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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m.dcinside.com/board/napolitan/6948
<경 고 문>
인산2동성당 부지는 2022년 6월 12일 이래로 완전히 폐쇄되었으며, 불법적인 침입은 형법 제 319조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교우분들께서는 인근 700m 거리에 있는 서평동성당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경 고>
이곳은 인산2동성당 부지입니다. 안전 사고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출입을 엄금하고 있사오니, 부디 돌아가주십시오.
찬미 예수님. 귀하가 지금 이 안내문을 읽고 계시다면, 귀하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으니 필히 아래 내용에 집중해주시길 바랍니다.
귀하의 현 위치는 2022년 6월 5일 사이비 집단인 아기 예수의 구원방주 테러 사태로 폐쇄 조치된 인산2동성당입니다.
폐쇄 이후에도 지속적인 이상 현상과 그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귀하가 겪게 될 수도 있는 일에 비하면, 차라리 연옥 불길에 뛰어드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교구 측에서도 전력을 다하여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피해자 분들을 위한 안내문 작성이 최선이었습니다.
안내문은 수 차례의 조사 기록과 생환하신 피해자 분들의 증언을 토대로 쓰여졌습니다. 안내문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주십시오. 그 외의 방법으로 현실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마 귀하께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곳에 오게 되었을 것입니다.
※ 세례 받은 14세 이상의 가톨릭 신자가 성당, 교회 등의 건물에 홀로 출입할 시, 낮은 확률로 인산2동성당에 진입한다.
※ 세례 여부에 관계 없이 인산2동성당 부지에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한다.
(만일 로마 가톨릭, 동방 정교회, 영국 성공회, 그 외의 모든 개신교회에서 유효한 세례를 받지 못했다면, 탈출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어떤 신이든 그 분께 기도하십시오.)
전자일 경우, 우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귀하께서 이 사태에 말려든 것은 결코 귀하의 잘못이 아니며, 전적으로 교회의 책임입니다. 주님께서 귀하께 강복하시고 지켜주시길 기도드립니다.
후자일 경우, 폐가 탐험이나 유튜브를 촬영하러 온 일부를 제외하면, 귀하께서 왜 이곳에 오셨는지 충분토록 짐작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일원으로써, 아직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죄드리겠습니다. 모두 저희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귀하의 실종된 가족, 친지를 찾아낼 확률은 낮습니다. 만에 하나 찾아내더라도 온전치 못할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럼에도 이곳에 오신 귀하께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리겠습니다. 주님께서 언제나 귀하와 함께하시길.
(혹여나 심령 체험이나 조회수 따위 때문에 찾아온 귀하께는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만 들지만, 한 사람의 사제로서 당신 역시 무사히 빠져나오길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귀하께서 성당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간이 흐르므로, 지금부터 미사 시작까지 대략 1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습니다. 그동안 안내문을 철저히 숙지하십시오.
참고로 왔던 길로 다시 나가려는 시도는 하지 마십시오. 헛수고입니다. 아무리 걸어도 끝이 없을 뿐더러, 미사에 참례하러 오는 신자들과 마주치게 될 텐데, 결코 유쾌한 광경은 아닐 겁니다.
충분히 안내문을 읽은 뒤에 마음의 준비가 끝났다면, 곧바로 성당 정문으로 들어가십시오. 시간은 아껴서 나쁠 것이 없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행 동 수 칙- 로 비>
1. 성당 로비는 미사 시작 30분 전까지는 어두운 편입니다. 귀하께는 상당한 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본당 관리인의 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관리인은 눈이 있어야 할 자리가 꿰메어진 대신, 두 손에 눈이 위치해있습니다. 놀라서 비명을 지르거나 눈이 없는 사유를 물어보지 마십시오.
최대한 정중히 인사하십시오. 관리인은 성당 내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거나 무례하게 구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또한 그 눈들은 본래 관리인의 것이 아니며, 주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3. 아마 성당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면 한번 쯤은 관리인을 마주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는 평소라면 그다지 위험하지 않겠지만, 지금처럼 성당 곳곳이 망가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당신에게 시설 유지 보수를 위한 기부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3-1. 귀하께서 세례를 받았다면, 그는 형제/자매님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것입니다.
