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를 동료와 보았는데
우리 자리 가운데 왠 배나온 남자가 자고 있는데 영화 시작전부터....
코를 골기 시작한다.
그 남자 여자친구가 눈치를 주어도 끄떡도 안하고 잔다
세상에 극장에서 그렇게 자는 사람 첨 봤다.
영화에 한참 집중하는데 코 고는 소리가 영화 사운드 보다 크다
" 크러렁 푸우" 사람들이 첨에 웃다가 하나둘씩 짜증을 낸다
그 여자도 강적이다 그남자친구 깨워서 나가든지 하지 끝까지 영화를 본다.
영화의 막바지 황진이가 사또에게 수청을 드는 장면에서
송혜교가 저고리를 푸는데 그 문제의 남자가 코를 "드러크러렁"하고 골아서
사람들이 웃고 난리나고 뒤집어 졌다.
모두들 긴장한 순간에 절묘한 타이밍으로 코를 곤다.
더 웃긴건 영화 끝나고 엔딩내리며 사람들이 나가는데
그 여자가 그남자에게 하는 말 "너 나버리고 혜어지면 죽어"오늘 내가 얼마나 쪽팔렸는지 알아
하면서 투덜대고 남자는 잠이 덜깬 얼굴과 목소리로 "응" 사랑해 하더라
정말 환상의 커플이다.
화장실에서 또 그 남자를 봤는데 볼일보고 남방이 하나는 바지에 한쪽은 밖에 내놓고
이건 또 무슨 패션이냐 ~ㅋ
그 여자는 밖에 기다리고 둘이 어디론가 가더라
정말 이상한 하루였지만 영화는 잼있었다
특히 송혜교와 유지태의 연기가 좋았고
"제가 진정 얻고자 한것은 아씨의 몸이 아니라 맘이 였습니다."
"양반의 신분을 가질수 없는 미천한 제가 아씨를 가까이 할수 있는 방법은,
"아씨의 신분을 내려서라도 제가 다가서고 싶어서입니다. 이런 놈이를 용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로써 별당아씨는 땅에 묻어 두었다. 내 어머니와 같이..."
진정한 사랑은 그 사람의 맘을 얻는 것 그리고 가슴에 영원히 담아 두는 것인가 보다
위선의 탈바가지를 뒤집언쓴 세상의 숫컷들을 비웃으며 그 위에 선 만인의 연인 진이~~~
황진이 그녀가 오늘따라 더 그리워 진다
첫댓글 황진이 영화는 어떤가요? 그 영화의 컨셉은 레드컬러를 쓰지 않는거라고 하던데..예고편봐두 그레이 블랙톤의 의상이 많더라구요 메이크업도..지루하다는 말도 있어서..볼까말까 고민중이예요~~쉬레기..나 보러가야하나..
불루와 블랙톤이 많습니다.~ 지루하지는 않았는데 전 나름대로 괜찮았어요. 유지태의 액션은 화면이 꽉찹니다. 그런 남자에 반하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요. 송혜교의 연기도 좋았고 특히 대사가 맘에 와 닿는 것이 많았습닏.쉬레기 ㅋ(쉬렉)은 은근이 복잡하지만 아이들의 눈에서 보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특히 인상적인 장면은 고양이의 은근한 눈빛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