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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개국, 14명의 석학 참석
일본 원전 방사능의 위협, 자살 급증, 한반도 분단에 따른 민족 간 갈등 등 반생명문화의 심각성을 반성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서강대학교 생명문화연구소는 오늘과 내일 “전 지구적 반생명문화에 대한 대안적 반성”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서강대학교에서 개최한다.
서강대학교 이종욱 총장은 축사를 통해 “반생명체제를 극복하고 친생명문화를 확산하는 것은 이 시대의 절박한 과제”라고 말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강선경 교수는 사회활동과 종교가 한국 노인의 우울증과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65살 이상 80살 미만의 한국 노인 21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사회활동이 많고 높은 수준의 종교 영성을 가진 노인일수록 낮은 우울증 수치를 보였다. 또 건강이 좋지 않은 초고령층 여성 노인들은 낮은 삶의 만족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인도 푸네 교황청립 신학대학교 쿠루빌라 판디카뚜 신부는 “인도의 농민자살: 사례연구와 대안적 친생명 경제구조에 대한 요청”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판디카뚜 신부는 인도에서 1990년 이후로 농부의 자살이 정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빈곤과 파산에 의해 강요된 자살 사례로 국제적으로 공동 대응해 줄 것을 긴급히 요청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일본과 인도, 필리핀을 비롯해 세계 9개국 14명의 석학이 참석한다.
한반도 분단체제와 독일의 통일 이후 과제
한편, 내일은 한반도 분단체제의 극복과 독일 통일 이후 사회 통합의 과제가 한국 사회에 의미하는 것을 주제로 토론한다.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김용해 신부(요셉)은 통일의 걸림돌로 한국인들이 한반도 분단을 50년 이상 당연하게 여겨왔고, 이제는 분단을 일종의 ‘체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다.
이어 한스 자이델 재단의 베른하르트 젤리거 박사는 독일이 통일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사회 통합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며, 동독과 서독 간의 정신적 차이를 주된 문제로 꼽는다.
그는 남한 사회 내 탈북자들의 부적응 상황을 사례로 들며 한국의 경우 통일 이후 사회 통합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