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대(飛仙臺)’입니다. 비선대는 외설악 지구의 천불동계곡 들머리에 있는
커다란 암반(巖盤)으로 와선대(臥仙臺) 위쪽으로 약 300m 거리에
있는데, 명칭은 와선대에서 노닐던 마고선(麻姑仙)이라는
신선이 이곳에 와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데에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비선대에서 올려다 보면 세 봉우리가 보입니다.
이 봉우리들은 왼쪽부터 장군봉(將軍峰),형제봉(兄弟峰, 적벽(赤壁)입니다.
이 봉우리들은
각각 미륵봉(彌勒峰), 무명봉(無名峰), 선녀봉(仙女峰)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10. 비선대 아래로 흐르는 수려한 이 계곡은 지리산의 칠선계곡(七仙溪谷),
한라산의 탐라계곡(耽羅溪谷)과 함께 대한민국의 3대 계곡으로 꼽히는
설악산의‘천불동계곡(千佛洞溪谷)’입니다. 천불동 계곡은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으로도 등재된 설악산천연보호구역 내의 명승으로 2013년에
명승 제 101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천불동계곡은 내설악의 수렴동계곡(水簾洞溪谷)과 함께
설악의 2대 계곡으로도 꼽히는데, 외설악 중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풍이 드는 이유가 진화의 산물이라는 이색 연구 결과도 있다.
단풍이 경쟁자를 제거하고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막이라는 주장이다.
가을에 붉은 단풍잎이 떨어지면 안토시아닌 성분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다른 나무들의 생장을 막기 때문이다.
단풍이 드는 이유에 대하여 또 다른 이론도 있다.
단풍의 선명한 색깔은 진딧물 등의 곤충들이 알을 낳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진딧물은 선명한 색상의 단풍나무에는 알을 낳지 않는다.
' 건조하고 일조량이 많을수록 단풍이 곱게 든다'는 말은 일교차가 큰 서늘한 날씨는 엽록소를 빨리
분해시키고, 밝은 햇살과 건조한 날씨는 안토시안의
생성양을 늘려 노랗고 빨간 단풍이 잘 들게 하는 환경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지보다는 일교차가 큰 산악지방, 강수량이 적은 지방, 일조량이 많은
양지쪽이 밝고 고운 단풍이 드는 것이다.
천불동계곡은 비선대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약 7㎞ 구간의 계곡을 말하는데,
계곡 양쪽의 기암절벽이 천 개의 불상(佛像)이 늘어서 있는 모습과
유사하여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천불동계곡의 작은 못에 담긴 계곡물의 맑은 정도가 이루 말할 수 없고 물빛은
고려청자의 비취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아마도‘청수옥담(淸水玉潭)’이라는 말은 이곳에서 처음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메.. 단풍들겄네..!”
천불동을 타고 내려오는 계곡의 물줄기가 이리저리 휘어지며 작은 폭포를 이루고
주변의 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이 저절로 감탄을 자아나게 합니다.
넋을 잃고 절경을 보고 있자니 왜 이 곳이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는지 새삼 알 것도 같습니다.
단풍은 산 전체를 100%라 할 때 꼭대기에서 아래로 20%정도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
80%이상 물들었을 때를 절정기라 하며,
보통 첫 단풍 이후 보름가량 지나 절정의 모습을 보인다.
가을의 쌀쌀함과 단풍의 붉은 빛은 비례한다고 하더니.. 이 때가 설악산 단풍의 절정기.
단풍(丹楓)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영상의 온도 속에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야 하고 일조량도 많아야 한다.
단풍이 드는 것은 나무가 월동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낙엽이 지는 것은 나무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이다.
겨울에는 햇빛이 적어 충분한 영양분을 만들 수 없으므로 스스로 잎을 떨어뜨려 영양분
소모를 취대한 줄이는 것이다.
떨어진 잎들은 나무가 냉해를 입는 것을 막고 거름이 돼 영양분도 제공한다.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