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칼럼 11)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정이 가는 사람이 있다. 외모가 그렇게 뛰어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호감 가는 사람이 있다. 꾸미려고 하지 않았는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감동인 사람이 있다. 그리고 누구나 에게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있다. 편견의 눈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다.
모임에서 보면 말을 많이 하거나, 앞에 있지 않더라도 좋은 사람이 있다. 가만히 있더라도 편안하고, 온화한 느낌이 나는 사람이 있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한마디의 말에도 힘이 실리는 사람이 있다.
향기로운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의 향수들처럼 자극적이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은은하되 깊이가 있는 자연의 향기 그대로인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들은 공식적인 석상에서 표준어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그들의 말처럼 표준어는 전체의 약속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다양성이 중요하게 인정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이 없다면 되도록 사투리가 인정받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내 언어는 사투리의 특성을 살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천천히 조금 하더라도 내 말에 호소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논리적인 말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을 하고 싶다. 논리적인 말은 감성을 자극하는데 있어 하나의 수단이 되었으면 좋겠다.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서 필요한 하나의 근거가 논리적인 말이므로 지금부터 책과 다른 사람들의 말을 통해서 다듬어 가야 한다고 생각 한다.
요즘 똑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좀 어리석더라도 어리석음의 우직함이 묻어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빠르게 빠르게를 부추기고,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하게 만든 이 사회에서 천천히 가도라도,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바보의 우직함이 묻어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바보처럼 진실된 모습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다른 사람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감동인 사람이 되고 싶다. 모두 꿈꾸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 입으로만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먼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강점을 발견하고 칭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칭찬을 너무 많이 해서 “칭찬쟁이” 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이 습관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모” 처럼 들어주는 것을 잘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냥 가만히 듣고 있는데도 상대로부터 힘이 나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사람의 말을 비판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진정 공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이번 8차 순례 때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나는 2달동안 지금 생각하는 대로 살기 위해서 순례단을 통해서 연습하고자 한다. 앞에서 말한 모든 것을 순례단에게 먼저 다가가서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확인하고 싶다. 그리고 살아있는 동안 계속 다듬어 나가길 바란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지금부터 조금 조금씩 차곡차곡 준비해보자. 따뜻한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먼저 실천하는 내가 되자.
첫댓글 향기나는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말, 우직함이 묻어나는 사람, 낮은 곳에서 섬기는 모습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이 되는 사람, 남을 칭찬해주는 사람, 잘 들어주는 사람... 참 귀합니다.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방법론은 퇴계 선생님의 생각 같아요. 순례단을 통해 연습한다니 기대됩니다.
칭찬쟁이라는 말을 듣고 싶은 건 저랑 똑같네요~ 그런데 제가 실천목표로 세웠던 걸 지금 잘 수행하고 있지 못하네요~ 순례 때 서로서로 칭찬하면서 훈련 좀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