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뒷페이지에 김병지 700경기 기록이 잘못되었고, 지금이라도 바꿔야 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근데 기사를 보니 뭐랄까... K리그의 기록과 역사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글의 주장을 정리하자면
"컵대회에 있었던 기록은 빼고 정규리그 기록만 계산해야 한다. 그러니 김병지 700경기 기록도 없애고 589경기로 바꿔야 한다."
입니다. 즉, 컵대회는 기록에서 빼라는 얘기죠.
사실 이 기사 이전에도 가끔 국톡에서 이와 관련된 얘기가 나오긴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말입니다....
왜 컵대회를 기록에서 빼야 하는거죠?
김병지 선수의 700경기 기록은 분명히 말하면 "K리그 역대 통산 기록"입니다.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서 주최하는 모든 경기의
출전기록이 700경기라는거죠. 이 기록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정규리그인 K리그의 기록만 따지고 싶으면 그것만 가지고
따지면 되지 의미있는 K리그 통산 기록을 엎어버려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야 정규리그의 위엄이 서는 것도 아니구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과거 컵대회의 기록을 다 빼버려야 한다는 주장의 대부분이 과거 K리그에서의 컵대회 위상이
우리가 지금 보는 EPL의 칼링컵이나 캐피탈원컵, J리그의 나비스코컵과는 전혀 달랐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11년 ㅅㅂㅈㅈ 사건이 터진 후 사라지고 5년이나 지나서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하겠지만, EPL이나 J리그의 컵대회가 아주
중요한 메인인 정규리그가 있고 그 곁다리식으로 있는 컵대회라면, 과거 K리그의 컵대회들은 정규리그와 함께 그 시즌의
K리그를 구성하는 비중있는 대회였습니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EPL이나 J리그의 컵대회는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에 나오는
반찬이라면, 과거 K리그의 컵대회는 코스 음식에서 메인 음식의 앞뒤로 나오는 전채 요리라고 할 수 있죠. 반찬마다 돈을 내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코스요리는 메인 말고 전채와 후식 가격까지 포함되는게 일반적이잖아요?
(물론 이게 K리그는 코스요리고 EPL이나 J리그는 단품요리라는 비유는 아닙니다. 또 이거가지고 트집잡힐라...)
과거 90년대, 아니 2000년대 후반까지 보면 컵대회의 경기수는 정규리그의 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마지막 컵대회가 열렸던
해인 2011년에는 정규리그가 246경기, 컵대회가 37경기밖에 열리지 않았지만 그 몇년 전인 2006년 같은 경우에는 정규리그
186경기에 컵대회가 91경기가 열렸습니다. 한 시즌 전체 경기의 1/3을 차지한다는 얘기죠. 더 옛날인 1997년을 한번 볼까요?
정규리그가 90경기를 열렸던 이 해에는 컵대회가 두번 열렸습니다. 아디다스컵이 45경기, 프로스펙스컵이 44경기가 열렸습니다.
"정규리그가 중요하니 컵대회 기록을 빼고 계산해야 한다" 라는 주장대로 따르자면 1997년에 열렸던 경기의 절반을 버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어불성설이죠.
게다가 1986년을 볼까요? K리그는 1983년에 프로와 아마팀이 함께 시작한거 다 아시죠? 그렇게 1986년까지 프로-아마가 함께
경기를 해 오다 1986년에는 전년까지 프로와 아마가 함께 한 축구대제전과 프로팀만 따로 경기를 한 프로선수권대회가 따로
있었습니다. -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때 뭐 정치적으로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 그럼 1986년에는
어떤게 정규리그고 어떤게 컵대회입니까?
과거의 시대적 상황이나 당시 고려사항 등을 무시한 채, 현재 바라보는 시점에서의 잣대만을 들이밀면 안됩니다. 지금 보기엔
컵대회 기록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괜히 추가시켜서 정규리그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당시에는 정규리그
기록 만큼은 아니지만 리그컵의 기록 역시 비중있었고 중요한 기록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걸 후대의 사람들이 마음대로 재단할
수는 없죠. 게다가 가뜩이나 스토리가 없다, 기록이 없다는 소리 듣는 K리그인데 기껏 있는 기록까지 뜯어고쳐야 할 필요성이
과연 있을까요?
