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인"(仁)과 하와이의 "하"(荷)자를 따서 세운 "인하(仁荷)대학교"
인하대학교 인경호
#예화 : 희망가("이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우리 할 일이 무엇이냐?")
이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우리 할 일이 무엇이냐?
여러분, 아실 거예요. 이 노래.. 오래 된 복음성가이기도 합니다.
"이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 여러분, 이 찬양이 언제 나온 찬양인지 아세요?
이 찬양이 바로 우리 인천의 믿음의 선조들과 연관이 깊습니다.
이 찬양의 유래에 대해서 해석이 다양하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하와이에 사탕수수 밭으로 이주해야 했던 우리 인천의 믿음의 선조들,
특별히 내리감리교회에서 초창기에 떠났던 교인들이 중심이 돼서 불렀던 노래였다고 합니다. 유래가 거기에서 시작되었답니다.
원래 이 노래의 곡조는 흑인영가에서 시작됐는데, 이내 하와이로 이주했던 조선인들에게 전해졌고,
이들이 이 노래의 제목을 '희망가'로 불렀어요.
저는 이 노래를 보고 듣고, 또 가사를 다시 보다가, 제목을 보고는 가슴이 뭉클했어요.
고국도 아니고, 생전 들어본 적도 없는 하와이라는 그 낯선 땅에,
그것도 지금처럼 뭐 몇 시간 비행기 타고 편하게 간 것이 아니고, 몇 달을 배를 타고 갔어요.
배를 타고 가다가 죽고, 하와이에 도착해서 풍토병으로 죽고,
하와이의 사탕수수 밭에서 고된 노동으로 또 많은 이들이 죽었어요.
이런 상황인데,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인천의 그 믿음의 선조들이
밤에 잠자리에 누우면 부른 노래 제목이 바로 이 '희망가'입니다.
전혀 희망이 없을 것 같은데, 그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또 이 노래를 부르면서 사탕수수 밭으로 간 거예요.
"이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참 험한 세상을 만났지요.
그런데 이들은 곧 이어서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 할 일이 무엇이냐?"
이들은 결코 풍진 세상에 지쳐서 쓰러지지 않았어요.
인천에서 하와이로 떠난 이들이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돈을 모아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서 이승만 박사에게 전달을 했고,
또 미래를 생각하며, 이후에 자신들의 고향인 우리 인천에 대학을 세웠어요.
그 대학이 바로 인천의 "인"(仁)과 하와이의 "하"(荷)자를 따서 세운 "인하(仁荷)대학교"입니다.
(2023-11-05 주일설교말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