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당일날에 후기 올려봅니다.
일주일 넘게 기다려 온 목달을 드디어 갑니다.
8년전만 해도 북구의 중심은 사상주변이었는데, 작금은 화명동시대. 지하도에서 나와보니 캄캄한 어둠속에서도 위풍당당 아파트 빌딩숲이 저를 반깁니다.
2006년 110회 보스톤마라톤 대회를 마치고 동부 관광을 하시던 류승관, 고안나 선배님 두분을 처음으로 예비신랑이랑 인사드렸었지요. 그런 두분과의인연이 있었기에 결혼식을 하기위해 한국에 왔을때 짬을 내어 유일하게 목달을 참석했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의 구민운동장이 아닌 공항가는 길목의 낙동강 뚝방이었는데….
약속시간보다 이른 시각에 지기님께서 환하게 손을 흔들고 달려옵니다. 백발에 제 시선이 제일 먼저 가네요. 너무 어울리고 멋지십니다. 구민운동장을 가는 길은 꾸불꾸불, 아마 다음번에 혼자 오면 못 찾아 갈 것 같아요.
한시간 가량을 선배님과 어둠의 운동장을 돌며 쉴새없이 얘기를 나눕니다. 갑자기 옆에서 오렌지칼라 운동복의 동기 전창수님이 등장하네요. 워킹반에 합류하려는 기새를 보이자 계속되는 회식으로 인한 숙취 제거를 위해 진정 동기님을 위하는 마음으로 매몰차게 내몹니다, 최백호의 “뛰어”.
순간 옆에서 빛의 속도보다 빨리 누군가가 휘리릭 지나갑니다. 금곡동에서 뛰어오신 126회 마라톤완주자 안찬기 선배님. 5년 남짓만에 100회를 완주하셨다는 효마클의 전설이시죠. 효마클써브3주자 중 꾸준히 뛰고 계시는 영원한 런너. 영하의 날씨에도 이마에 땅방울이 송송 맺혀있습니다.
지기님의 핸드폰이 연신 울립니다. 정예부대 목달님들의 소식이겠지요. 오랫만에 온 후배를 위해 맛집 선택권을 주시네요. 한국에 오면 제일 먹고 싶은 것은 신선한 야채가 듬뿍 나오는 쌈밥이나 한정식. 그리하여 “샤브향” 쌈 샤브샤브 식당으로 정합니다.
환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듭니다. 변함없는 순수 청년 김성동선배님이 먼저 와 계십니다.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와 주시는 정성이 있기에 목달이 변치않고 그 자리에 있는 이유겠지요? 목달회원님들의 가정 화목을 위해2차없는 저녁회식을 엄포하신 지기님의 명을 받들어 웰빙식단으로 마감합니다. 아쉬움은 다음주 금요일 목달 송년회를 위해 남겨둡니다.
낙동강의 기운을 받으며 땀을 흘리신 훌륭한 분들 (존칭생략): 김성동, 안찬기, 전창수, 고안나, 홍선화
효마클에서 멋진 추억 하나가 또 생겼습니다.
첫댓글 동기 반가왔고 빠른 후기도 좋고 담주도 꼭 오시길.....
동기, 좋은 거 혼자하지 말고 와이프랑 달리기하면 더 좋아.
나도 들은 얘긴데, 비법 하나 알려 줄까?
와이프한테 "달리기같이 하면 다이아몬드 반지 선물할께"라고 말해보렴.^-^
가고 싶은 맘 간절했으나 학기말 폭주하는 업무로 인해...홍선화 선배님,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조만간 뵐 기회가 있겠지요?
목달님들 넘넘 보고파요~~~^^
김일선배님을 통해 들었어요, 먼길을 오고 가며 효마클에 성실하다고.
효마클에서의 활발한 활동 기대합니다.
꼭 갔어야했는데 요즘 사무에 지쳐서 중요한 자리를 함께 못해 아쉽습니다.
담주엔 꼭 얼굴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실은 나도 갑장인것이야 ~~~ 반가워요 ^^
당신 배신이야 ㅋㅋ 담주는 일 미이해고 꼭 오슈
효마클에서 뛰는 86 여자동기는 백경미님이 처음입니다. 저도 무척 반가워요~~~
김호진, 전창수, 박일환. 혹 제가 모르는 86 있으면 자진 신고하세요.
함께 한 시간들에 대한 추억으로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목달을 찾아 준 홍박사! 정말 고마워요. 게다가 상큼한 후기까 맡아주겠다고 해 주니... 담 주에도 꼭 와 주세용 ^*^
선배님의 활기찬 모습에 에너지 팍팍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첫 풀 동기 선화씨 반가워요. 잊지 않고 효마클을 챙기는 그대는 정말 멋쟁이. 딴 일때문에 어제 못 봐 섭섭하군요.
어렵더라도 다음 주 한번 더 목달을 찾아주세요.
선배님!
"고성에서 홍조류 일내다"라고 강상욱 선배님이 지어 주신 이름 기억하세요?
고성에서의 첫풀 동기 홍선화, 조원종, 류승관 세사람의 성에서 따온 합성어죠.
첫풀의 감동이 있어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오래토록 마라톤과 연을 맺고 살고자 합니다.
선화씨, 반가워요~~기억이나 할랑가 모르겠네. 목달 송년회에 가면 볼수 있으려나요?
2002년 2003년 효마클 생활에서 어찌 김말숙선배님과의 추억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말숙표 얼음수박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화달, 롯데야구....
저도 뵙고 싶은데, 부산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는 바람에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