또 한가지, 저 오마이뉴스 기사는 지금 김병지 700경기 지록을 포함해서 모든 기록들을 축소시켜도 '작은 혼란'밖에 유발되지
않을테니 지금에라도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게 작은 혼란밖에 일어나지 않을꺼라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큰 혼란, 매우 큰 혼란이 일어나게 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모든 기록들은 다 무시가 되고 새로 쓰여져야
하며, 과거의 기사나 보도자료 역시 모두 다 틀린 자료가 되어버릴껍니다. 연맹과 구단의 모든 사료 역시 새로 쓰여져야 하구요.
한마디로 "역사가 다시 쓰여져야 하는 일" 입니다. 이게 작은 혼란인가요?
과거 역사에 대해서 후대에서 평가를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기록으로 남은 과거의 역사 자체를 뜯어고치자는 주장은
매우 위험한 주장입니다. 과거에 무죄였던 일이 현재 관점에서는 유죄라고 지금 벌금을 매길까요? 과거의 기록은 기록을 정할
당시의 룰에 의해 저장되었다면 그 때 룰을 따라야 합니다. 이제와서 당시 기록이 맘에 안든다고 나중에 막 바꿀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거야말로 기록을 우습게 보는 생각이죠.
1998년 전까지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기록이 공식경기로 인정되지 않는다는거 다 아실껍니다. 1998년인가 1999년부터
공식기록으로 인정되었죠. 그래서 1995년 포항과 일화의 명경기들 역시 공식기록으로 남지 않습니다. 당시에는 '챔피언결정전은
단순히 순위를 가리기 위한 대회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공식기록으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지금 생각에 그게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서 이제와서 그 기록을 다 되살릴 순 없습니다. 그랬다간 모든 선수의 출전기록, 모든 팀의 통산 승무패가
다 바뀌게 되니까요.
그리고 그 결정은 누구 한두명이 개인적인 생각으로 하는게 아니라 다 당시 참가한 구단들의 합의와 동의를 거친 정당한 의사결정
절차를 다른 결정이었습니다. 그걸 후대에 바꾸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죠. 잘못된 기록이라면 바꾸는게 맞는 거지만 당시의 결정에
따라 기록된 역사를 지금 관점에서 바꾸는건 해서는 안되는 행동입니다.
그리고 만일 지금 김병지 기록을 589경기로 바꿨다고 칩시다. 근데 예를 들어 한 10년쯤 후에 '야..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면 원래대로 바꿀까요? '작은 혼란'밖에 일어나지 않을텐데요?
그리고 곁다리로 말 나온 김에 이야기 한가지 더 하죠.
다들 아시다시피 K리그는 리그 구성이 좀 특이합니다. 2013년 승강제를 도입하면서 EPL을 따라서 기존의 K리그 위에 K리그
클래식을 하나 더 만드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2부리그는 K리그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갔죠. 물론 이후에
헷갈린다는 의견 때문에 챌린지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하여간 역사적으로는 2012년까지의 K리그는 챌린지로 연결이 된 거고,
클래식이란 리그는 2013년에 새로 만들어진 리그가 됩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정규리그와 리그컵 문제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승강제 이전과 이후의 통산 기록의 연결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K리그 통산 출전의 기록은 2012년에서 끊어져야 하나요? 최상위 리그인 K리그 클래식으로 연결되어야 하나요?
아니면 K리그 챌린지로 연결되어야 하나요?
EPL의 예를 한번 들어보죠. EPL의 창설연도는 모두 다 아시겠지만 1992년입니다. EPL 이전에는 풋볼 리그 1부가 1부리그였는데
그 위에 프리미어리그를 새로 만들면서 기존의 풋볼 리그가 2부리그격이 되어버렸죠. 이 방식은 K리그에서도 따온 방식입니다.
