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밀 워니의 퍼포먼스가 정말 대단합니다.
평균 24.7득점으로 2위 니콜슨(21.0득점)에게 한참 앞선 득점 1위이고, 지난 3시즌 동안 마레이가 독주 했던 리바운드(12.6개)에서도 마레이(12.4개)를 제치고 1위를 기록 중이죠.
일반적으로 외국인선수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기록이나 기량이 하향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했던 워니가 6시즌만에 커리어 정점을 다시 찍고 있으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이런 워니의 활약 덕분에 현재 SK는 2위 모비스를 4.5게임차로 따돌린 승률 8할 이상의 1위팀에 올라있습니다.
4라운드에 벌써 SK의 독주체제가 굳어지는 가운데 워니의 기록을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재밌는 포인트들을 꽤 발견할 수 있죠.
2차 스탯으로 넘어와 워니의 기록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건 포제션과 야투수 입니다.
워니의 포제션은 692.7로 2위 알바노의 542.0보다 30% 정도 높으며, 야투수 역시 22.5개로 바로 후순위인 이정현(16.1개), 니콜슨(16.0개)보다 무려 6개 이상이 많죠.
워니는 현재 리그에서 너무나 압도적으로 공을 많이 들고 슛을 많이 던지는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횟수를 봤으면 그 효율을 봐야하는데, 여기서 또 재밌는 포인트가 워니의 TS%가 51.3%로 전체 외국인선수 중 20위죠. 완전 하위권 입니다. 많이 던지지만 성공률은 낮은편이죠.
그렇기에 OFFRTG도 106.0으로 전체 외국인선수 중 19위입니다. 역시 하위권이죠. 다른 외국인선수에 비해 워니가 뛸 때 팀득점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REB%는 20.0으로 외국인선수 중 12위로 중간정도 되죠. 워낙 많은 시간 뛰어서 그렇지 리바운드 효율도 그렇게 좋은편은 아닙니다.
정리하자면 워니는 현재 1차 스탯, 볼륨 스탯 최강자이지만, 효율 스탯으로 넘어오면 전체 외국인선수 중 오히려 하위권이라는걸 알 수 있죠.
사실 우리는 이런걸 비속어로 “스찌”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누구도 워니를 그렇게 부르지 않죠.
왜냐하면, SK가 계속 이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SK의 농구를 보면 워니의 낮은 효율이 아니라 높은 볼륨을 승리로 연결하는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수비농구죠.
SK는 평균 실점 72.2점으로 현재 10개 구단 중 1위 입니다. 야투 허용 개수, 야투 허용율 역시 모두 1위이고 턴오버 유발도 1위죠.
72.2점보다 낮은 실점팀을 찾으려면 무려 10년 가까이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15-16시즌 모비스 71.6점)
SK의 방패가 엄청나게 단단하기 때문에 워니가 아무리 확률이 낮더라도 결국 특정 점수 이상의 볼륨을 뽑아주면 SK는 경기에 이길 수 있는거죠.
워니의 절대적인 장점, “몰아주면 어찌되었건 볼륨은 뽑아낸다.” 이게 현재 SK의 수비농구에서 크게 빛을 내고 있다고 봅니다.
워니는 워니입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해요.
워니는 어느팀에 가도 능력을 발휘하고 잘 할 수 있는 정말 최상위 외국인선수임은 분명 합니다.
하지만, SK는 워니의 장점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잘 짜여진 시스템, 그리고 수비를 갖추고 있는 팀이죠.
워니가 “어느팀에 가든지 평균 20점 이상 기록할 수 있다”는 맞는 말이겠지만, “어느팀에 가든지 그 팀을 7,8할 이상의 위닝팀으로 만들 수 있다”는 맞는 말이라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규섭 해설위원이 했던 희대의 명질문, “자밀 워니를 만났어요. 어떡할 거예요?” 라는 질문에 다시 답을 해보자면,
“워니는 지금도 리그에서 가장 슛을 많이 놓치는 선수인데 어떡하긴 뭘 어떡해 그냥 수비하면 되지!” 라고 말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오히려 이번 시즌 KBL은 “SK 수비를 만났어요. 어떡할거에요?” 이게 우승을 노리는 다른 구단들의 가장 큰 문제이자 숙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댓글 워니만난줄알앗자나여 ㅋㅋ애런문 에이은
자밀전 ㅋㅋ
제목이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ㅎㅎ 워니철이 워니 없을 때 어떨지 궁금합니다.
최준용 송교창이 합류한 완전체 KCC가 올시즌 SK의 거의 유일한 대항마같은데 그래서 내일 KCC 대 SK 경기를 기대했지만 방금 올라온 기사에 둘이 부산에 안내려갔다네요 ㅠㅠ
이번일정이 빡시던데 6강 광탈하긋네요
@현성 이랑진군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410/0001047689
기사에 리온도 무릎아파서 교체검토하고있다고 하고 에피스톨라도 저번주에 발목부상 있다고 떴었는데 다른선수 알아보고있다는데 다 꼬인것 같은데 그냥 올시즌 버리고 다음시즌 준비하는게 나아보입니다
둘 다 국대 브레이크에 돌아온다 생각하면 그 때까지 버티기가 중요할텐데 일정이 너무 타이트 하네요.