받아들이십시오.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손가락 뼈 하나 쯤을 잃는 편이 낫습니다.
3-2. 관리인의 눈이 수명을 다한 경우가 간혹 발생합니다. 마찬가지로, 눈 한쪽이 목숨보다 소중하지는 않습니다.
3-3. 만일 귀하께서 세례를 받지 않았다면, 관리인은 귀하를 마주치자마자 비품 재고를 채우려 들 것입니다.
성당에는 항상 비품이 부족한 편입니다. 귀하께서 얼마나 쓰임새가 있는지 알고 싶지 않다면, 성당에 들어온 즉시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서 세 번째 칸의 변기 물을 내리십시오.
그 변기는 사태 당일에 고장 난 변기입니다. 역류하기 전에 빠져나와 근처 벽 뒤에 숨어서, 관리인이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3-4. 관리인이 화장실 입구에서 돌아선다면, 이미 귀하의 존재를 눈치챈 것입니다. 기도하십시오.
4. 관리인의 존재를 해결했거나 운 좋게도 마주치지 않았다면,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가십시오. 명심하세요. 계단입니다. 엘리베이터는 버튼조차도 누르지 마십시오.
4-1. 만일 엘리베이터 앞을 지나는 도중 버튼을 누르지 않았는데도 문이 저절로 열린다면 기도하십시오.
4-2. 계단을 밟을 때 나는 소리는 설령 익숙하더라도 모두 무시하십시오. 이미 구하기에는 늦었습니다.
<행 동 수 칙- 2 층>
1. 무사히 2층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성모상의 얼굴을 확인하십시오. 중요한 절차입니다.
1-1. 성모상이 인자로이 웃고 있다면 가볍게 목례한 뒤에 문을 열고 대성당으로 들어가십시오.
1-2. 성모상이 찡그린 표정을 짓고 있다면, 웃는 얼굴로 바뀔 때까지 눈을 감고 성모송을 바치십시오.
성모송을 모른다면 성모님께 속으로 도움을 청하십시오. 이후 절차는 위와 같습니다.
1-3. 성모상이 입과 눈이 찢어질 정도로 기괴하게 웃고 있다면 기도하십시오.
2. 대성당 내부는 기도하는 신자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한산한 편입니다. 가능한 한 조용히 움직이십시오. 기도 중 방해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성당 뒤편에 있는 고해소는 귀하가 탈출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입니다. 다만 귀하께서 세례를 받지 않았다면 탈출 과정이 보다 힘겨워질 수도 있습니다. 준비가 끝나면 고해소로 들어가십시오.
2-1. 이동 중에 실수로 소리를 냈다면, 정중히 사과하십시오. 아직 미사 시작 전이니 용서해주실 겁니다.
2-2. 만약 소리가 너무 컸다면, 관리인의 주의를 끌 수도 있습니다.
3. 고해소는 귀하가 들어가는 즉시 문이 잠기고,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절대로 열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 시 고해소에 숨을 생각은 일체 접어주십시오. 열 수는 없지만, 부술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부서진 문을 수리하는 것은 관리인의 몫이고, 그는 귀하의 몸에 책임을 물을 것 입니다.
고해소 문이 잠긴 것을 확인했다면, 무릎을 꿇으십시오. 칸막이가 열릴 것 입니다. 이후 세례 여부에 따라 다음과 같이 행동하십시오.
3-1. 귀하가 적법한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교 신자이며 고해성사를 본 적이 있다면, 마지막 고해 이해로 지은 죄를 남김 없이 털어놓으십시오.
3-2. 귀하가 세례를 받지 않았거나 받았더라도 모종의 이유로 고해성사를 본 적이 없다면, 지금까지 살면서 지은 죄를 기억나는 한 모두 고백하십시오. 세세한 부분까지 전부 떠올리셔야만 합니다.
