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토요일 오후....
:
: 저는 제 친구들과 함께
:
: 청평댐으로 1박2일동안 피서를 다녀왔슴다.
:
: 그런데 그날따라
:
: 왜 그리도 비가 많이 오는지......
:
: (제가 놀러갈땐 어김없이 비가옴다)
:
: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
: 비를 맞으며 텐트를 치기 시작했슴다.
:
: 그런데 아뿔싸!
:
: 깜빡하고 텐트 고정핀(못처럼 생긴거)을
:
: 안가지고 왔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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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은 비도 많이 오고
:
: 특히나 바람도 거세게 불어서
:
: 고정핀이 없어서는
:
: 절대루 안될판이었슴다.
:
: 그래서 우리는 한가지 아이디어를 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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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텐트 바로 앞에 차를 갖다 댔슴다.
:
: 그리고 텐트의 고정핀 고정부위를
:
: 노끈(아주 굵은거)으로 연결을 해서
:
: 그 끈을 자동차와 연결 하였슴다.
:
: (노끈을 이용해서 텐트와 자동차를 연결한것임다)
:
: 차가 바람에 날라가지 않는한은 텐트도 끄떡없도록
:
: 단단하게 연결을 하였슴 다.
:
: 그때부터 우린 서로의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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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머리를 맞대고 즐거워했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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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텔레토비들처럼....)
:
: 시간이 흘러 밤이 되자 아니나 다를까
:
: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었슴다.
:
: 그러나 우린 안심했슴다.
:
: 텐트는 우리의 기술과 아이디어에 보답이라도 하듯
:
: 꼼짝않고 자동차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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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단히 고정되어있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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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깊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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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하나둘씩 잠자리에 들기 시작했고
:
: 저는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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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잠을 잤슴다.
:
: 그런데 한시간쯤 잤을까....
:
:
: 너무 목이 말라서 잠에서 깨어난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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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료수를 사기위해 근처 편의점을 가게 되었슴다.
:
: 걸어서 갔냐구요?
:
: 아님다.
:
: 차를 몰고 갔슴다. (#$$%%^^^&&%#@)
:
: 텐트가 차에 연결되어있다는걸 깜빡하고
:
: 차를 몰고 갔슴다.
:
: 비가 너무 많이와서 빽미러도 잘 안보이고
:
: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놔서
:
: 뒤에 뭔가가
:
: 질질 끌려오는 소리조차도 못들었슴다.
:
: 다만 편의점으로 가던중에
:
: 요철(턱)부위가 있었는데 그부분을 지날 때
:
: 뭔가 "콰당"하는 느낌은 들었슴다.
:
: 그러나 저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슴다.
:
: 편의점에 도착을 해서
:
: 시원하게 캔맥주를 한 개 사서 마시고
:
: 밖으로 나왔는데
:
: 차 트렁크 부위에 끊어진 노끈이
:
: 덜렁덜렁 거리는 것을 보고
:
: 그제서야 저는 눈치를 체고
:
: 잽싸게 왔던길을 되돌아갔슴다.
:
: 아까 지나왔던 요철부위쯤에 다달았을 때
:
: 왠 쌀푸데자루 같은게
:
: 길 한가운데 있었슴다.
:
: 가까이 가서보니 그건 쌀푸데자루가 아니라
:
: 무너져내린 텐트였슴다.
:
: 그리고 그 안에서 뭔가가 허우적 거리고 있는 것이 보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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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친구들이
:
: 텐트의 출구를 못찾아서 허우적대고 있는것이 틀림없었슴다.
:
: 저는 얼른가서 텐트의 출구를 찾아서 지퍼를 열었줬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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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눈이 반쯤 풀린 제 친구들이 텐트안에서 쏟아져나왔슴다.
:
: 그런데 그 순간 저는 도저히 웃지 않을수 없었슴다.
:
: 텐트안에 넣어두었던 아이스박스에서
:
: 열무김치, 배추김치, 깍두기, 삼겹살, 쌈장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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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쏟아져나와서 저의 친구들과 함께
:
: 먹음직(?)스럽게
:
: 버무려져 있지 않았겠슴까.
:
: 절대루 웃어서는 안될 상황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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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만 웃고 말았슴다.
:
:
:
: 10여분 후....
:
:
:
: 저의 눈도 반쯤 풀려있었슴다.
:
: 혹시 당해 보셨슴까?
:
: 집단폭행이란것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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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과 함께 텐트촌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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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이미 그곳 텐트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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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가 되어있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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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을 한번 해보시기 바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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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차 한 대가 텐트촌을 서서히 빠져나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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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뒤에 텐트가 질질 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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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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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 있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광경을 목격했을뿐더러
:
: 그 사건은 입에서 입을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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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을 완죤히 웃음거리로 만들었슴다.
:
: 보는 사람마다 저희를 보고 웃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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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는 어떤 꼬마녀석이 엄마손잡고 지나가면서 우릴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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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질하며
:
: "바부아저씨들이다. 바부아저씨들..."이라며
:
: 개쪽을 줬슴다.
:
:
:
: 혹시 지난 토욜에 청평댐에 놀러갔다가 그 광경 목격하신분 계심까?
:
: 그 문제의 차량을 운전한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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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접니다. 광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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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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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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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우끼다...^^;;;;;;;
:정말 오랫만에 웃었음다.....즐거운 추억이 있어
행복하겠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