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성삼일(목금토)이 시작됩니다.
가톨릭 전례 중 가장 중요한 날이지요.
오늘은 성 목요일인데, 성 목요일에 어떤 전례를 하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먼저 성 목요일은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을 기념합니다.
최후의 만찬은 바로 오늘날 미사의 기원이었지요.
그래서 성체성사(미사)를 제정하신 것을 기념하는 예식을 합니다.
보통 오전에 성유축성미사를 합니다. (북경에서는 어제 했습니다.)
이 미사에서 1년 동안 성당에서 쓸 성유(聖油)를 축성합니다.
성체성사를 거행하는 사제들의 날이기도 해서, 교구의 모든 신부들이 모입니다.
그리고 미사 중에 서품 받았을 때의 서약을 다시 갱신합니다.
저녁에는 주님 만찬 미사를 합니다.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는 미사지요.
이 미사 때 사순기간 동안 하지 않았던 대영광송을 합니다.
그리고, 최후 만찬 때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었듯,
사제는 신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례를 합니다.
이 미사를 끝으로 부활 미사까지 성당에 미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미사 후 감실에 있는 성체는 다른 곳(수난감실)이라는 곳으로 옮기고
신자들은 밤새 돌아가면서 수난감실에서 기도를 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잡히기 전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셨던 것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자고 있느냐?”라고 타박을 했던 그 장면입니다.
제대는 모두 치워져 있고, 성당의 십자가도 모두 가립니다.
오늘은 그런 날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