3-3. 고해가 끝났다면 남은 죄의 경중에 따라서 보속이 정해질 것입니다. 칸막이 너머에서 건네는 쪽지를 확인하십시오. 다음과 같은 보속을 수행한 후 눈을 감으면 일정 확률로 귀환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보속>
※ 옷 찢기
※ 피 흘리기
※ 스스로 채찍질하기
※ 손바닥에 구멍 뚫기
※ 십자가 체험(절대 미사에 참례하지 마시고 기다렸다가 지하 1층 교리실로 가십시오.)
3-4. 고해 이후에도 귀하의 남은 죄가 무거울 경우, 위에 예시로 기술된 보속들은 뇌리에서 지워버리십시오. 귀하께서는 보속으로 신체 부위 중 가장 많은 죄를 저지른 부위를 잃을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귀하가 생각으로 지은 죄가 적기 만을 기도하십시오.
4. 고해소 옆은 유아방입니다. 설령 쫒기는 와중이어도 들어가지 마십시오.
사태 당일날, 사이비들은 그들의 교리에 따라 부활할 아기 예수를 찾고자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유아방을 지나갈 때 아무리 울음소리가 들려도 무시하십시오. 아기들은 주로 배고플 때 우는 법입니다.
5. 고해소를 통해 현실로 탈출하지 못했다면 미사에 참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미사는 상당히 위험하지만, 미사 중 탈출 수단은 밝혀진 방법만 세 가지이므로, 아직 귀하께서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귀하의 무사 생환을 위하여 꼭 기도드리겠습니다.
<행 동 수 칙- 미 사>
1. 고해소에서 나온 후 맨 앞 좌석에 앉으십시오. 귀하께서 맹인이라면 뒷 쪽 좌석도 상관은 없지만, 그 외에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곧 신자들이 하나 둘씩 착석할 것입니다. 고개를 숙인 채로 미사가 시작될 때까지 기도하십시오. 기도하는 척만 하여도 괜찮습니다.
귀하가 기도 중인 것처럼 보이는 이상, 다른 신자들은 방해하려 들지 않을 겁니다.
1-1. 이는 귀하께도 이로운 일입니다. 그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신자들의 외양에는 사태 당일 겪은 고문과 사인의 흔적이 반영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과 마주하고도 태연한 정신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들 또한 원해서 그 모습이 된 것이 아니므로, 귀하께서 놀라거나 당황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면 매우 불쾌해할 것 입니다.
그러니 그 분들을 묵념하는 의미에서라도, 미사 시작 전까지는 고개를 숙여주십시오.
2. 미사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즉시 일어서십시오. 사제가 입장할 것입니다.
故 박건형 야고보 신부는 당일 미사 집전 중 흉부에 총탄을 맞고 즉사했으므로, 귀하께서 그를 보고 놀랄 일은 없습니다. 안심하십시오.
사후에 행해진 훼손 행위는 개체의 외관에 반영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2-1. 사제가 제대 앞에 선 후, 오늘 미사는 아기 예수의 부활 대축일이라고 말할 경우에는 기도하십시오.
3. 인산2동성당의 미사는 통상적인 천주교식 미사와 구성 면에서 유사하지만 결코 미사는 아닙니다.
성가와 기도문 역시 저들만의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웅얼거릴 뿐이니, 귀하께서는 따라하려고 노력하거나 신경 쓰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너무 귀 기울이지는 마십시오. 점차 내용을 알아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4. 일정 확률로 독서자가 부재할 경우, 사제가 귀하를 지목하여 독서 봉독을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해낼 자신이 없다면 거절하십시오. 사제도 받아들일 겁니다.
만약 귀하께서 평소 연기, 웅변 등의 취미를 즐기신다면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독서를 완독하는 즉시 현실로 생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한번 수락하면 도중에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4-1. 독서의 내용은 성경과는 명백히 다르며 잔혹하고 엽기적인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회 측에서는 아기 예수의 구원방주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던 경전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전 희생자가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심경과 행적을 묘사한 기록이 간간히 적혀있기도 합니다.
귀하께서 찾는 분이 적혀있다면, 죄송합니다. 이미 벌어진 일입니다.
4-2. 독서 봉독 중 발음을 틀리거나 글자를 놓치는 등의 실수를 할 때마다, 귀하의 신체에 손상이 발생합니다.
