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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무슨 반찬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냉동실을 열어보니 오래전에 얼려두었던 곤드레 나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친정어머니가 주셨던 건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벌써 여러 달이 지난 것 같아요.
건나물을 요리하려면 손이 많이 가서 자꾸 미루게 되거든요^^;
그래서 눈에 띈 김에 오늘 나물 요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말린 곤드레 나물을 물에 담가 불려주었습니다.
중간중간 물을 헹궈가면서 두세 시간 불려야 해요. 말라있던 나물이 물에 불어 퍼지면서 흙이나 먼지 같은 것들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과정은 의외로 중요하답니다^^
충분히 불었다 싶으면 냄비에 옮겨서 삶아야 하는데 저는 처음에는 뚜껑을 열고 삶다가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고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삶는 편이에요.
나물이 건조된 정도에 따라 무르는 속도가 다르니까 중간중간 나물을 꺼내 손으로 문질러 보아야 합니다.
다 삶아지면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찬물로 여러 차례 헹궈주면 돼요~
여기까지만 하면 사실 요리의 절반은 완성된 셈입니다^^
이제 나물의 물기를 꼭 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양념에 묻혀 볶기만 하면 돼요.
저는 다진 마늘, 다진 파, 국간장, 참치액젖, 그리고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 뒤 팬에 올려 볶았어요.
올리브유를 팬에 두르고 다진파를 볶아서 파향을 낸 뒤에 나물을 볶으면 감칠맛이 배가 된다는 사실!!
주부 9단들은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말린 나물에는 들기름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들깨가루와 통깨를 넣어주면 고소한 풍미가 장난아니에요~~~~
제가 깨를 좋아하다보니 아주 듬뿍 넣어주었네요^
혹시라도 싱거운 느낌이 들면 국간장을 더 넣기보다 소금을 약간 뿌리는 걸 추천합니다^^
곤드레 나물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줌이던 건나물이 완성하고 나니 팬으로 하나 가득이네요~
현미와 잡곡을 섞은 밥에 곤드레 나물을 올려서 먹으니 다른 반찬이 필요 없습니다!
완전 엄지 척!!
오늘은 밥반찬으로 먹고 내일은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이렇게 또 한 번 반찬 걱정을 덜었습니다^^
첫댓글 콘드레 비빔밥은 밥 맛이 좀 없을 때 정말 좋습니다. 건강에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