근데, EPL 조차도 팀 우승 커리어를 따질 땐 EPL 창설 전인 풋볼 리그 시절의 우승팀까지 카운트합니다. 자, 인필드에 가서 리버풀
팬 붙잡고 '어차피 리버풀이 우승한건 EPL 설립 전이니까 리버풀은 과거 잘나갔던 전통의 강호가 아닌 EPL에서 단 한번도 우승한
적 없는 그저그런 팀 아닌가요?' 라고 물어보세요. 어떻게 되나. 또, 10/11 시즌에 맨유가 우승하면서 '기존 리버풀이 가지고 있던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하고 리그 최다인 19번째 우승을 달성하였다' 라고 모든 언론들이 대문짝만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럼
엄밀하게 따지면 이것도 틀린 얘기죠. (어째 얘기하다 보니 예가 다 리버풀 안습 얘기네... 미안해 리버풀 T_T)
그리고 정규리그에서의 기록만 중요한 거라면 10/11시즌이었나 박지성이 EPL 기록이랑 리그컵 기록, 그리고 챔스 예선 기록까지
다 합산해 버리고 'EPL 진출 이후 시즌 최다 골을 넣었다' 라고 흥분해서 떠들 때 그게 잘못되었다고 했어야죠. 그 오마이뉴스
기사에서 "연맹의 기록 집계 방식을 잉글랜드 축구에 대입해보면 잉글랜드의 리그컵인 '캐피탈원컵' 출전 기록이 프리미어리그
기록에 합산되어 리그 기록으로 계산되는 것과 같다." 라고 했는데, 그것도 엄밀하게 얘기하면 틀린 예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K리그 클래식이 10년, 20년이 되면 K리그 클래식만의 기록이 의미를 갖게 되겠지만 출범후 3년밖에 안된 현재로서는
이런 혼란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승강제 이후에 구분그리고 이건 어떻게 누가 인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시간이 해결해 줄 수밖에 없는 일이죠. 아마 2012년 이전에 등록한 선수들이 모두 은퇴하고 모든 선수들이 2012년 이후에 등록한
시점 정도가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을 지금 괜히 인위적으로 손대면 더 혼란만 가중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벌써 지금도 보면 클래식/챌린지 기록들이 구분해서 올라오고 있더군요. 당장 어제 서울 이랜드와 안양의
챌린지 경기가 올 시즌 챌린지 리그 월요일 경기중에 가장 관중이 많이 온 경기이자 역대 챌린지 월요일 경기 최다관중 4위라면서요?
(어쩐지 꽤 관중이 많아보이더라구요...) 이렇듯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여간, 월급루팡짓 하면서 몰래몰래 일하는 짬짬이 글을 쓰다 보니 글이 좀 두서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하여간 제 생각을 정리하면
K리그 통산 기록은 K리그 주최 경기인 정규리그와 컵대회 기록을 합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과거에는 컵대회도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이제와서 기록을 빼버리는건 불합리하다.
과거에 결정된 기록을 현재 시점의 잣대에 맞추어서 바꿔버리는건 큰 혼란을 일으키기 때문에 있어서 안된다.
괜히 기껏 있는 기록 없애서 스토리 없앨 필요는 없다.
덧붙여서 승강제 이전/이후 기록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다.
EPL도 출범 이전 기록을 다 함께 관리한다.
정도입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2011년이 마지막 컵대회였는데, 그때 기록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근데 그게 그럴수밖에 없는데 어느 대회는 곁다리 대회라고 빼고, 어느 대회는 아니라고 안빼고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걸 누가 어떻게 구분합니까?
2000년대 전후로 제가 생각하기엔 컵대회도 비중있던 대회였는데
700경기가 fa컵도 포함된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정확히는 프로통산 700경기가 맞는 듯.
