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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로갤
CECI 촬영지가 인천이라 구경오고 싶어 하던 내 주변의 ‘누나 떼’들이 아쉬워했다.
띠 동갑까진 오케이다. 원래 여자에는 누나가 없다고 들었다.
CECI 그녀들의 반응처럼 당신의 노래가 요즘 뜨겁다는 걸 느끼고 있겠군.
원래는 앨범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계절적으로 봄이 지나간 뒤 공개되기엔 아쉬운 노래가 될 것 같아서, 내가 회사에 제의해 먼저
한 곡 나오게 된거다. 때마침 조용필· 싸이 선배님도 나오시는 시기라 기대할 여력이 없었거든. 그래서 이 반응이 의외이기도
하고, 그만큼 또 좋고. 내가 쓴 노래를 누군가 따라 불러준다는 희열감은 정말 좋더라. 진짜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CECI 사실 처음부터 작사·작곡으로 나온 건 의외였다.
‘봄봄봄’처럼 Mnet ‘슈퍼스타K 4’에 나가기 전부터 만든 곡들이 있다. 사실 난 악보를 볼 줄 모른다. 음악이 아닌 ‘음학’적인 지식
이 거의 없다. 기타로 외운 멜로디와 가사가 전부다. 내가 만든 잡초를 다듬어 잔디밭으로 만들어주는 분들의 도움이 크지.
흥얼거리면서 만든 노래가 음원이 되는 과정은 참 신기하다.
CECI 봄이 주제라서 버스커버스커와 같은 키워드로 엮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은 버스커버스커 하면 봄을 떠올린다. 게다가 같은 오디션 출신이라 연상 작용을 하기 쉽다. 주변에선 그들의 전철을 밟는
걸로 오해할지 모른다며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한 주제가 한 사람의 영역은 아니지 않나. 오해가 무서워 머뭇거릴 이유는 없다.
그건 멋지지도 않고.
CECI 우려를 딛고 봄꽃처럼 샤방샤방한 앨범과 뮤직비디오가 완성됐다.
형식과 장소는 상의해서 구성을 잡았는데 마케팅에서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회사의 의견이 가미됐다.
성격이 예쁜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정작 난 오글거려 못 보겠더라. 아마 남자들은 다 그럴 거다. 그렇다고 해서 아쉽진 않다.
다만 그걸 보고 나를 교회 오빠처럼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CECI 첫 곡의 만족도를 묻고 싶다.
이제 내 음악적 면들을 존중해서 들여다봐주신다는 점이 즐겁고 감사하다. 다들 의외라고들 하는데, ‘슈퍼스타 K’에서 슈퍼패스
를 준 이하늘 형이 그러셨다. 사람들은 자기처럼 잘생긴 사람들이 으레 음악을 잘 못하는 줄 안다고. 충분히 공감되는 말이다.
(웃음) 기대가 낮았던 상태에서 살짝 반전의 재미를 얻지 않으셨을까.
CECI 6월에 발매된 앨범에 대해서도 자랑해주면 좋겠다.
별건 없다. 거창한 것도 아니고. 짧지만 긴 시간 살면서 겪은 나의 이야기가 담긴다.
(CECI 스무 살의 로이킴, 당신의 일기라 보면 되겠구나.) 맞다. 그랬으면 좋겠다.
CECI 앞서 계속 기대치가 낮았다고 언급한 걸 알고 있나?
기대하고 자만하면 안 된다는 걸 대학교 입시를 통해서 깨우쳤다.
기대치를 낮추는 건 내 마인드 컨트롤 법이자 그 이후 생긴 버릇이다.
CECI ‘슈퍼스타 K’에서도 마찬가지였나?
서바이벌에선 전략과 연습이 중요하다. 경쟁에선 ‘이겨야 한다’만 생각하면 이길 수 있다.
