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의 국문과 문예창작학과,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로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로 아래의 신문기사가 적합하다고 봅니다.
서울권 대학을 기준으로 국어교육과는 동국대, 고려대, 서울대, 중앙대 등 4곳이 교사 임용고시 합격률 1위~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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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동국대 출신 ‘2009 신춘문예 파워’
지난 1일 각 신문사들이 일제히 발표한 2009년 신춘문예 당선자에 동국대 문학도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문단에 파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 시(詩) 부문에 당선된 정영효(30·국문과 졸)씨 등 8명의 동국대 문학도들이 조선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문학평론, 소설, 희곡, 동화 분야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서희원(36·국문과 졸)씨는 세계일보와 문화일보에 각기 다른 문학작품에 대한 평론을 제출해 모두 당선되기도 했다.
지난 10년 동안 동국대를 비롯, 서울대, 중앙대, 경희대 등 4개 대학 출신 문학도들이 신춘문예의 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 왔기 때문에 문단에서는 올해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이다.
동국대 문학도들의 신춘문예 ‘싹쓸이’에는 이유가 있었다. 동국대 출신 신춘문예 당선자들은 하나같이 정규 수업과정을 통해 채울 수 없는 창작에 대한 갈증을 자발적으로 만든 소모임 등을 통해 해소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서희원씨는 “졸업생,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대별 소설 읽기,철학,문학이론, 창작 등의 모임을 만들어 합평(집단비평),토론,창작 등을 하고 있다.”면서 “선생님들도 제자들의 노력에 선배 문인들을 섭외해 주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국대 장영우 교수(문예창작학)는 “학부 때부터 문학관련 자치활동,집단활동 등 이른바 ‘분과활동’이 활발하고, 학부·대학원생들이 공동으로 여는 세미나, 비평, 창작 모임이 셀 수 없이 많다.”면서 “특히 10년 역사를 가진 ‘동대미문’ 같은 소모임은 매년 당선자를 배출한다.”고 말했다.
당선자들은 하나의 장르에만 머물지 않고 시, 소설, 희곡, 평론 등 각 문학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키우는 자유로운 학풍도 이번 ‘거사’의 바탕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최문애(29·여·문창과졸)씨는 “남산,한옥마을,장충공원에서 이어지던 야외 수업과 문학분과 간 경계를 허물어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는 등의 자유로운 학풍이 문학도의 영혼을 흔들어 깨웠다.”고 말했다.
동국대 황종연 교수(국어국문학)는 “당장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문학을 우습게 여기는 시대이지만 제자들의 끝없는 열정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면서 “후배들의 노력은 조정래, 신경림 등 시대를 이끌었던 선배들의 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한국일보] '동국대 파워' 눈에 띄네
한국일보 등 7개 중앙일간지 신춘문예 대학·나이별 각각 7명·20명으로 최다
짧게는 2~3년 길게는 7년 준비… 총 38명 문단에 첫발
“한 사람의 괴테가 독일 국민들에게 칭송을 받고 있을 때, 얼마나 많은 무명의 시인들이 평범한 시를 위해 머리를 쥐어짜고 있었을까…한 사람의 천재가 태어나기 위해 100명의 범인(凡人)이 고통 속에 살아가야 한다. 야마노나 구와타 등의 많은 인기를 위해서 나 한 사람 정도의 희생은 오히려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기쿠치 간이 1918년 발표한 <무명작가의 일기>의 한 대목이다. 이름 없는 문청(文靑)의 고백을 통해 작가로서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괴로운 것인가를 그린 이 작품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그의 등단작이자 대표작이 됐다.
컴퓨터가 발달하고 누구나 글을 쓰고 공유하는 시대가 됐지만, 여전히 기성문단에 진입하는 것은 기쿠치 간의 표현대로 ‘100명의 범인이 고통 속에 살아간’ 후에 가능한 일이다. 이는 지난 1일 언론사들이 일제히 발표한 신춘문예 당선작 선정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일례로 모 신문사 신춘문예 동시부문에는 1,456편이 응모돼 식지 않은 문학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평균 수 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문단에 첫발을 디딘 작가들은 누가 있을까? 한국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세계일보, 서울신문 등 7개 중앙 일간지의 2009년 신춘문예 당선자 지형도를 분석했다.
■ 동국대 다수, 평론은 연고대
2009년 신춘문예 등단자의 특징으로 흔히 언론에서 ‘동국대 파워’와 ‘50대 등단 다수’를 꼽았다. 그러나 당선자 프로필을 분석해 보면 결과가 다소 다르다.
우선 대학 별로 등단 숫자를 보면 언론 보도대로 동국대가 8명으로 가장 많다.
한국일보 희곡 부문에 당선된 주정훈(35) 씨를 비롯해 최문애(동아일보, 희곡), 채현선(조선일보, 단편소설), 전성형(조선일보, 동화), 이주영(조선일보, 희곡), 정영효(서울신문, 시), 서희원(세계일보, 평론/ 문화일보, 평론) 씨 등이 동국대 출신이다. 특히 동국대는 소설과 희곡, 시와 평론 등 다양한 장르에서 모두 당선자를 배출했다.
다음은 중앙대로 조선일보 시조 부문에 당선된 배우식 (58, 중앙대 예술대학원 졸업) 씨를 비롯해 4명을 배출했다. 서울예대는 한국일보 희곡 부문에 당선된 황윤정(28) 씨를 비롯해 3명을 배출했다.
평론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강세를 보였다. 연세대는 동아일보 영화평론에 당선된 안지영 (31) 씨를 비롯해 강동호(조선일보, 문학평론), 박슬기(서울신문, 평론) 씨가 모두 평론분야에 당선됐다.
고려대는 송종원(경향신문), 오연경(동아일보) 씨가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됐고 이동욱 씨가 동아일보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한국종합예술학교는 최문애(동아일보, 희곡), 안재승(서울신문, 희곡) 씨가 신춘문예로 등단했지만, 이 둘은 학부가 아닌 전문사과정(일반 대학의 석사과정)에 있다. 이밖에 대진대, 인하대, 인천교대, 광주대, 한양여대, 순천대, 단국대, 명지대, 경희대 성신여자 사범대, 계명대, 전남대가 각각 1명을 배출했다.
나이 별로 분석하면 30대가 20명으로 가장 많다. 20대가 8명, 40대가 7명, 50대가 3명으로 ‘40~50대 선전’은 실제로 그리 많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짧게는 2~3년에서 길게는 7년씩 신춘문예를 준비했다. 문화일보 시 부문에 당선된 강지희(47) 씨는 본격적으로 시 공부를 시작한 지 7년 만에 당선됐다. 강 씨는 “13년간 공예연구실을 운영했다. 공예품 해외전시회가 있어 작품설명서를 준비하며 글공부를 시작했다. 전문적으로 시를 배우기 위해 영남대와 경주대 사회교육원 문예창작반에 등록해 7년 동안 배웠다. 한 사람이라도 감동하는 시 한 편 쓰는 게 목표였다. 투고는 4년 했다”고 말했다.
2009년 주요 일간지 신춘문예로 등단한 사람은 총 38명. 동국대 서희원(38) 씨가 문화일보와 세계일보 문학평론 분야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세계일보 시 부문 당선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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