FA컵은 미포함입니다
fa컵이나 ACL 같은 경우엔 주최가 틀리죠. fa컵은 협회 주최, ACL은 AFC 주최니까요. 게다가 상대팀 성격도 완전히 다르죠. FA컵은 아마팀과도 붙고, ACL은 아예 다른나라 클럽들과 붙으니... K리그에서 주최한 K리그 통산경기만 따진거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그때 내용을 대충 아는데 그때는 여러 단체에서 각자 만들었던 대회들이라는거랑, 지금은 K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운영된 대회냐라는 차이가 있죠.
그건 그렇고 콩 지못미... 지난주인가 보니까 런닝맨에서도 2등 하던데...
컵대회가 비중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진짜 단순하게 생각해서 리그컵이 리그의 연장선상에 있었든 쩌리대회였든 아무튼 리그와는 개별적으로 진행된 다른 대회인 것은 명확한 사실이고, 'K리그 통산 기록'에 K리그 이외의 대회가 들어갈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프로축구연맹이 곧 K리그라고는 하지만 K리그라는 이름의 대회가 있고 해당 단체가 주관한 다른 이름의 대회가 있는 만큼 명확히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통산 700경기'라고 해야하는 것이 맞는 거고 그랬다면 여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었을겁니다. 하지만 그 것을 'K리그 통산 700경기'라고 하는 순간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이것도 얘기 나왔던 얘기인데, 이미 K리그가 '한국프로축구 전체'를 가르치는 뜻이 있죠. 이 뜻때로라면 'K리그 통산 XXX경기'라는 기록은 맞는 말입니다. 단지 정규리그 이름이 'K리그'라고 'K리그 통산 XXX 경기' 라는 기록은 정규리그 외에는 인정할 수 없다라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과거 정규리그 이름이 수퍼리그, 혹은 프로축구대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럼 그때 기록은 인정하면 안되나요? 그건 아니죠.
@ilsocc... K리그가 한국프로축구 전체를 가르치고 있다는 그 연맹의 개념 구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해당 기사와 축구팬들의 주장이겠죠. K리그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대회가 엄연히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또한 프로 최상위 리그는 그대로 이어져오는 상황에서 단순히 이름이 바뀌거는 것과 또다른 별개의 대회의 기록을 합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선상에 있는 이야기라는 것은 아시는 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블랙 팬서 K리그가 한국프로축구 전체를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개념인지를 잘 모르겠네요. J리그 역시 정규리그인 J리그와 컵대회, 하위리그까지 합해서 J리그라고 통칭합니다. 별개의 대회만 따로 따지고 싶으면 '역대 정규리그 기록'만 따지면 되구요. 소위 말하는 통산 기록은 K리그에서 있었던 모든 기록들을 전체적으로 카운트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정규리그 대회명칭이 K리그였다고 그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블랙 팬서 저도 블랙 팬서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지금도 클래식, 챌린지랑 기록 같이 쓴다는것도 웃기죠.
@ilsocc... K리그가 한국 프로축구의 최상위 정규리그인데 'K리그 통산 기록'과 '정규리그 통산 기록'을 구분한다는 거 자체가 아이러니고 혼란을 유발하는 것이죠. '연맹 통산 기록'과 'K리그 통산 기록'으로 나눈다면 모를까.. 그리고 보통 스탠다드가 되는 유럽의 리그들을 비교대상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겠지만 J리그 이야기를 하셨으니 J리그에 대해 말해보자면.. J리그도 리그 기록에 나비스코컵 기록은 전혀 포함하지 않습니다. 언론 등에서 나비스코컵 기록을 포함해서 이야기 할 때에는 절대 'J통산 기록'이라고 칭하지 않습니다.
@ilsocc... 그리고 이건 다른 부분이지만 언급하셨으니 말하자면.. 얼마전 국톡에서도 논란이 됐던 K리그가 클래식/챌린지 기록을 통합하여 계산하는 것이 말씀하신 J리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데.. J리그 내에서도 J1와 J2 기록을 합하여 J리그 기록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J1과 J2 기록을 따로 진행하기도 하긴 합니다. 아 물론 J1과 J2 기록이 통합되어 관리되어 J2에서의 기록이 J1에서의 기록을 깨거나 하는 부분(ex-J1에서 보유하고 있떤 리그 통산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이 J2에 의해 깨지는 등)에 대해서는 안그래도 J리그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스탠다드에서 벗어나는 상식 밖의 기준인 걸 일본축구팬들도 아니까요.