하지만 그 뒤의 세계는 전혀 다른 것 같다. ‘이전보다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해’가 아니라
‘내가 만족하는 음악을 해야 해’가 우선이지. 마음을 편하게 비워야 하는 걸 배워간다.
CECI 노안이란 말을 들어봤나?
완전 노안이지.
CECI 세상을 보는 시각에서 판단되는 애늙은이 과다.
노안이 전혀 부끄럽진 않다. 남보다 조숙할 뿐인 거다. 옛날부터 스스로 철이 일찍 들었다고 여겼다. 이를테면 종종 나이 든 사람
들을 보면서 ‘도대체 언제 철이 들려나’란 생각을 하고 살았다. 아무래도 부모님과 떨어져 살면서 혼자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려다
보니 그랬던 게 아닐까. 물론 아직도 완벽하게 터득하진 못했다.
CECI 일찍이 홀로서기가 시작되었나 보다.
부모님께서 스파르타식으로 엄하게 키우셨다. 웅변이나 성악과 피아노, 아역으로 방송 출연, 구연동화, 스킨스쿠버까지
별의별 것 다했다. 그런 밑바탕 경험이 쌓여 내 안에 퇴적되어 있을 거다. (CECI 부모님께 감사해야겠다.) 그렇지.
우리 부모님, 짱이시다.
CECI 스무 살 인생을 버라이어티하게 보낸 것 중 하나는 역시 대한민국 1등일 거다.
대한민국까진 아니고, 2백8만 명 중에서다. 덕분에 축복을 받은 것과 동시에 잃는 게 생겼다. 하고픈 음악을 하고, 날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얻은 반면 연애처럼 잃어버린 것 또한 많다. (CECI 연애가 불법은 아니잖나.) 길을 지나가면 어떤 이들은 내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눈에 불을 켜고 본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편하게 연애할 수 있겠나. 나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상대에게도
못할 짓이다. 이 직업을 택한 이상 어쩔 수 없겠지. 요즘 날씨도 좋은데 지나가다 길에서 알콩달콩 연애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
다. 모르고 살았던 것들의 소중함을 깨우쳐간다.
CECI 깨우친 도의 장르가 하나 더 늘었군.
인생에서 빠질 순 없는 장르가 사랑인데, 지금은 일단 스톱이다. 그보다 생각해야 할 것들이 줄섰다.
아, 내 나이에는 벌기 어려운 큰돈을 번다는 점도 달라졌다. 처음엔 ‘이래도 되나?
내가 이 정도 사람인가?’를 고민했는데 하나둘 잃어가는 걸 보면서, 그 잃음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정리했다.
CECI 엄친아, 재벌 2세 그런 타이틀이 좀 억울한 땐 없나?
국어사전에 재벌이란 월매출 얼마로 지정된 사람도 아니고, 재벌의 이미지와 부합한 부를 축적한 것도 아니고,
물론 내 것도 아니고. 재벌 아니라고 크게 써주었으면 좋겠다.
CECI 생활기록부의 장래희망이 개그맨이였더라. 촬영 때도 개다리춤을 보고 웃었는데 내재된 개그 본능이 충만한가 보다.
인정. 좀 살아 있다.(웃음)
CECI 새롭게 시작한 ‘로이킴, 정준영의 친한 친구’ DJ도 살아 있나?
책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사람을 통해 얻는 깨달음이 제일 깊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라디오는
더없이 좋은 매체다. 진짜 재미있다. 보이는 라디오 때문에 코를 시원하게, 깊숙이 파진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은 있지만.
CECI 정준영과 호흡은 잘 맞겠지?
주로 내가 진행을 하고 준영이 형이 맞장구치면서 치고 들어오는 식이다. 누가 보면 내가 욕심이 많다고 오해할지 모르는데, 전혀.
반대로 준영이 형은 즐겁게 놀고, 난 수습하느라 속으로 땀을 뺀다.
