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詩 읽기] 당신은 어느 쪽 인가요? (엘라 휠러 윌콕스)
짐 들어주는 사람 vs 떠맡기는 사람
*출처=픽사베이
오늘날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지요
부자와 빈자는 아니에요.
한 사람의 재산을 평가하려면
그의 양심과 건강 상태를 먼저 알아야 하니까요.
겸손한 사람과 거만한 사람도 아니에요.
짧은 인생에서 잘난 척하며 사는 이는
사람으로 칠 수 없잖아요.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도 아니지요.
유수 같은 세월 누구나 웃을 때도,
눈물 흘릴 때도 있으니까요.
아니죠. 내가 말하는 이 세상 사람의 두 부류란
잘 들어주는 자와 비스듬히 기대는 자랍니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무거운 짐을 지고
힘겹게 가는 이의 짐을 들어주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나에게 당신의 몫의 짐을 지우고
걱정 근심 끼치는 사람인가요?
엘라 휠러 윌콕스 (Ella Wheeler Wilcox, 1850~1919), 미국의 시인
화자는 세상 사람들을 짐을 들어주는 자와 짐을 떠맡기는 자 두 부류로 구분한다.
당신은 남에게 걱정을 끼치는 사람인가, 아니면 걱정을 덜어주며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는 사람인가?
위 시를 읽으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엘라 휠러 윌콕스는 20세기 초반의 대중적이었던 미국의 시인이다. 그녀의 가장 유명한 시 <고독>의 도입부인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 것이다"는 우리나라에서 영화 <올드보이>의 명대사로 쓰이기도 하였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