@블랙 팬서 실제로 K리그 최다 연승 기록도 아마 챌린지 시절의 상주 상무가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나중에는 K리그 클래식 최다 기록과 K리그 챌린지 최다 기록, 그리고 이 모두를 합한 K리그 기록으로 자연스럽게 분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J리그 같은 경우는 J리그가 93년에 출범했고 J2는 99년에 나중에 생긴게 한국과 다른 점이죠. 제가 글에서 언급했듯 이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ilsocc... 갑자기 화두가 왜 하위리그 문제로 옮겨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문제라면 대중에게 우선적으로 공개되는 건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 기록실처럼 하부리그 기록을 합한 현재 연맹 기준의 'K리그 기록'이라는 자료만 공개된다는 점이겠죠. 축구팬들이나 일반인들의 일반적인 기록에 대한 수요는 EPL과 같은 최상위 리그에 대한 수요입니다. K리그라는 말이 하위리그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전 반대하지만) 인정하더라도 우선적으로 공개되어야 하는 것은 최상위리그 기록이죠.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일까요?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더 복잡해질 문제라고 봅니다.
@ilsocc... 앞으로 먼 미래일지 모르지만 K리그가 발전하여 3,4부,지역리그까지 생기면 현 1부 리그에 의해 만들어진 기록들은 죄다 하부리그에 의해 경신되어 사라지고 그 기록들이 우선적으로 대중들에게 노출될 것입니다. 이는 이미 한 번 이전에도 기사화 된 바 있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937341&date=20141124&page=2
아무튼 전 K리그라는 이름 자체가 국내 리그 모두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 발생 전부터 애초에 반대하겠지만 그 걸 인정하더라도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블랙 팬서 1부리그에 의해 만들어진 기록들은 죄다 하부리그에서 경신되어 사라지고 그 기록들이 우선적으로 대중들에게 노출될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에 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쯤 되면 당연히 1부리그 클래식의 기록이 가장 가치있는 기록이 될 것이고 모든 것들은 클래식 위주로 흘러갈껍니다. 대중들은 물론이거니와 기록의 당사자인 선수들도 그렇게 우매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황은 단순히 과도기의 연착륙 과정일 뿐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K리그 통산 기록에 리그컵을 넣는 이유 역시 그 당사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그게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ilsocc... 지금처럼 K리그 기록이라고 모든 국내 리그의 기록을 통틀어서 계산한다면 당연히 하부리그 기록들에 의해 1부리그 기록들은 경신될 거고 이건 당연한 사실입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1부리그 기록이 가치있는 기록이 되야하겠죠. 그렇기에 기록을 통합하여 관리하고 그 통합기록을 우선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네 말씀하신대로 당연히 당사자들이 옳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시행했겠죠. 연봉공개도 그렇고 기타 실패한 K리그의 제도들도 모두 당사자들이 옳다고 생각해서 시행한거죠.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 것이 틀렸다고 생각하니 반대하는 것이구요.
리그 통산 700경기라면,
리그컵(연맹주최)이라면 리그에 포함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FA컵(협회주최)라면 제외하는게 맞겠죠.
플옵이나 챔피언 결정전 같은 경기는 리그내의 시스템상의 문제이니 포함되는게 맞겠고요.
프로통산이라면, 다 포함되어도 상관 없을 것 같네요.
리그컵 자체가 리그 경기를 한팀당 1시즌에 2번만 만나게 해서는 경기수가 너무 적고 4번 만나게 할 수는 없고 3번쯤 만나야 경기수가 맞는데 당시엔 스플릿도 없고 맞추기가 애매해서 만들게 되었다고 할 수 있으니
리그와 구분을 명확히 짓기 어려운 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