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해야 공부를 잘 하는 원리에 대하여

[염지선]

전라북도 완주, 세인고등학교라는 곳에서

'5차원 전면교육 학습법'에 관한 연수를 받고 있다.

전부터 정말 듣고 싶었던 연수고, 역시나 듣길 잘 했다 싶다.


연수의 내용은 차치하고,

연수를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사람은 겸손해야 공부를 잘 한다는 것.

아니, 조금 더 자세히는

원래 좋은 머리를 타고나서 다소 교만해도 보통 이상 가는 것들(!)도

기본적으로 학문에 대한 겸손함을 지녀야

자신의 머리 이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거다.


연수 중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개헤엄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능숙한 자유형을 따라잡을 수 있겠느냐



열심히 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개헤엄을 치고 있으면 자기의 개헤엄 치는 것을 버리고

자유형을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에게 가야한다.

설사 자유형을 한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잘 하랴.

자유형을 잘 한들, 물살을 주관할 수 있으랴.

설사 물살을 주관한 들, 그 승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내가 다 예측할 수 있으랴.



원동연 박사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 어떤 학문적인 스케일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다시 한번 나의 초라함(?)을 느꼈다.

꽤 도전적인 초라함이다.



그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왜 지식의 근본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공부 덜 해도 기도하고 성경보면 성적 오른다는 1차원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하나님이 창조세계를 인간에게 주신 이유는

그 안에서 하나님 자신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기 위해서다.

그래서, 창조세계를 알면 알수록 하나님과의 교제가 더 깊어지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게 된다고 성경은 말한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백날 공부해봐야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는 공부,

수단이 되는 공부, 자기를 위한 공부는 죄의 결과다.


그래서, 역사점수는 높아도 역사의식은 없고,

도덕점수는 높아도 도덕의식은 없고,

학력은 높은데 사회에 환원할 줄 모르고,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 오히려 이기적이고,

부모를 죽이는 패륜아 교수가 등장한다.


이렇게 삶과 관계 없이, 입시를 위해 하는 공부는, 공부에서 사람을 소외시킨다.

어쩌면 대학에 가지 못할 많은 학생들에게는

그저 점수를 깔아주는 역할만 하게 하는 이런 공부는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회복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전히 공부란 것의 원래 의미는 존재한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세계는 존재하고,

이것들을 만물을 붙드시는 하나님의 창조법칙이 주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창조법칙은 인간이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드신 것이고, 그것에 어떤 인간도 소외되지 않는다.

또한,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이, 두뇌를 포함한 인간의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신다.

따라서, 인간이 창조세계를 연구하는 모든 학문활동은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을 현재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하나님이 만드신 법칙을, 인간이 알도록 지혜를 주시고,

그 법칙을 계속 지키심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무언가 어줍잖게 안다는 하수(!)의 생각은,

늘 고수 앞에 무릎꿇게 되어 있다.

명색이 국어교사인 나지만, 과학자인 원동연 박사님의 국어를 보는 안목에

무릎을 꿇고 배워야 한다. 그게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길이다.


그리고, 역시 고수들도 더 고수 앞에

무릎을 꿇어야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가장 고수들이 무릎꿇을 수 밖에 없는 분은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이다.



그래서,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이다.

바로 그 무한한 창조세계의 비밀을 간직하고,

그 법칙을 지금도 신실하게 운용하시고,

인간에게 지혜를 허락하시는 여호와를 경외할 때,

나는 비로소 참된 지식에 다가갈 수 있다.



원동연 박사님 말씀처럼

시대를 치고 나가, 세계를 섬기는 민족으로 서는

우리 민족을 꿈꾸며 공부하는 나로,

그런 큰 스케일의 나로 성장하고 싶다.



박사님 말씀대로,

내가 변화되는 만큼,

학생들의 변화도 이끌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5차원 전면교육 학습법의 가장 큰 매력은,

독한 사람, 아이큐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사실은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보통 사람'에게, 그 원래 능력을 회복하여 '정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거다.



아인슈타인도 10%도 다 쓰고 가지 못한 두뇌.

내게 하나님이 주신 잠재능력이 얼마나 무한한지

하나님의 세계가 얼마나 오묘한지

그 하나님의 법칙을 알아, 세계를 섬기며 사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경험하기엔, 내 인생이 너무 짧다.



공부해야겠다. 아자아자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