76다마 님 글보고 어떤 팀이 SK 상대로 그나마 공격력이 강했나 KBL어플 들어가서 보니
그나마 현대모비스가 SK 상대로 76.8점이나 적립했네요. 확실히 SK에 그나마 대항할 수 있는 팀은 현대모비스가 맞는 거 같습니다. 가장 SK의 밥인 팀은 KT... SK 상대로 67.3점밖에 못넣었네요... 이 수치대로라면 KT팬들이 외국인선수 교체를 주장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우승을 하려면 SK의 벽을 넘어야하고 그러려면 SK 상대 득점력을 높일 변수는 외국인선수 교체 말고는 없으니까요. 남자농구갤러리에 오마리 스펠맨 KT 썰이 돌던데 오피셜이 뜰지 궁금하네요.
스펠맨은 기복이 심하지만, 터질 때는 상대 수비 상관 없이 점수를 만들 수 있는 선수이니, SK 상대로 괜찮은 카드라 생각합니다. 다만, KGC 시절 생각하면 양희종과 오세근이 어르고 달래고 갈궈가며 겨우 관리했는데, 지금 그게 가능한 팀이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제목보고 워니만나신줄알고 호다닥 들어왔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공감하면서 글 읽었음돠 ㅎㅎㅎ
나름 농구계 유명 밈이라 제목으로 썼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네요.ㅋ 감사합니다.
워니의 효율이 낮은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첫번째는 팀들이 워니 수비법을 다 가지고 있다는 거구요. 그래서 전희철 감독이 워니 공격 위치를 계속 바꾸고 팀원들도 거기에 맞춰서 움직이게 셋팅하죠. 두번째는 SK공격에서 죽은 볼 처리를 거의 워니가 다하고 최근에는 3점라인 밖에서 공격을 많이 하기 때문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현재 SK의 전력상 뽑아낼 수 있는 점수는 70점대라고 감독은 생각하고 있고 상대 점수를 그 밑으로 막는 데 전술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거죠. 워니의 효율이 떨어져도 70점대를 뽑을 수 있으면 이긴다고 생각하니까요. 만약 오사자와 플래시가 전성기 파괴력이 나온다면 전술을 바꿀 수 있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지금이 최선이죠. 10연승하고 있으니.
반대로 보면 팀내 나쁜 공격지표들을 워니가 다 가지고 가는데도 저정도의 존재감? 이라고 보이네요~
반대로 나머지 선수들은 워니가 살려내고 있는거 같아요~
어쩌면 최성원이 2군 갈 수준인것도 김선형,워니가 그간 살려줬기 때문에 4억인줄 착각하고 데리고 갔을지도요..
최성원은 SK에서 잘했어요. 수비도 좋았고 3점도 기가막혔고. 단 SK에서는 볼핸들러나 슈터 수비 다시 말하면 발로 하는 수비와 코너 3점으로 롤을 제한했고 최성원은 돈도 있지만 롤을 더하고 싶어서 이적했죠. 정관장은 그래서 롤을 더 줬는 데 결국 기존에 잘하던 것도 못하게 된 거죠. 사실 이 부분은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고 봐요. 롤이 커지면 더 잘했어야죠.
@ATLHWAK Sk가 잘해 보이게 만들었다고 봅니다...최성원
본인이 움직임으로 만들어내서 3점을 쏠수는 있나요??
원스텝 무빙&스탑 3점이나 미들점퍼 쏠 수 있나요??
돌파 하면서 레이업 올릴 수 있나요??
2:2 할 수 있나요??
가드로서 가진 자질이 3점슛???
아니요 그것도 마치 이종현, 최부경 같은 빅맨들 쏘듯이 노마크 세트슛에 가까웠다고 봐야죠...
자밀워니 글 보다보니 확신이 들기 시작하네요~~
그저 김선형이 있어 안시키는가보다? 싶었지만....
못하니까 안시켰던거...
SK가 잘 써먹었던거...
정관장이 급했는건지 눈탱이 맞은건지.....
지금 SK에 있는 선수들도 워니 없이 테스트 해야 찐실력이 가려질거라고 봅니다~~
워니는 일반적인 스찌들과 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찌들은 승부처 이전에는 기록을 좋은데 승부처에서 확 떨어집니다. 그런데 워니는 초반에는 부진하다가 후반, 특히 클러치 타임에는 분명히 넣어 줍니다. 그렇게 안들어가던 3점도 승부처에서는 꼭 터져 버리니 그게 워니의 무서운 점 입니다. sk가 수비가 좋은 것도 있지만 클러치에서 워니가 꼭 해줘서 연승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글을 정말 잘쓰시네요.
분석을 정말 잘하시네요
요즘은 3점도 잘 넣고... 뭔가 KBL역대 최고 용병들인 맥도웰과 찰스민랜드를 합쳐 놓은듯한.. 농구 도사 같은 포스입니다.. 지금 워니에게는 효율을 따지는건 실례죠... 그냥 SK하드케리에 리그 초토화 시키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