CECI 시간을 낭비하는 걸 좋아한다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스케줄 소화하는 시간 외에는 모두 있는 힘껏 시간을 낭비하는 데 애쓴다. 자거나, 멍하게 앉아 있거나. 기타를 띵까띵까 튕기면서
베짱이처럼 놀거나. 그 낭비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요즘은 시간을 계획적으로 낭비하기 위해 자양강장제를 열심히 먹는다.
CECI 지금껏 곧게 걷던 인생에서 내비게이션도 터지지 않는 숲으로 우회전했다.
세상에 양분화는 없지만, 사람들은 이제 어떻게 갈 거냐고 묻겠지.
이전에도 직진이던 길은 없었다. 반듯하다는 건 소비되는 이미지일지도 모른다. 또 가수를 택한다고 해서 반듯하지 않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우회전을 하지 않았더라면, 재능을 찾지 못했더라면 죽을 때 굉장히 슬프지 않았을까. 사지선다 중에서
내게 결정권이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 하나만 택해야 할 이유도 없고, 두 개의 선택을 시너지로 얻을 수도 있다.
다만 계획을 잘 세워 시간을 잘 분배해야겠지.
CECI 마지막이다. 로이킴에게 이번 봄은 어땠나?
달력은 지났지만, 나의 봄은 이제 시작이다. ‘봄봄봄’ 자체가 계절적인 노래라기보다 인생의 봄날을 뜻하는 거니까.
나 역시 끝나지 않게 쭈욱 봄보로봄봄봄 하고 싶다.
처음에 줄쳐놓은건......내가 걍 짜증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는 누나가 없대요....이거 첨 들었을땐 설렜는데
얘가 계속....쓰네? 응? 아나운서한테도 그러더니....
뭐?띠동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쁘면...땡....흡...ㅎㅏ....
그리고 인터뷰도 인터뷰지만
난 이걸보고 참.....많은 생각을...
사랑스러운 인생이라....
이번 인터뷰는....웃긴것도 많음ㅋ
완전 노안이지. 랑
보이는 라디오라서 코를 못 판다니 ㅋㅋㅋㅋㅋ
첫댓글 멘탈미남.. 진짜 사랑한다 ㅠㅠㅠㅠㅠ
화보 컨셉도 존좋... 진짜 잘생잘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쎄씨가 참잡지시다!
잘생겼어 잘생겼어 마음도 잘생겼어
아휴 내씌끠 ㅠㅠ
미쳤어...미쳤어.....로이야........
너 진심 나 책임져라...
이쁘다이쁘다하니까 한없이 이쁘다...ㅜㅜ
머리에 두건없으니까 어색하지 않아.......? 나만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들 궁금한 게 있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거는 로이가 음악과 공부 둘 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잘 생각해봐야겠다 하는 거였거든. 그런데 이제 아주 가수의 직업을 택한거야? 연예인처럼? 그럼 대학은 어떻게 됐어?
음.. 아직 정해진건 없는데 학교는 8-9월이 복학인걸로 알고있어! 로이가 아직 입학도 안한상태로 휴학을 한거라... 6월에 앨범이 나오는대 그거 내고 활동하다가 8월에 미국으로 갈지 아니면 1년을 더휴학하고 가수활동을 계속할지는 모르겠다..;; 아직 그거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근데 가수활동에 더 욕심이 있어보여 ㅠㅠ 학업을 포기하는건 아닌데 미룰수도 있을듯?
아직 확언을 하지는 않았나보구낭.. 학업도 포기하지 않았음 하는 마음이당ㅜㅜ 알아서 잘 하겠지만!ㅋㅋ
야 코파는 이야기는 왜하는거야.........ㅋㅋㅋ
멘탈봐ㅜㅜ
얜 진짜 속이 꽉차서 더이상 성장하지 않을것 같은데 어떤면에선 어디로 어느만큼 더 성장할지 기대되서, 그게 참 좋아. 어디가서 니팬이란걸 말할수 있게, 자랑스러워 할수있도록 해줘서 고마워 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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