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
살아보니 나이 들어
70대 들어서니, 가장 행복합니다.
물질적 고통의 짐도 벗어 놓고, 건강도 웬만합니다.
古稀는 일흔살을 일컫고 드물게 오래 살었다는 의미가 함축된 단어이다.
고희를 넘긴 갑오생 우리는 그 당시에,
兩家 부모 환갑 잔치를 열고, 장수 축의금 주고 받던 세대이다.
그 잔치 분위기는 사각 교자상에 山海珍味를 차려 놓고,
카세트 음악으로 풍악 울리고 흥을 돋구는 북, 장구 치고, 이에 장단 맞추며,
광명주신 부모님 만수무강과 은혜에 감사하는 연출 분위기이다.
수기생 소리꾼 호명에 따라,
새로 지은 한복 입은 자손들은, 서열 차례대로 불려나와,
부모님께 잔 올리고 큰 절 하는 풍습이다.
부모님 은혜는 河海와 같다 라는 예법에 비추어 보면,
그래도 환갑 잔치 차려 올린 우리 세대는 그 자긍심과 기쁨을 느끼지 않았는가 싶다.
온 동네 떠나갈 듯한 잔치를 벌려야만, 자식된 孝와 도리를 다하는 걸로 인식하던 시대였지요.
그 때는 매일 밥 먹는 끼니 걱정하던 너무나 가난한 나라였다.
그래서 인간평균 수명이 육십도 채 안되엇다.
그런 여건 탓에 환갑 잔치는 그야말로 멋진 행사이다.
일가친족이라도 우선 먹고 살기 각자 바뻐서, 몇 십년동안 세월이 흘러가도,
얼굴 한 번 못보던 형제나 일가친척과 살아생전 상봉하는 뜻깊은 자리이다.
또한 인생에서 멀지않아 생을 마치는 이별을 예고하면서 살아온 날들의 그리움과 함께,
오늘 만큼은 축제를 여는 만남과 화합 하는 의미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또한 특이한 정서 하나를 든다면,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고 헤꼬지만 하는 이웃을 초청하여 용서하고 화합의 손을 내미는
인생의 멋과기쁨을 누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환갑 잔치상 받은 부모는
그 날 부터 자식을 키우는 경제적 부양 의무감에서 해방되는 날이다.
즉, 환갑 잔치 이후 뭐니뭐니 해도,
경제적 신분적 모든 사회적 제약되는 환경에서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昇華된 인격 사상의 멋을 추구하는 인문화적 정서이다.
우리 사회가 개인의 행복을 불행하게 만드는 잣대 기준을 만들지만,
환갑 지났다고 하면 열외로 보아,
오로지 백년건강 하나만 챙기는 인식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살면 얼마나 더 사나.
아프지 말고 매일 운동하자.
가장 맛있는 거 한 달에 한 번 이라도 먹자.
평소 놀러 가고 싶다면 그냥 여행 떠나자.
이웃과 자연스레 어울리고 일상 생활 사는 맛 즐기자.
남이 돈 많다고 힘 깨나 쓴다고 그래서 기죽던 시대는 이제는 갔다“.
따라서, 가슴 활짝 피고, 스스로 자존의 길을 가자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만사 자유로운 영혼으로 황천내해가 눈 앞에 다달았구나 라고 느끼고,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 자세로 안심입명(安心立命) 맞이 하려는 道 사상이었다.
2024년 한국인 평균 여명이 팔십에 도달한 현실에서는
일흔살 넘어도 자식의 혼사 문제를 치루지 못하여 격세지감(隔世之感)느끼는
한편으론, 아르메니아 속담 처럼 아직도 웅크린 가슴을 칩니다.
“모든 사람의 심장에는 사자가 살고 있다”라고 하네요.
세상은 변하고 오늘은 아름답습니다. 소만이 열흘 남았는 데도,
도시 아스팔트 공간에도, 이웃집 담장에도, 들에 산에도,
작은 꽃이 무수히 피어나고 그 향기가 진동하는 계절이네요.
즐겁게 살아야죠, 건강이 최고이구요. 백년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청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5.10 06:18
첫댓글 글자 하나로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게 자전적 수필문 쓰기가 힘든 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글은 전체 해석으로 미루어 판단해야 한다.
또한 댓글도 예의를 갖추고 자기 견해를 밝혀야 함은 카페 회원의무이지 않는가 싶다
살아온 삶도 훌륭하십니다
뛰어난 필력으로 보아 교육의 질도 추측이 갑니다
청컨다, 글 속에 나이를 논하려면 손자를 바라보는 사랑의 눈 빛을 그려주세요.
모쪼록
하루하루 뜻깊은 날 되옵소서
70 대 이상이라면 소년시절 일상으로 보던 아름다운 풍경 풍습 였던것 같읍니다.
농업사회에서.
가난을 등에지고 삶 하시던 조 부모 님 세대
지금생각해도 가슴은 먹먹해지고 눈시울 붏어짐 떨쳐 버릴수 없읍니다.
그시절 평균 수명보다도 수십년 더 오래살고 있는 현대..
물이라도 배부르게 먹어보자 ...아닌.!
무엇을 먹어야 좋을까로 변한 세대 살고 있으니..
그야말로 파란만장 인생 살고 있읍니다
내가 일조한건.단 0.0000%도 없는데...
풍요로운 시대 만들어 주신 선각자 분들께 머리 깊이 숙여 잊지않고 죽는날까지 가슴에 담고 살아 가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