손상의 정도는 실수가 누적될 수록 심해지며, 고통으로 인한 비명과 신음 역시 실수로 간주되니 도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5. 독서와 복음 봉독까지 끝나면 사제의 강론이 시작됩니다.
귀하께서 세례를 받지 않았다면, 이때 사제가 '새 신자 환영'을 빌미로 앞으로 나와서 신자들에게 인사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 모든 신자들을 보고도 평온을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적절한 핑계를 대서라도 거절하십시오.
6. 성찬 전례는 미사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이지만 마지막 순서이기도 합니다.
시작과 동시에 수녀가 제대 앞으로 기어 나올 것인데, 미사가 끝날 때까지 절대로 수녀와 눈을 마주치지 마십시오. 어차피 영성체 이후에 수녀는 더 이상 움직일 힘이 없습니다.
故 최 마리아 수녀님은 가장 마지막에 살해당했습니다.
6-1. 드물게 수녀가 걸어서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귀하를 발견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얼굴과 두 다리의 원래 주인 분을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
6-2. 귀하께서 고해성사 후 보속으로 십자가 체험을 받은 채로 미사에 참례한다면, 성찬 전례 직전에 십자가 행진 의식이 거행될 것입니다. 기도하십시오.
6-3. 종종 봉헌금을 내야할 수도 있습니다. 현찰이 없다면 제대 앞 봉헌함에 놓인 칼을 사용하십시오. 손가락 하나 정도면 충분합니다.
7. 영성체에 사용되는 제병과 포도주가 인간의 살과 피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촉감과 맛이 이상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고 삼키십시오. 재료가 무엇인지는 추정만 무성할 뿐,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7-1. 알 수 없는 연유로 살과 피가 귀하의 입 속에서 빵과 포도주로 바뀌는 일이 생깁니다. 기도하십시오. 확실하게 현실로 귀환할 수 있습니다.
7-2. 사제가 간혹 살아있는 희생 제물을 바칠 수도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귀를 막은 뒤 어떤 소리가 들리든 무시하십시오. 귀하의 정신이 감당할 수 없는 범주의 일입니다.
7-3. 만일 그 희생 제물이 귀하가 찾던 희생자라면, 정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사제에게 제물 변경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당사자는 곧바로 현실로 생환할 것이며, 교회 측에서 안전을 보장합니다.
기도하십시오. 귀하를 위하여 기도드리겠습니다. 정말, 정말로 죄송합니다.
8. 미사가 끝난 후에는 눈을 감고 30초 동안 가만히 있다가, 환한 빛이 느껴지면 눈을 뜨십시오. 높은 확률로 생환할 수 있습니다.
그러지 못했을 경우, 혹은 가족과 친지를 찾아야만 할 경우에는 신자들이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리신 다음에, 계단을 통하여 지하 1층으로 내려가십시오.
<행 동 수 칙- 지 하>
1. 지하 1층에는 창고와 교리실, 주방 등이 있으며 성당 내부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장소입니다. 그래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마십시오. 지하 2층에는 관리인실이 위치해있습니다.
2. 복도에서 뛰어다니는 아들과 마주쳤다면, 같이 놀자는 제안에 응하지 마십시오. 귀하의 몸이 버틸 수 없을 때까지 놀이는 이어질 것입니다.
계속 시끄럽게 하면 선생님께 말씀드린다고 하시되, 너무 시간을 지체하지는 마십시오.
아이들이 시끄러운 것은 관리인도 잘 알고 있으며, 주의를 주려 지하 1층으로 올 것입니다.
3. 창고는 귀하께서 그나마 숨기 좋은 장소입니다. 그러나 들어가기 전에 알아두십시오. 인산2동성당의 비품은 모두 창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귀하께서 운이 좋다면, 창고에서 아직 살아있는 피해자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창고 문이 대놓고 열려있는 상태에서 살아있는 피해자를 발견한다면 속지 마십시오. 관리인의 함정입니다. 귀하가 구출을 위하여 창고에 들어가는 즉시 문이 닫힐 것입니다.
