 당대의 주요 사회 현상이다. 지하철을 탔을 때도 찰칵, 사무실에서 일을 할 때도 찰칵, 밥을 먹을 때도 찰칵.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는 시도 때도 없이 터진다.
나들이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의 나들이 기념 사진 찍는 풍경. 나들이 장소를 뒷배경으로 카메라뷰파인더 중앙에 다닥다닥 모인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김치'를 외치거나 승리의 'v'자를 만들었다. 늘사람이 우선이라 천하의 절경도 자리를 비켜줘야 했다. 하지만 요즘엔 아니다. 사진작가라도 된 양 사람없는 풍경에 연신 카메라 렌즈를 들이댄다. 경치 좋은 곳을 구경하러 집을 나선 게 아니라 좋은 경치를 디카에 담기 위해 나들이 나온 것 같다. 삼각대 설치하고 일일이 노출을 조작하는 모습도 흔히 보인다. 디카가 나들이의 모습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사실, 결국에 남는 건 사진뿐이란 말도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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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으로 공원 네 개가 조성돼 있다. 그 중 하나가 하늘공원이다. 억새밭이 펼쳐지고 바람개비 돌아가는, 트렌디하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는 곳이다. 자연을 최대한 살리고, 인공적인 편의 시설을 최대한 줄인 곳이다. 자연과 하늘을 제대로 그리고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대신 음료수나 간식을 준비해 가지 않았다가는 하루 종일 쫄쫄 굶거나 타는 목을 부여잡고 다녀야 한다. 하늘공원까지 오르는 계단이 제법 가파르다. 하늘공원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이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교통
승 용 차 : 강변북로 양화대교에서 성산대교 방면, 내부 순환로 진입 램프 지나 우회전 대중교통 : 지하철 6호선 서울월드컵경기장역 하차, 셔틀버스(오전 9시~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 운행)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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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시민의 숲
무작정 숲길을 헤매고 싶을 때, 문득 떠오르는 곳이다. 소나무.느티나무.단풍나무.잣나무 등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윤봉길 의사를 기념하는 매헌기념관을 비롯해 어린이 놀이터. 야외 예식장. 농구장, 그리고 킥보드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광장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매헌기념관의 뒤편으로 가면 맨발공원이 있다. '느긋하게 쉬면서 걷는 여유'라는 컨셉트 아래 황토.자갈.원목 등을 깔아놓았다.무작정 숲길을 헤매고 싶을 때, 문득 떠오르는 곳이다. 소나무.느티나무.단풍나무.잣나무 등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윤봉길 의사를 기념하는 매헌기념관을 비롯해 어린이 놀이터. 야외 예식장. 농구장, 그리고 킥보드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광장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매헌기념관의 뒤편으로 가면 맨발공원이 있다. '느긋하게 쉬면서 걷는 여유'라는 컨셉트 아래 황토.자갈.원목 등을 깔아놓았다.
○교통
자가용: 양재 사거리에서 성남 방향 900m 대중교통 :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로 나와 성남 또는 분당행 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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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원래 '신선이 유람한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절경을 자랑하던 선유도가 국내 최초의 환경재생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칭찬할 만한 점은 녹슨 고철이나 폐쓰레기를 활용해 안내판이나 놀이터를 만들었다는 사실. 덕분에 폐쓰레기와 자연이 현대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각종 식물이 자라는 '시간의 공원'엔 분수대가 곳곳에 설치돼 항상 물이 뿜어져 나온다. 분위기파라면 대나무숲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울긋불긋한 담쟁이 덩굴과 검푸른 이끼가 멋스러운 담쟁이 덩굴 벽 앞에만 서면 사진 한 장은 거저 나온다.
○교통
자가용: 올림픽대로 양화대교에서 성산대교 방면 1.2㎞ 지점에서 진출로 이용 대중교통 : 지하철 2.6호선 합정역에서 내려 마을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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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종마목장
300m에 달하는 은사시나무 가로수길이 입구부터 쭉 뻗어 있는 원당 종마목장은 tv 드라마와 뮤직 비디오, cf의 단골 촬영지다. 광활한 초원, 푸른색 잔디와 대조를 이루는 하얀색 울타리, 완만한 곡선의 낮은 언덕은 마치 유럽의 목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교통
자가용:구파발에서 일산 방면으로 가다가 삼송리검문소에서 원당 쪽으로 좌회전한 뒤 농협대학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 대중교통 :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하차 후 마을버스 이용. 또는 서울역에서 일산 방면 버스 이용, 솔개마을에서 하차 후 마을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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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삼성 그룹의 창업주 고(故) 호암 이병철 선생이 40여년에 걸쳐 수집한 한국 미술품 2000여점을 전시하기 위해 1982년 개관한 곳이다. 300평 전통 한옥의 본관, 2만여평에 이르는 한국식 전통 정원 '희원'과 프랑스의 거장 부르델의 조각 9점이 전시돼 있는 '부르델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강력 추천하는 곳은 희원이다. 하늘을 향해 높이 서 있는 대나무 숲을 천천히 걸으면, 저절로 마음이 시원해지고 맑아진다. 게다가 숲 곳곳에 세워진 돌하르방 모양의 벅수(일종의 장승)가 한가로운 멋을 더해준다.
○교통
자가용: 경부고속도로 신갈 분기점→영동고속도로 마성 나들목→에버랜드 정문 매표소 앞에서 셔틀버스 이용 대중교통 :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나 교대역에서 1500번 또는 1500-2번 버스 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