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들은 할례(割禮)를 받아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바리새파였다가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이 주장하자 예루살렘의 사도와 장로들이 많은 토론을 하다가 베드로가 고넬료가 구원받은 사건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면서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얻는 것이라고 말하자(11절), 모든 사람들이 더 이상 반론(反論)을 제기하지 않고 잠잠해졌습니다(12절). 이때 바나바와 바울은 1차 전도여행 중에 하나님께서 이방인들 중에서 행하신 표적(表蹟)과 기사(奇事)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며 수많은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았다고 보고합니다(12절). 바나바와 바울의 보고가 끝나자 야고보가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13절). 13절에 나오는 야고보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야고보(요한의 형제)가 아니라, 예수님의 형제인 야고보입니다. 사도 야고보는 헤롯왕에 의해 목 베임을 당해 이미 순교 당하였습니다(행 12:2). 예수님의 형제인 야고보는 아마도 예루살렘교회의 장로로 지도자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야고보는 시므온, 즉 베드로가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하여 고넬료와 그의 일행이 구원받은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니(14절), 선지자들이 하신 말씀과 일치한다고 이야기합니다(15절). 그리고 아모스 9:11, 12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고 돌아온 이후에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시고, 다시 일으켜서, 그 남은 사람들과 하나님을 찾는 모든 이방인들로 하여금 주님을 찾게 할 것이라는 말씀을 전합니다(16절, 17절). 다윗의 장막이라는 것은 다윗의 가계(家系)를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다윗의 자손을 통해서 메시아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다시 회복되어 메시아가 오실 것이고, 그러면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뿐만 아니라 이방 민족들도 주님을 믿고 구원에 이르게 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이라고 전한 것입니다. 18절은 이사야 45:21의 말씀을 일부 인용한 말씀으로 이러한 약속의 말씀은 계속 전해져 왔다는 것에 대해 말씀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야고보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 돌아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자들에게 할례를 행하는 것을 비롯하여 율법을 지키도록 하는 것으로 괴롭게 하지 말자고 이야기합니다(19절). 그러면서 일부 이방 문화와 관련하여 하나님께서 가증하게 여기시는 것들은 피하도록 하자고 이야기합니다(20절). 우상을 섬기는 것은 당연히 안 될 일입니다. 음행(淫行)을 행하는 것도 당연히 악한 일이기 금해야 합니다. 목 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 하는 것은 레위기 17:10~14에 나오는 내용인데, 피는 생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목 매어 죽인 것은 피를 흘리지 않고 죽은 것이기에 피를 먹지 말라는 말씀에 위배 되기에 금한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도 강제조항이거나, 이러한 것을 지키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방 지역에도 각 지역에 있는 회당에서 안식일마다 모세의 율법을 가르치는 자들이 있기에 절제할 수 있는 부분들은 지키라고 가르쳐서 불필요한 갈등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21절).
예루살렘의 사도와 장로, 그리고 온 교회가 이러한 내용을 결정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몇 명을 택하여 안디옥교회에 보내서 이러한 결정 사항을 알리기로 하였는데, 바사바라고 부르는 유다와 실라를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교회로 보냈습니다(22절). 또한 결정한 내용들을 편지에 써서 안디옥 뿐만 아니라 수리리와 길리기아에 있는 이방인 형제들에게 보내어 읽게 하였습니다(23절~29절). 그래서 바리새파였다고 그리스도인이 된 유대인 몇몇이 자기 개인의 생각과 의견에 따라 자기들의 주장을 강요하여 혼란했던 것을 다시 바로잡아 분명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을 알렸습니다(24절, 25절). 그리고 이러한 결정은 예루살렘의 사도와 장로들만이 아니라, 이 결정에 성령께서도 함께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28절, “성령과 우리는”).
이러한 내용의 편지를 안디옥교회의 성도들에게 전하였고, 모두 읽고 격려를 받았으며 기뻐하였습니다(30절, 31절). 유다와 실라도 선지자였기에 안디옥교회 성도들을 말씀으로 가르치며 얼마를 머물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32절, 33절). 바사바(Βαρσαββᾶς, Barsabbas)는 안식일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인데, 유다(Ἰούδας, Judas)가 원래 이름입니다. 그리고 실라(Σίλας, Silas)는 원래 실루아노(Σιλουανός, Silvanus)라는 이름인데 줄여서 실라라고 불렀습니다. 실라는 나중에 바울과 전도여행을 함께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유다와 실라가 떠난 후에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 머물면서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안디옥교회 성도들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하였고, 계속 복음을 전파했습니다(35절). 안디옥교회가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하여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도하도록 하였고, 안디옥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치는 여러 교사들도 있었지만, 여전히 안디옥에도 복음을 전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말씀을 가르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 어디나 하나님의 말씀을 더 가르칠 필요가 없는 곳은 없고, 더 이상 복음을 전하지 않아도 될 지역은 없습니다.
아무튼 사도행전 15장에 나오는 이방인의 할례 문제가 명확하게 결론이 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만이 구원의 조건이며, 이방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만으로 인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땅 끝을 향한 복음 전도와 선교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게 되었습니다. 사도들과 초기의 그리스도인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유대인들에게만이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한 것임을 더욱 분명하고 확실하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복음은 이 세상의 그 누구에도 차별적이지 않습니다. 그 누구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고 따르면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복음을 전하는 데 우리 자신을 힘써 드리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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