3-1. 창고 옆은 주방입니다. 들어가지 마십시오. 현재까지 주방에 들어간 뒤에 살아 돌아온 기록이 전무합니다. 먼저 들어가지 않는 이상 안전합니다.
4. 교리실은 살아있는 피해자를 발견할 확률이 가장 높은 장소로, 귀하께서 만 18세 이하의 미성년자라면 이곳은 귀하에게 가장 안전한 공간입니다.
4-1. 귀하께서 미성년자라면 위험에 처할 시 교리실로 가십시오. 아마 교사가 먼저 귀하를 찾으러 갈 것입니다. 일단 목숨을 잃을 일은 없으니 안심하십시오. 교회는 어떻게든 귀하를 현실로 데려오겠습니다.
4-2. 귀하께서 법적 성인이라고 하여도, 몇 가지 주의사항만 철저히 지킨다면 괜찮습니다. 교사는 성당 내에서 그나마 대화가 통하는 축에 속합니다.
3층 행동 수칙이 없는 이유는, 그곳의 존재들은 웬만하면 계단 아래로 내려오지 않을 뿐더러, 마주쳤을 시 취할 수 있는 행동이 도주 이외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5. 교사는 귀하가 성당에 들어오기 이전부터 계속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리실 앞에서 가볍게 노크하십시오. 교사가 문을 열고 무슨 일로 방문했는지 물어볼 것입니다.
이때 교리실 내부를 들여다보지 마십시오. 그 안에 있는 것들은 교리실 안에 있는 편이 낫습니다.
귀하가 찾고 있는 희생자가 미성년자라면 관계를 설명하고 집으로 가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십시오. 교사는 흔쾌히 수락하고 귀하와 희생자를 모두 현실로 돌려보낼 것입니다.
5-1. 교사가 교리 수업 참관의 일환으로 순교자 체험을 권유할 때가 있습니다. 무조건 거절하십시오.
성 바르톨로메오는 산 채로 살가죽이 벗겨졌고, 성 시몬은 톱에 썰려서 반토막났으며, 성 라우렌시오는 석쇠에 천천히 구워지며 순교했습니다.
5-2. 귀하가 찾는 희생자가 성인일 경우, 합당한 용무가 없으면 교리실을 방문하지 마십시오.
살아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학생들은 많고 교리 간식은 언제나 부족합니다.
5-3. 만일 성당 내에서 쫓기는 중이고, 숨을 곳이 정말 마땅치 않을 경우에만 교리실 문을 활짝 열고 "저들이 아직 혜주를 데리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선생님!" 하고 외치십시오. 무엇이 상대이건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 교사가 거짓말인 걸 알아차리기 전까지 빠져나갈 수단을 찾으셔야만 합니다. 3층이든 지하 2층이든 탐색하십시오. 그렇지 못했다면, 차라리 원래 귀하를 쫓던 것에게 잡히는 편이 낫습니다.
故 김현석 가브리엘 교사는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보호하려 노력했습니다.
귀하께서 어떻게든 탈출에 성공하셨다면, 교회에서 파견한 신부님들이 귀하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교회의 일원으로써 이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죄드립니다.
귀하의 생존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인산2동성당 (전) 보좌 신부
조인경 이냐시오
첫댓글 재밌다.... 천주교 신자라 그런가 현실감있게 무서워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ㅠㅠ
재밌다 ㅠ 무서워 ㅠ
흥미진진하뇌요
하놔 세례명 없어서 고달파지네.. 나폴리탄괴담에서 살아남으려면 종교별로 뭐 하나씩 준비해야겠구먼
너무 슬퍼요
과거가 궁금하다 학생 지키려는 거 좀 슬퍼
이걸 어떻게 1시간 안에 숙지하나요 난 이미 죽은 목숨...
성모송 까먹었얻요,,,,
ㅜ ㅜ 무교는 못살아남나요 ㅜ ㅠ 혜주가 누굴까
나도 까먹엇는디 성모송,,
저.. 저는 개신교인데요 ㅠㅠ 이게 다ㅜ뭐랍니까 ㅠ
성모송 속으로 외우다가 까먹은 거 깨달앋어요
씨핧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왔는데 이게 무슨 봉변이람.. 불교로 개종할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